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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았어야 할 남편..

ㅇㅇ |2021.10.25 17:42
조회 4,209 |추천 1
결혼 7년차 아이 없고 맞벌이하고 애 없어요남들 보기엔 친구 같은 부부 유쾌한 부부예요뭐 실제로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그런데 저는 자꾸만 지쳐가네요...
남편은 굉장히 독립적인 사람이고 저는 독립적인 편이 못되요... 함께하는거 좋아하거든요그래서 결혼 전부터 다정하고 가정에 충실한 사람을 원했는데그렇다고 생각했던 남친과 결혼하고 보니나이가 들수록 혼자만의 삶을 누구보다 즐기고 충실해져 가는 남편이 되었네요...
남편은 하고 싶은것도 많고 본인생활이 굉장히 중요해요.그런데 하고 싶은 것들, 배우고싶은것도 다 본인 혼자 하거나 나가서 다른사람들과 하는 것들반면 저도 하고 싶은거 많지만 거의 남편과 같이 하고싶은것들이예요.주말에 함께 여행갈곳, 함께 갈 맛집, 함께 산책할곳 그런거 찾아보고 하는거 좋아해요..제가 찾아서 하자고 하면 대부분은 같이 해주는 편이구요..
그런데 세월이 흐를수록 서글퍼 지네요...
남편은 자꾸만 주말에 저한테 뭐해도 되냐어디가도 되냐 하고 묻는것들이 많아지고 그 속에 저는 없어요.집에서도 항상 본인방에서 잘 나오지 않고 나와서도 혼자 운동, 핸드폰 게임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죠.
본인 시간 축내는거 아까워해서연애할때나 결혼 초반에 야근이나 약속땜에 귀가시간이 늦어서데릴러 오면 안되냐고 어쩌다 물으면 얄짤 없이 돈줄테니 택시 타고 오라는 사람이고급한 약속이나 즉흥적으로 뭘 하는거 싫어하고주말 차막히는 시간에 어디가는거 정말 싫어해요.
그런데 본인 하고싶은일 취미활동은 갑작스럽거나 멀거나 차막히거나상관없이 잘 하더라구요...
TV에 나오는 술집보면서 '저런집 동네에 있음 좋겠다 혼자 가서 한잔씩 하게''오토바이 타고 혼자 전국일주 한번 해보고 싶다'이렇게 혼자 해보고 싶은게 왜이렇게 많으신지...ㅎ
우리 같이 뭐 하자 이런애기 들어본적 없어요...
주말에 저 개인 약속 갔다 들어가면서 하루한번 하는 강아지 산책 시킬겸쟈철역에 나오면 안되냐 했더니 왠일로 나왔더라구요기뻣는데
이미 기다리고 있을때 부터 본인 관심사 동영상보고 있더니 집 가는 내내 보더라구요.그렇게 눈 한번 안마주치고 집에왔고 주말에 남편 혼자 두고 약속 간거 미안해서 일부러 저녁은 같이 먹을려고얼른 점심 약속 끝내고 먹을꺼 사들고 들어왔는데씻고 나온동안 그새 밥을 혼자 먹었더라구요. (점심은 제가 준비해 놓고 나간거 먹었구요)
보통 여행도 같이 잘가고... 남편 취미활동도 어느정도 선까진 지지해 주고잘지내는데
갑자기 뭐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때부터 그냥 대화도 안하고그래.. 그냥 나도 기대하지말고남편 뭐 하던말던 신경 쓰지말고 나도 내가 하고싶은거 맘대로 하고 살자... 생각하고 있는데...내가 말 안 거는 주말 내내 너무 편해보이더라구요? 평소처럼 본인 할꺼 다 하면서요.
주말에 과도하게 본인 일정 잡을때제가 가끔 이런애기 하거든요 왜 결혼했냐고그럼 그게 무슨말이냐며 둘이라 얼마나 좋냐고 너 없으면 안된다 이런말 하는데그냥 그때 상황 넘길려고 장난식으로 하는 말이예요.
큰 문제 없이 산다 싶다가도시간이 갈수록 서운함이 저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여서가끔 이런 생각이 너무 크게 들어서 우울함이 몰려오네요..
저한테 원하는것도 없고밥도 제가 차려주고 싶어서 차려주는거지본인은 그냥 대충 알아서 떼우거나 사먹거나 아무 상관 없어 하는 스타일이고저한테 간섭이나 잔소리도 별로 없어요.본인 뭐하는지가 중요하지...
참 보고 있으면그냥 혼자 살지...왜 결혼을 했을까...솔직히 본인도 후회하고 있겠지... 싶고
맘이 싱숭생숭해요...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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