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학원에서 만날 때 걔가 원래 요새 뜨는 너드 같은 스타일이라 먼저 다가가서 적극적으로 꼬심
성격도 되게 조용하고 쑥맥같은 느낌이라 나밖에 모르는 그런 느낌이었음
천천히 뜯어보면 오 잘생겼다 이건 될 주식이다 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꾸밀 줄 모르니까 안경끼고 까만 바가지머리에다가 체크무늬 옷만 입고 다녀서 언뜻 보면 눈에 안띄었음
ㅈㄴ 시대 앞서갔네 이제 보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너드남 인기 많아지기 전이었는데
어쨌든 ㅈㄴ 꼬셔서 업드려 절받기 수준으로 고백받아서 사귀고 내가 예쁘게 꾸며주고 걔도 주변에 사람 많이 없고 나만 바라보는 클린한 남친^^이었음
안경도 벗기고 머리스타일도 바꿔주고 옷도 잘어울리는 스타일 찾아서 옷 골라주고 싹 코디해줌
근데 ㅅㅂ롬이 꾸며줬더니 인기가 많아져서 여자들이 개많아지고 지도 사람 많아지니까 나한테 소홀해지고 여사친들이랑 놀고
이때부터 사람이 변함
여사친이 개많아진거임 갑자기
맨날 여자 문제로 싸움
근데 변하는 게 없으니까 화가 나서 맞불 작전으로 반에서 좀 친해졌던 남자애들이랑 ㅈㄴ 놀러다니고 걔 보라고 페북에 올림
남친 생기기 전에 되게 친했던 같은 단지 사는 애랑은 걔랑 단둘이 고기 먹으러 가고 노래방까지 감
단둘이 이태원 가서 놀고 오고 뭐 이랬음...
그리고 같은 반에 장난으로 나한테 좋아한다고 하는 애 있었는데 원래는 내가 남친이 있으니까 선 안넘고 걍 ㅋㅋㅋㅋ야 예쁘다? 이정도였는데 내가 화가 나서 걍 얘가 하는 거 다 받아주고 걍 대놓고 서로 장난치고 장난으로 누가보면 우리 둘이 진짜 사귀는 줄 알겠다 이러고 축구 시합 할때 일부러 진짜 사귀는 것처럼 포카리 사와서 주고 뒤풀이 옆자리에 앉고 이럼 매일 페메하고
오죽했으면 애들이 니 진짜 남친 없는 줄 알겠다고 이럴거면 왜 만나냐 함
이거 보고는 걔가 좀 뭐라 했음
결국 이런 거 쌓여서 개 싸우고 헤어질 뻔했는데 달라질 거라 믿었는지 바보같이 또 안헤어지고 만남
그리고 또 똑같은 일의 무한 반복
400일이던 날에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커플답게 있으려고 예쁘게 하고 옴
근데 이날 얘가 변했다는 게 확 느껴졌음 오히려
얜 걍 사람 자체가 변해버린 거였음
내가 좋아했던 얘의 섬세함 다정함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였고 이건 사랑이 아니라 미련이란 걸 깨달음
언제 헤어지지 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인가
윈터스쿨 간다고 했는데 핸드폰 보면서 ㅇㅇ~ 이러고 있는거임
그거보고 순간 빡쳐서 아무렇지도 않나보네 나 못볼텐데 이런 생각 들어서 헤어지자 함ㅎ
지금 보니까 대응방식이고 뭐고 ㅈㄴ 유치하다 중딩때 연애를 쓸데없이 길게 끌었어 애들 장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