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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현타 너무 심하네...

쓰니 |2021.11.12 14:13
조회 16,038 |추천 3
24살에 캐나다로 혼자 이민와서 지금은 영주권 받고 학교에서 웹 개발자 공부하는 남자입니다.나름 열심히 살고 좀 더 좋은 직업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따라 이렇게 사는거에 현타가 와서 글 써봅니다.
만 30세. 지금 제 나이입니다. 새로운 땅에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려고 노력중입니다.그런데 나름 제가 젊은 줄 알았는데 주위를 돌아보니 그렇지는 않은거 같더라구요.
여기와서 연애를 몇번 했습니다. 만난건 모두 한국 친구들이었습니다.하지만 처음 만났던 친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1년을 채우기가 힘들더군요.연애가 쉽게 끝나는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너는 능력이 없다." ㅎㅎ...
절대로 돈 쓰는것을 내색하거나 데이트 비용을 안내기는 커녕 제가 부담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선물도 기념일이거나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해주기도 했구요.
가진것도 없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것도 아니고, 가진거라곤 건강한 몸뚱이 하나라서.그래서 좀 더 잘 살고 싶어서 컴퓨터 공부도 하는건데 이 나이에 공부하는것을 다들 처음에는 "멋있다." "화이팅이다." 라고 하지만 결국 저 말과 함께 해어지게 되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2번이나 반복되었다는 거에요.
그리고 요즘 인스타를 보면 주위에 결혼한다는 피드부터 잘 나가는 모습들을 보니 제 자신이 그렇게 초라해보이더라구요. 혼자서 아둥바둥 살려고 뛰는 망둥어 같기도 하고...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이 사라지는거 같아서 너무 힘듭니다. 나름 인생 자유롭고 멋지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딱히 들어줄 사람도 없고 그래서 여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20
베플|2021.11.14 10:43
그 땅에서 몇 안되는 한국인만 만나니 당연한 일이죠. 그 여자분들도 외국에서 아둥바둥 사는데 직장 있고 안정적인 남친을 당연히 바라지 않겠어요? 외국인을 만나시던지 (같이 공부하는 친구면 이해해줄 법 한데요), 직장 잡고 데이트를 시작하시던지 하세요. 그리고 남이랑 나랑 비교하지 마시구요. 혼자서 외국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거 쉽지 않은 일인데 잘 해내고 계시잖아요. 그거 자체가 대단한거에요. 화이팅입니다! 사랑에 너무 목매달지 말아요
베플ㅇㅇ|2021.11.14 11:09
직업 없이 공부 중이고 가진 거 아무 것도 없이 서른살이면 능력 없는 거 맞고 딱히 멋질 건 없잖아요. 그게 객관적 현실이니 그걸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타인과 접촉 싹 끊고 난 자유롭고 멋지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현실도피하던가 둘 중 하나죠. 자기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이지만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도 있어요. 그래야 발전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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