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가 푼 모든 지문에 확신이 안 가고 혼란스럽고.. 친구들은 후련한 표정으로 낯선 남의 학교 계단을 내려가고, 사진을 찍는데 난 어안이 벙벙해서 계단 제일 윗 칸에서 애들 뒷모습만 보고있었음.
내 상태 이상한거 알고 친구들도 그냥 가줌..
한 30분 그러고 있다가 아주 천천히 정문으로 걸어갔는데 12월달이라 날도 추운데 밖에서 덜덜 떨고있는 엄마 모습이 보이더라
그냥 모든 풍경이 이상했음 아픈 와중에도 수능만 보고 공부했는데 이게 내 인생인가? 수능날까지 얼렁뚱땅 대충 넘기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택시 타고 집에 가는데 바깥이 참 파랗더라 정말 파랗게만 보였어
집에 와서도 멍때리다가 3시간동안 눈물흘림 공황와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근데 나중에 가채점표 메가스터디에 넣고 돌리니까 생각보다 많이 맞았더라 그래서 자살은 미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