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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년되어가는데 안 맞는거 같애요

|2021.09.23 21:44
조회 1,160 |추천 0
결혼한지 2년 가까이 되어가고 아직 애기없어요.
기본적으로 얘기하면 4살 차이나고 장거리 연애하다가 내 직업이 다른 곳으로 이직할 수 있는 전문직이라 남편 지역으로 옮겨왔어요. 남편은 일이 늦게 끝나는 직업이다 보니 평소에 많이 피곤해 하고 전 어디 놀러다니는거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바로 본론 얘기하면 2년가까이 일어난 일들 생각하면 결혼 생활이 나랑 안맞는거 같아요.

1. 결혼 초반. 옮겨온 지역에 친구가 없다니 의지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어서 주말에 쉬는 날이면 카페 가자고 하거나 영화보러 가자고 하거나 했어요. 그러면 가는 내내 투덜댔어요. 카페가 같은 지역에 있지만 차가 좀 막히거나 30분 이상 되는 거리면 짜증을 냈어요. 그래도 잘 달래면서 갔다오거나 가서도 투덜대고 저도 그거 보고 짜증나서 싸우고 집에 돌아오면 자긴 다신 거기 안갈거니깐 갈거면 혼자가래요. 제 성격이 혼자서 못다니는 성격이 아닌데 그래도 같이 가자할 사람이 남편밖에 없으니 같이 가자고 하면 짜증내면서 싫다고 합니다.(이건 제가 2년동안 설득하고 얘기해보고 하면서 지금은 조금 나아졌어요.)

2. 다음으론 제가 영화보는걸 좋아해요. 남편은 영화보는게 취미가 아니어서 연애때도 제가 먼저 영화보러 가자고 많이 했어요. 결혼하고 나서 코로나때문에 영화관을 잘 못 갔어요. 제가 영화 vip회원이어서 쿠폰이 있었는데 기한이 다되어 가서 같이 보러 가자고 했어요. 근데 가기도 전에 짜증을 내면서 가기 싫은 티를 냈어요. 같이 가면서 저한테 너 vip회원 유지 하려고 가는거냐고 너 이제 결혼했으니깐 결혼 전처럼 그렇게 못한다고 막 그러는거에요. 저 어차피 회원되는거 포기한 상태였고 있는 쿠폰이라도 쓰겠단 생각으로 가는거였는데 제 쿠폰 써가면서 보여주는데 보고나와서도 영화 재미없었다느니 뭐라하더라구요. 그 뒤로 같이 영화보러 가자는거 말하기 싫어서 혼자 보러 다녀요. 그러다가 둘이 어디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나 오후에 영화보러 갈거라고 얘기하면 어떤 영화인지 들어보고 자기 관심있는거면 같이 가고 해요.

3. 장보러 가면 제가 뭐 살까싶어 전전긍긍하는거 같애요. 본인은 가기전에 뭐 살지 생각하고 가는 성격이고, 전 살거+쇼핑하다가 필요하면 구매하는 성격이에요. 장보러 가서 본인 생각한거 담고 돌아다니다가 제가 먹고싶거나 필요하다 하면 그게 왜 필요 하냐 그러고 이건 원래 살거 아니었잖아 해요. 본인 살건 아니었지만 제 나름대로 살거였는데 본인한텐 충동으로 느껴지나봐요. 뭐 먹을거 살때도 예를 들면 만두를 사려고 하면 냉동실에 동그랑땡있는데 그걸 왜 사냐고 하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동그랑땡이랑 만두는 다른거잖아요? 그래서 그게 어떻게 같은거냐 하면 냉동실에 다른거 먹을거 있는데 왜 샤나고 그래요.(이건 지금 많이 나아짐. 그래도 아직 먹을거 사는거에 예민함) 그래서 지금도 장보면 그게 왜 필요하냐 묻고 못사게 해서 항상 장보기의 끝은 싸움이에요.

4. 최근에 크게 싸운게 있어요. 저희 집이 화장실이랑 드레스룸이랑 가까이 있다보니 드레스룸에 곰팡이가 잘 생겨요.(이건 남편도 잘 아는 사실) 그래서 제가 결혼하면서 제습기를 사왔어요. 전 샤워하면 꼭 화장실 환풍기 틀고 드레스룸 제습기를 켜놔요. 남편은 제습기 트는거 한번도 본적 없어요. 초반에 제습기 틀라고 해도 안해서 그냥 제가 샤워하고 몇시간 켜놔요. 근데 얼마전에 자기가 어디서 보고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샤워하고 바닥을 스퀴지로 쓸어서 물기를 없애라는거에요. 솔직히 귀찮아서 몇번하다가 안했어요. 남편이 안한거 보고 저한테 몇번을 얘기해서 하라고 했는데 솔직히 전 귀찮도 그냥 환풍기 틀어서 말리고 싶다고 얘기하니까 그때부터 싸웠어요. 자기가 몇번을 얘기했는데 왜 안하냐고요. 그래서 그럼 너는 왜 제습기 안트냐고 따졌어요. 초반에 내가 제습기 그렇게 틀라고 하고 스퀴지도 내가 사와서 물기 제거하다가 남편은 안해서 그뒤로 물 쓸어내는거 안했다고 그러니깐 왜 상관없는 얘기를 꺼내냐는거에요. 왜 상관없는 얘기인가요? 둘다 곰팡이 때문에 하게된 일인데, 제습기 트는거는 얘기하면 안되고 스퀴지로 물 쓸어내는건 얘기해도 되는건가요? 이렇게 크게 싸우고 지금은 전 제습기도 틀고 스퀴지로 물도 닦아냄 남편은 스퀴지로 물만 쓸어냄.

5. 오늘 아침에 싸운 일이에요. 전 추석 내내 쉬었고 남편은 연휴 하루 쉬고 다 일했어요. 전 추석 전 주말에 친정에 있다가 돌아왔고 추석에 시댁 식구 보고 친정 부모님 처음으로 신혼집 와서 주무시고 갔어요. 연휴 마지막날 부모님들 돌아가시고 혼자서 세탁기 3번 돌리고 개고, 청소기 하고 부모님 주무시고 갔던 이불 개고 바닥에 놓음. 근데 제 성격이 바로바로 치우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빨래 개어놓은거 갖다 놓기 귀찮아서 빨래바구니에 담아놓고 거실에 놔두고 개어놓은 이불 장롱에 안넣어놨어요. 그러다 오늘 출근하려고 일어나서 준비하는데 오늘 남편은 쉬는날이라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대뜸 저한테 너 왜 이불 안갖다놨어? 라는거에요. 그래서 오빠 오늘 쉬는데 넣어주면 안돼? 이러니깐 짜증을 내면서 넌 왜 항상 일 마무리를 안하냐는거에요. 그말 듣고 저도 짜증나서 그거 좀 해달라고 한걸로 치사하게 그러지 말라니깐 왜 나한테 치사하다고 하냐고 너는 5일동안 쉬었고 자긴 일했는데 쉴때 마루리를 해놨어야 하는거 아니냐는거에요. 제가 집안일 큰걸 시킨것도 아니고 그냥 이불 좀 갖다 넣으라는거였는데 그게 짜증날 일인가요? 그러면서 자기 하루 쉬는날인데 일 안할거라는거에요. 그래서 짜증나서 하지말라고 그랬어요.

전 결혼하면서 더 외로워질줄 몰랐어요. 전 다른 커플들 처럼 길거리 다니면서 손잡는거 좋아하는데 여름엔 덥다고 겨울엔 춥다고 손 안잡아줘요.. 연애땐 안그랬는데 결혼하면서 자긴 손잡는거 별로 안좋아한다면서 먼저 잡아준적 없네요. 제가 손 낚아채듯이 잡아야 겨우 잡아주다가 얼마 안가서 그냥 놔버려요. 전 이제 제 로망이 길거리 다니면서 손잡는게 생겼네요..
긴 이야기 들어줘서 감사해요.
2년 가까이 생활했는데 너무 안맞는거 같아 남겨요..
추천수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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