글이 좀 길어서 미안해 그런데 제발 읽고 나 좀 도와줘 진짜 소원 이뤄지고 평생 행운과 행복이 가득할거다
나는 반에서 제일 친한 A랑 거의 둘이서 다님. 서로 웃음코드..? 그런게 잘 맞는 거 같음. 그냥 얼굴만 봐도 웃긴 그런 사이임. 다른 친구 B까지 셋이서 이동수업 갈 때도 있음.
일단 나부터 말하자면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고 웃으면서 거의 다 받아주는 편인데 나랑 친분이 좀 있는 사람이 날 무시하거나 좀 선넘은 발언을 하거나 그니까 그냥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다 그러면 좀 꼽주듯이 비꼬면서 그 사람을 돌려깜. 아니면 내 기분이 괜찮아질 때까지 상대방을 신경도 안 쓰려고 함.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는 내가 그 친구한테 급발진해서 우리가 싸우게 될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말을 아끼려고.. 사실 그냥 _같아서 그 사람을 무시하는 거 같긴 함. 이것들을 고치려고 해도 잘 안 됨. 고쳐야하나 싶기도 하고..?
쨋든 우리가 정말 많이 친해진건지 자꾸 A가 이 멍청아ㅋㅋ 부터 시작해서 선을 넘을랑말랑 선타기하고 내가 무슨 말만 하면 개빡치게 수준떨어진다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아니? 아니? ㅇㅈㄹ하면서 반박만 함. 나도 사람인지라 애가 계속 이러니까 짜증나서 말을 쎄게 박음. 그럼 내가 말을 심하게 하기도 했지만 사랑받는 집안 막내로 자라서 그런지 애가 상처를 잘 받나봄 바로 삐짐.또 나랑 B랑 말을 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와서 대화에 끼면 되는데 자기 빼고 대화하는 걸 참을 수 없어함. 또 삐짐. 내가 B만 좋아하는 거 아님. 친하기는 A랑 B랑 더 친함.우리가 병신토론을 자주하는데 내 주장에 근거 붙여서 맞는 말을 하면 삐짐.박박 우겨대다가 내가 경멸눈빛 한번 쏴주면 머쓱해져서 반박할 말은 없고 자존심은 상하고 그래서 삐짐. 전체적으로 그냥 뭔가 이상한데서 삐짐. 슬슬 나도 지치려고 함..이름보같아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보통 누가 나한테 오면 폰을 집어넣지 않나? 얘는 안 그럼. 요즘 이게 제일 짜증남..ㅠㅠㅠㅠㅠ
걔는 삐지면 조용히 에어팟꼽고 폰만 봄. 게임도 하고 재미없어지면 인스타 추천 게시물 보고 넷플릭스도 보고 중간중간에 친구들이랑 연락도 하고~ 걔가 폰만 보니까 나도 할 거 없어서 폰 보고.. 같이 있지만 서로 각자 폰만 보면서 말 한마디도 안 하는 어색한 상태가 됨. 나도 기분이 상했을뿐더러 딱히 친구가 삐졌을 때 귀찮게 애써서 풀어주고 이런 타입이 아니라 걍 내비둠 알아서 풀리겠지.. 이런 마음으로.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A가 삐지는 빈도가 높아져서 냉랭한 분위기가 자주 찾아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풀림.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감.
문제는 오늘임. 오전동안 정말 아무일도 없었음. 그래서 뭐가 문제인건지 모르겠음. 서로 다른 수업 듣고 반에 걔가 먼저 와있길래 "오늘 수업 개헬이었어..ㅠㅠ" 이런 식으로 말 걸면서 밥먹으러 같이 가자고 했는데 내가 다가왔는데도 폰을 안 집어넣음. 애가 몸은 가는데 시선이 또 폰 게임에 고정 돼 있고 대답은 개나 줘버렸음. 그래서 또 시작인가 싶어서 나도 아오 ㅆㅂ 이런 마음으로 그냥 폰 꺼내고 다른 친구랑 연락함. 급식실에 가는 동안 나랑은 한마디도 안 하던게 갑자기 지 다른 친구들 만나니까 내가 있는데도 철저하게 나를 배제시키고 자기들끼리만 아는 얘기를 막 함. 난 굉장한 수치심과 모멸감이 들었음. 급식실에서 한 마디도 안 함. 반으로 돌아가는 길에 걔가 슬쩍 폰을 집어 넣음. 내 생각에는 화해의 손짓이었던 거 같음. 근데 나는 이미 기분이 상했고 걔가 너무 괘씸했고 무슨 이유로 또 저럴까 고민했던 내가 생각나면서 오늘따라 걔가 하고 싶은 방향대로 가주고 싶지 않았음. 그래서 나는 못본척 계속 폰만 함. 그러니까 걔도 걍 폰 꺼내들어서 폰 함. 나는 짜증나서 혼자 양치를 하러 갔고 걔는 갑자기 사라짐. 그래놓고 나중에 돌아와서 B랑만 또 하하호호 살판났음.
대충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는 파악했을거라고 생각함. 글을 내가 내 생각대로 써서 나는 아무 잘못 없는 거처럼 쓰였는데 걔가 생각하는 내 문제가 충분히 있을 수 있음.나는 절대 착한편도 아니고 내가 어디서 예쁨 받을만한 타입은 아님. 항상 받아온 평이 웃기긴한데 말을 쎄게 하고 호불호가 갈릴 성격이란 말이었음.
나는 이 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서로 볼 일 없어지면 서서히 손절칠텐데 최소 4개월정도는 봐야하니.. 과몰입찐따같긴 한데 난 INFP라 상대방의 안 좋은 점 이런거 직접 말 하지도 못하고 걔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도 많이 쓰고 니네가 글 읽고 나 답답한거 앎. 왜냐면 나도 내가 답답함. 말하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이러고 있으니.. 하 모르겠다 진짜.. 얘가 싫은 건 아님. 같이 다니면 편하고 아까 말했다싶이 재밌음. 근데 나는 얘말고는 진짜 반에 모둠활동 같은 걸 같이 할 친구가 없음. 다 무리가 정해져있음. B랑 둘이서만 같이 하기에는 B가 되게 착해서 A를 계속 신경씀. 나는 B를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