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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만하면 삐지거나 서운하다는 남자친구

쓰니 |2021.09.16 01:19
조회 21,605 |추천 1
연애 약 1년차 쓰니입니다. 저에게는 1년이 조금 안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자기와 맞지 않는 의견이나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삐지거나 서운하다며 장문으로 카톡을 혹은 온 몸으로 기분 상했다는 티를 내곤 합니다.

자기 없는 자리에 화장하고 갔다고 친구들 만날 때 굳이 화장 해야 하냐며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찡찡거린다거나, 제가 듣기 조금 불편한 말을 해서 조심스럽게 애교 섞어가며(^^...) 말해도 서운하다며 삐진 티를 팍팍 냅니다.

어딘가에 혼자 혹은 친구들과 놀러가면 자기 없이 다녀 불안하다며 남자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해라 혹시 번호 따이면 어쩔 거냐면서 제가 놀러 가는 게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하다고 합니다. 제가 자주 놀러 다니는 편은 아닌데요 요새 코시국이기도 하고 그래서 특히 더 한달에 한 두번 나갈까 합니다.

옷 문제도 그런데요, 제가 평소에 크롭 기장의 옷이나 특히 여름에는 짧은 반바지에 크롭티, 나시에 가디건 혹은 달라붙는 반팔에 청바지를 입고 다닙니다. 그러고 나올 때마다 남자친구가 당장 갈아입고 와라, 나 없을 때도 이렇게 다니냐, 다른 사람들이 보는 거 신경 쓰인다 등등 말을 하고 이제는 약속이 있거나 본인과 만날 때 옷 뭐 입을지를 검사까지 합니다.

싸우면 정말 객관적으로 보고 남자친구 친구들, 제 친구들도 전부 다 이건 가치관의 문제이다 혹은 남자친구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남자친구가 하도 자기가 들었던 감정을 언급하며 너와 사귀며 상처를 받았다, 스트레스를 받았다, 우울하다 등등의 말들을 뱉곤 합니다. 저는 싸울 때 감정적인 말은 최대한 배제하려 노력하는 편이고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고 싸우고 나면 제가 잘못한 사람처럼 느껴지고 저 때문에 남자친구가 상처를 받은 마치 제가 쓰레기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이 연애가 잘못된 거라는 건 한참 전에 느꼈습니다. 연애는 서로 맞춰나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남자친구는 자신에 대해 맞춰나갈 생각이 없거든요. 어떻게 아냐고 하신다면 싸우는 수많은 과정과 대화를 통해서 본 남자친구의 말투가 전부 가스라이팅과 저에게 양보를 부탁하는 말들 뿐이었거든요.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정말 이틀에 한 번, 많으면 하루에 한 번씩 들어요. 하지만 헤어지고 난 뒤에 올 상실감과 힘듦, 우울을 견뎌낼 자신이 없네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이것 빼고는 다 좋은데' 라는 상황 입니다.

솔직하게 요새 남자친구 일 말고도 마음이 쓰이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정말 많아요. 최근에는 상담까지 받고 있고요. 그래서 더욱 더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무조건 내편이던 사람이 사라진 느낌에 우울이 더 심해질까 헤어지지 못하겠습니다. 헤어지라는 말도 좋고 이런 남자친구의 생각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라도 좋아요. 조언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31
베플ㅇㅇ|2021.09.17 14:39
못고쳐요. 헤어지는거밖에 답없어요. 고치는것도 어느정도 조정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이어야 시도나 해보지 저렇게 이미 극단적인 사람을 님이 무슨수로 고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아셔야죠. 남자친구는 쓰니의 감정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쓰니는 지금 남자친구가 나를 너무 좋아해서, 너무 아껴서 라는 생각으로 정신승리 하니까 버티는 거에요. 그 말도 틀린건 아니나, 쓰니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쓰니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친구, 좋아하는 가족에게 쓰니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행동을 강요한적이 있나요? 사람간에 선넘지 않는 행동은 바란적 있어도, 내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니가 조심해라 하고 매사 쓰니 중심적이어 본적 있어요? 남자친구는 지금 그런 상태에요. 말이 좋아 너무 사랑해서지, 쓰니가 느낄 감정, 스트레스, 하나도 중요한게 아닌 사람입니다. 그 포인트를 좀 캐치하세요. 그걸 생각하고 몸으로 느끼게 된순간 헤어짐 결심이 올겁니다. 가스라이팅과 지나친 집착을 사랑으로 포장하지 마세요. 저도 얼마전에 비슷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제가 다 정신병 걸리겠더라구요. 하루에도 열번씩은 저에게 오락가락, 투정부리다가 제가 너무 지쳐서 짜증을 내면 미안하다 소리를 반복. 아침에 눈뜨고 밤ㅇ에 잠들때까지 하루에 미안하단 소리를 스스로 세봤을때도 스무번은 했을텐데 모르더라구요. 관심이 없어요. 그냥 본인 감정만 중요하고, 본인 보고싶은 마음만 중요한 사람이었어요.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다 똑같이 얘기하죠 ㅋㅋ "심하긴 한데~ 너를 그만큼 좋아하나봐~ 너를 너무 좋아하나봐~" 안돼요. 이말로 절대 넘어가면 안됩니다. 진짜 쓰니만 정신쇠약 걸리기 전에 사랑 포장 집어치우고 정말 객관적으로 사람을 압박하는 거, 내 감정은 이 관계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거, 그 점 하루라도 빨리 캐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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