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주가량 앞둔 지난 2일 오후 6시쯤 수험생 A(18) 양은 어두운 서울 반포대교 위를 향했다. A 양은 가방을 벗어던진 채 반포대교 난간에 손을 잡고 올라가 한참을 서 있었다. 이 모습을 발견한 한 시민이 오후 6시 50분 112에 “반포대교 남단에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투신하려는 것 같다”고 신고했고, 경찰 2명과 서초소방서 구조대 8대 등이 곧바로 출동했다.
경찰은 난간에 올라가 뛰어들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A 양을 보고 천천히 다가가 마음을 진정시켰다. A 양은 계속해서 울기만 할 뿐 대화를 거부했지만 경찰이 인생 선배의 마음으로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난간에서 내려왔다. A 양은 “수능을 앞두고 학업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너무 심했다”며 마음속 얘기를 털어놨다. 경찰은 “나도 시험에 수차례 떨어졌지만 결국에는 뜻을 이뤘다”며 “노력하고 도전을 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고 A 양을 다독이며 진정시켰다. 이후 경찰은 A 양과 지구대로 동행해 상담을 한 뒤 부모님께 안전히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출동과 경찰관의 적극적인 상담 조치로 구조자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