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되었네요..
생각도 안하고있다가 깜짝놀랐습니다.
압니다 제 이야기 사실 꽤 흔한 스토리라는거..
굳이 톡 바라고 쓴건 아니고 그저 속풀이 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뭔가 좀..진정된것도 있고 왠지 여친이 좀 이해도 되네요.
많이 외로웠을겁니다. 애가 말그대로 부잣집 외동딸이라
어렸을때부터 항상 보살핌을 받으면서 컸는데
처음으로 외국생활 혼자 하면서 힘들어하더군요. 편지에서 가끔 읽을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곧 한국으로 돌아올텐데 얘기나 한번 하고싶습니다.
제가 매달리고 싶은건지 어쩐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얼굴 한번 보고싶습니다. 1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해왔던 그녀니까요..
리플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쩌다 가끔 여유가 생기면 톡에 찾아와서
하나 둘 읽어보고 사라지는 20대 남자입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써보리라고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그냥 혼자서는
뭐가 옳은건지도 잘 모르겠고.. 조언을 좀 얻고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내용이 많이 깁니다.
저는 여자친구와 대학교에서 CC로 만났고(과는 다르지만 캠퍼스가 같아서
어차피 교양수업도 많이 맞추고해서 거의 붙어다녔다고 보시면됩니다)
여자친구가 좀 외부인같은..뭐랄까, 막 입학한 후배라던가 막 제대한 선배라던가..
암튼 좀 새로 나타나는 사람들에게 좀 상냥하게 잘 대해주는 타입이었습니다.
서글서글하고 상냥했죠. 암튼 근데 이 친구가 좀 티나게 저에게 잘해줬고
결국 어느날 저에게 사귀자며 고백을 하더군요. 술도 한잔 안먹고 눈 똑바로 딱! 뜨고,
너무 당당한거에 끌렸다고 해야하나.. 그러다 결국은 제가 여친에게 더 빠져서
거의 하루 종일 여친 생각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데이트도 많이 하고 이벤트도 서로 많이 열어주고..
그렇게 잘 지내다가.. 1년 좀 넘었을무렵에 제가 군대에 가게 되었고..
여자친구는 걱정하지 말라고, 너만 잘하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하더군요.
저에게 얼마나 잘하는지를 알기때문에 저도 여친을 믿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막 훈련병 생활 끝내고 어찌저찌 이등병 생활에 적응을 시작할무렵
여친이 갑작스레 유학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저는 막고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얼마후 그녀는 영국으로 떠났구요.
여친 거기서 공부 하면서도 틈틈히 편지도 보내주고
몸만 멀어져있을뿐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2년 예정으로 갔었는데 우선 1년만하고 잠시 돌아왔다 한학기 후에 다시
해외로 나간다고 일정을 바꿔서 다시 만날 날도 가까워져서 좋았죠.
그렇게 1년이 거의 다 되어가서..이제 정말 행복할 날만 남았구나,
하고있었는데..
한국에 돌아오기 이제 2주일 남은 여친이 전화로 그럽니다.
다른사람이 좋아졌다구요.................하하하
진짜 뭐 화가나거나 슬프거나 전혀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처음에는 장난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바로 전주에도 사랑한다고 빨리 보고싶다고 하던 그녀인데..
상대가 누구냐고 물으니 같이 영국에서 공부하고있는 한국인이랍니다.(국적은
영국? 뭐 아무튼 영국에서 쭉 살 예정인 남잔가봐요) 여친보다 6살이나 많구요.
솔직히 딱 봐도 나이많은 남자가 남친있는 여자..남자 군대에 있다고 하니까
옳타쿠나하고 꼬신거 아닙니까?
화를 냈더니 여친이 울면서 그럽니다.. 사실 너땜에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제가 예전, 정말 예전에 지금은 전 잘 기억도 안나는데..지난 여름쯤? 그때쯤에
3주동안 전화를 못한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이것저것 훈련이니 시험이니 별게 다 겹쳐서
정말 전화할 여유가 하나도 없었을 때입니다. 저도 갑작스레 바빠진거라
미리 말은 못해줬지만 뭐 어쨌든 3주후에 여친에게 전화해서 이런저런걸로 바빴다
화내지마라 설명도 다 해줬고, 여친도 알겠다 했습니다.
근데 여친이 이제와서 하는 말이 그때 3주동안 연락 없을때 제가 헤어질려고
마음정리하고 있는줄 알았댑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는데 상담해준다는 언니들이
다들 헤어지라고 니가 뭐가 아까워서 그러고 있냐고 했답니다. 근데 그 6살 많다는
그 남자만 '이유가 있어서 그럴테니 남자친구 믿고 기다려라' 라고 했답니다.
그말이 그때 엄청 힘이되어서..그래서 뭐 그런걸 계기로 그 남자랑 제여친이
가까워지게 되었나봅니다..
(제 여친이 넘어간거죠..애가 별로 연애 경험이 없어서 남자들이 수쓰는걸 잘 모릅디다..)
그리고 국제전화의 특성상..전화를 평소에도 자주하지는 못했습니다..
보통 1주일에 한번, 아니면 2주에 한번 정도?
그게 그렇게 힘들었답니다. 또 전화하면 제가 맨날 힘든소리 하는거 듣느라
자기도 뭔가 도와주고싶고 해주고싶은데 할수있는것도 없고 답답했답니다.
솔직히 지금은 열받기도 합니다..이해가 안갑니다.
제 여친..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솔직히 남자들이 좋아할만합니다..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상냥하고 눈치도 빠르고 집도 엄청 부자에 똑똑하고..
영국 가서도 항상 그랬듯 열심히 공부하고..장학금도 받고 상품도 받고 그러더라구요..
얻어먹는거 싫어해서 데이트비용도 여친이랑 저랑 거의 5:5 낸것 같습니다..
저 군대갈땐 이것저것 화장품에 전화카드며 그랬던 여자입니다.
저 군대가기 전에도 침흘리는 놈들 주변에 많았습니다..
근데 제 여친 항상 단호하게 다 끊었습니다..그래서 저도 믿고 갔습니다.
이제 진짜 여자는 더이상 못믿겠습니다.
돌아오게 하고싶은데 뭐라고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