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또 급격한 고령화로 지난해 사망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통계원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살 사망자수는 총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하루 평균 36.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셈이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수)은 25.7명으로 역시 전년 대비 4.4% 낮아졌다.
자살 사망자수가 감소했지만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보면 한국은 23.5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인 10.9명의 2배가 넘는다. 비교 대상 국가 중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리투아니아(21.6명)가 유일하다.
특히 젊은 층의 자살로 인한 사망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0~30대에서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지난해 연령별 자살률은 20대(12.8%)와 10대(9.4%) 등 30대 이하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사망원인 중 자살 비중이 54.4%에 달했다. 10대와 30대도 각각 41.1%, 39.4%를 기록했다. 40~50대 역시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원인이 자살이었다. 성별기준으로는 남자(35.5명)가 여자(15.9명)보다 2.2배 높았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총 사망자 수는 30만4948명으로 2019년보다 3.3% 늘었다.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사망자 수는 2018년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1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전년 대비 3.3% 늘어 593.9명을 기록했다. 1983년(637.8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사망에서 80세 이상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8.6%로 10년 전보다 15.2%포인트 증가했다.
사망원인에서도 패혈증, 알츠하이머 등 고령 관련 질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0대 사망원인별 사망률은 1위 암(160.1명), 2위 심장질환(63.0명), 3위 폐렴(43.3명), 4위 뇌혈관 질환(42.6명), 5위 고의적 자해(자살·25.7명), 6위 당뇨병(16.5명), 7위 알츠하이머병(14.7명), 8위 간 질환(13.6명), 9위 고혈압성 질환(11.9명), 10위 패혈증(11.9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