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도 않는 호의를 베풀어놓고선
나는 희생했다
근데 그걸 무시당한 것 같아 서운하다
내가 이거이거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면서
생색은 생색대로 내시고
또 서운해하고…
본인은 선한 사람, 희생한 사람
며느리와 잘 지내려고
시간을 들여 노력한 사람
나는 나쁜 사람, 사람의 호의를 몰라주고
시어머니를 불편해만하는 며느리 ;;
저를 위해서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강요만 당하고
존중받지못하는 기분만 들어요.
제가 원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걸 저에게 강제해놓고
그걸로 챙겨줬다고 생색내요
저도 처음에는 다 맞춰주다가
어느순간 터져서 안받아들여버렸어요
본인이 좋은 시어머니
희생하는 착한 시어머니 하고싶은데
제가 안따라줘서 그게 안되니까
화나신눈치
그냥 챙겨주시기만 하면
누가 마다하겠어요 ?
생색내고 눈치주고, 바라시고 서운해하니까
그 친절 받기가 겁나는거죠…
제가 진짜 부담스러운 지점은…
본인이 원해서 희생자 포지션이
되고싶으신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렇게 대단한 나라는
자긍심을 위해서 남의 마음은
아랑곳않고 받아들이기를
강요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누구 한명이라도
희생자가 있는 집안은 구성원 모두가
절대 행복할 수 없다 생각하거든요
누구 한명이 희생양이라는건
나머지가 가해자가 되는 기분이 절로 들잖아요
안그래도 남편도 자기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나 너무 심해요.
세상 효자고 착하고 도움도 잘 주는 아들인데도
어머니가 속상해하고 한숨쉬고
기운빠져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니까
눈치보고 어머니에게 대충 맞춰주는게
익숙한 것 같아요 ;;
그러다보니까 시어머니는
아들 쫓아다니면서 생각을 주입하고
자기 뜻대로 말하면서
어른 말을 따라야한다는
순종을 강조해요…
이걸 옆에서 휘말려서 겪다보니까
진절머리가 나고… 이제는 모든게
마음의 짐을 지워주고 입맛대로 조종하려고
희생하는 것 같이 느껴져요.
제발 가만 놔뒀으면 좋겠는데…
요즘 자주 안보는데도
가끔씩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올라와요
아니 이런 시어머니 두신 분 있나요…?
저만 이런 답답함 느끼는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