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 최대한 콩깍지 빼고 있는 사실만 쓰겠음...
1.난 고3 썸남 재수생임
2. 취미로 그림 좋아해서 스토리엪셀럽 팬아트를 그려 올렸음
3. 그 셀럽이 인스타에 내 그림을 공유해줬음
4. 현 썸남이 거기서 내 이름을 보고 팔로 걸었음
5. 알고보니 초등학교 같은 곳 나왔고 나는 학생부회장을 했는데 학교 학생수가 적어서 선배들이랑 안 친해도 선배들이 나를 앎. 나는 현 썸남을 모르지만 그 사람은 나를 알고있음
6. 초딩때부터 내가 멋있어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못 친해졌대...
7. 그렇게 디엠으로 근황얘기하다가 전화도 하고 카톡으로 넘어옴
8. 전화할 때부터 저돌적으로 호감 표시함
9. 나도 성격이나 모든 게 완벽해서 호감이 있었지만 계속 의심하던 중
10. 그러자 진짜 직진해서 자꾸 설레게 만듦...ㅇㄴ
11. 얼마전에 내가 김칫국일지 모르겠지만 호감은 있어도 지금 둘 다 큰 시험 앞두고 있고 서로 잘 모르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함
12. 썸남이 괜찮다고 그냥 많이 좋아한다는 마음 전한 걸로 만족한다며 수능 끝나고 만나보고 결정해도 된다고함
13. 그 날 후로 매일매일 무슨 연인마냥 아침점심저녁마다 시간 정해서 카톡하고 안부 주고받는중...
그 사람도 나도 일반고가 아니라 겹지인이 없음
어찌어찌 내 친구가 겹지인이라길래 물어봤더니
잘생기고 다정하고 섬세하고 애기들 좋아하고 인기는 많은데
그래서인지 주변에 여자가 좀 많았다고 함
다만 내 친구의 친구가 그 오빠를 좋아했는데
벽을 치는 게 보이긴 했다고함...
둘 다 인스타에 사진 올라와 있어서 대충 얼굴은 앎
난 남이 찍어준 사진 위주고 보정 하는 거 안 좋아해서 피부보정만 들어간 사진들임
(그래도 ㅅㅂ 나 보고 실망할까봐 무섭긴 함 ㅠ)
그 사람은 인서울 공대 합격했다가 의대 꿈이 생겨서 재수중
지금 재수학원 들어가있고 연락은 오래 붙잡고 있진 않고 시간 딱 정해놓고 틈틈이 연락함
자기 말로는 연락하는 여자 나밖에 없다고 함
아니 근데 진짜... 인스타에 태그된 사진들도 다 존잘이고
성격도 완벽함 맞춤법도 완벽함..
나랑 식성부터 취향까지 다 잘 맞고...
진짜 나 그냥 홀려버렸는데
대체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보잘 것없는 날 좋아하나 계속 의심됨
지금 재수중이라 여자가 없어서 건드려 보나 싶기도 하고
하튼 계속 의심이 되어서
고1 때 어장 당했었는데 그 후로 사람 잘 안 믿는다고도 얘기하고
나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그렇게 좋아한다고 확신하냐고 물어봤는데
초등학교 때 지켜봤던 모습들이 멋있고
내가 에스크에서 학교생활에 대해 답변한 것들 보면서 여전히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함
대화를 하다보니 생각이상으로 잘맞고 좋아서 자기도 원래 부끄러움 많이 타는 편인데 지금 이렇게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직진했대
너네 생각엔 이거 어떠냐...ㅜ
난 솔직히 처음엔 게임으로 사람 만나는 거나 다름없다 생각했는데
보면볼수록 사람이 너무 진중하고 섬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