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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빚 대신 갚아드리는 게 맞을까요?

스물둘여자 |2021.09.16 14:55
조회 51,716 |추천 24
방탈 죄송합니다..

지인이나 친구한테 말할 수는 없고
털어놓고 고민상담을 받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어
평상시에 자주 보던 결시친에 글 올려요.

저는 지금 스물둘 여자고,
특성화고를 졸업해 회계직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홉살 무렵, 제가 자고 있는 줄 아셨던 엄마가
미안하다며 가난은 물려주고 싶지 않은데 노력해도 힘들다며 혼자 속삭이시는 말을 들어버렸고
저는 그때부터 집이 가난한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아
대학을 포기하고 특성화 고등학교를 택했습니다.
제 대학 학비가 부모님께 고통을 드릴 것 같았어요.

19살의 나이에 회사에 출근해 돈을 벌고
제 일은 모두 제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외롭고 일이 힘들어서, 상사와의 관계가 어려워서,
걱정 없이 대학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일을 쉬고 놀고 싶어서..

다양한 이유들로 집에 오는 길에 몰래 울었지만
우리 집에 힘든 티를 낼 수는 없었습니다.

퇴사하고 싶다 말해도 고졸로 그만한 회사를
다시 어떻게 가냐며 만류하셨어요.

그렇게 버티고 버텼는데
저희 엄마는 큰 병이 생겨버렸습니다.
일상 생활은 가능하지만 몸이 굳는 병 때문에 일은 못하십니다.

결국 아빠 혼자 자영업을 하고 계시지만
코로나 여파로 매달 백만원대를 버시는 부모님께
치료비는 너무 큰 벽이였어요.

치료하지 않으면 몸이 마비돼서 병원을 계속 다니셨고,
치료비를 내기 위해 대출을 받으셨어요.

제게 말씀하신 건 아니고
방에서 얘기하시는 걸 우연히 들어버렸습니다..
대출 이자 내기도 벅찬 상황이란걸요..

저는 그동안 결혼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접고
혼자 생활할 마음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집에 빚이 있다니 앞이 더 깜깜하네요.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괜찮은 척 했지만
사실 저는 대학교가 가고 싶었어요.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쓰고 싶어 돈을 열심히 모았고,
그동안 이천 정도 모았습니다..
이 돈을 모두 드리면 대학교에 대한 꿈이 늦어지겠죠

모은 돈을 모두 부모님께 드려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대학을 포기하기 싫습니다..

부모님이 빚 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대학교라는 꿈 때문에 머뭇거리는 제가 이기적인 거겠죠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모르겠습니다. 어려워요..
추천수24
반대수156
베플ㅇㅇ|2021.09.16 14:58
그 돈 줘봤자 그때뿐이야 이미 아프시고 그빚못갚아 상속포기하고 신불자되어 진짜 가장힘들때 현금으로 드려 줄거면 병원비내든가 지금주는건 아니라고봄
베플OO|2021.09.16 15:10
안탑깝지만 돈 그냥 가지고 계세요. 쓰니가 그동안 부모님한테 받은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두명이서 월 백버시는 것도 의지가 없는거에요. 이제 그만 가족한테 신경 끄시고 혼자 돈 벌어서 혼자 행복 찾으세요.
베플남자ㅇㅇ|2021.09.17 19:23
댓글들 왜이러냐.. 부모님이 나쁜 부모님도 아니고 이천만원때문에 부모와 연끊으라는 식으로 말들 하네. 장담하는데 쓰니가 이천만원 없다고 인생이 달라지진 않지만, 이천만원 아낄려다 엄마 안도와줬다는 자책감에 평생 후회할거예요. 이천만원에 후회할 행동 하지마세요. 이천만원 살다보면 부모님 건강에 비하면 별거 아닙니다
찬반ㅇㅇ|2021.09.16 19:32 전체보기
난 갚아드린다 일단 급한불부터꺼야지. 무슨 상속포기같은 말도 안되는말이 베플이냐? 부모님 돌아가시기만 바라고 있냐? 돌아가시고 2천 쥐고있음 다행인거임? 세상에 돈이 중요할때도 많지만 부모가 중요할때도 수두룩하게 많아. 22살이면 혹시 결혼할거면 결혼 전까지 아직 시간 많이 남았고 그동안 돈은 또 모으면 돼. 결혼 안할거면 유일한 식군데 세상에 홀로 남으려고 돈 쥐고있음? 밑댓은 무슨 자격증이고 대학이고 결혼이고ㅋㅋㅋㅋㅋㅋ 혼자만 잘먹고 잘살라는거네. 물론 해야지 해야하는데 부모 등지고 할 것들임? 결혼할때 부모님 돌아가신거랑 안돌아가신거랑 얼마나 큰 차인데... 결혼할때야말로 존재자체로 든든해지는게 부모야. 혹여나 이상한 시댁이면 돌아갈 곳 있는 곳. 무시 안당하게 해주는 곳. 명절에 서로 선물도 오가고. 특히 애기 낳으면 할머니할아버지 사랑은 말도 못해. 키워주시기도 하고. 부모란 존재는 2천? 2억으로도 모자라지///추가로 자식새끼는 낳지마세요. 아무리 사랑으로 키워봤자 돈 없는 부모는 죽든말든 돈이 더 소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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