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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휴 2년째 공허하고 외로워요

ㅇㅇ |2021.11.26 02:28
조회 39,521 |추천 89
시간이 꽤 지났네요. 이 글을 쓸 때는 우울함이 밀려와서 감정에 치우친 글만 적었던 것 같아요..여러분들이 같이 아이키우는 입장으로 경험담 및 조언 말씀해주셔서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해요. 저는 육아휴직 중 항상 복직을 갈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2개월 후 복직합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말씀하셨듯이 누군가는 집 밖에서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에너지를 얻고 누군가는 집 안에서 에너지를 얻는 거겠죠.

근데 제가 주어진 할 일 외에는 의욕이 안 생긴다고 썼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노는 사람처럼 비난한 분들이 있더라고요. 주어진 할 일이라는 건 엄마로서 또 아내로서 해야할 모든 일과, 아이를 등원시키고 저에게 주어진 시간에 가는 운동 및 반려견 산책 입니다. 그 외 하루중 주어지는 1~2시간의 자유시간에 아무것도 할 의욕이 없이 우울감이 커진다는 얘기였어요.

남의 인생을 쉽게 비난하고 인신공격하듯 말하는 이들은 존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알아서 본인 인생들이나 잘 챙겨사시기 바랍니다.

휴 복직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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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 육휴 2년째

연락할 가족도 친구도 마땅치 않고
같이 사는 남편마저
다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요.
하루종일 연락오는 사람도 없고
sns 댓글로만 의사소통하고 있으니
가장 주된 감정은 외로움 우울함 이네요.

일어나서 애 등원 시키고 나면
주어진 할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의욕이 없어요
뭐 먹을 의욕도 없고 귀찮으니 후회할 음식만 간단히 먹어요
멍하니 핸드폰만 이리저리 만져대며 하루를 다 보내고
하루를 버렸다고 후회하며 애 하원시키러 가요

그리고 정신없이 육아에 시달리다
남편 퇴근하면 제대로된 대화도 없이 각자 전투적으로 집안일 육아하고 하루가 끝이나요.
제대로된 대화가 없었다는 건 제 자신에 관한 대화가 없었다는,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대화가 없었다는 거에요.
죄다 남 얘기, 뉴스 얘기, 아이 얘기...끝.
내 자신이 없고 내 자신을 계속 잃어가는 느낌이에요.


이런 하루가 무의미하게 계속 반복되니
간간히 친구들 만나거나 약속있을 때만 반짝 밝아지다
또 사그라드는 저를 발견해요.
혼자 있을 땐 거의 표정이 없고 그냥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우울함이 있어요.

남편은 퇴근 후 집안일 육아 잘 돕지만, 제 감정을 이해하거나 나눌줄 몰라요. 아이 어릴 때 제가 심적으로 훨씬 힘들 때도 "요즘 어때 많이 힘들지 고생한다 고마워 미안해"이런식의 얘기를 한 번도 해 준적도 없고, 제가 해달라고 해도 딱 그 단어만 앵무새처럼 얘기할 줄 밖에 모르는 사람이에요. 표현을 못하고 아내를 돌볼 줄 모르는 사람이니, 결혼생활 내내 남편으로부터 힘든 걸 이해받아본 적도, 위로 받아본적도 없는 것 같아요. 심리적인 것도 그렇고 출산 후 한창 아팠을 때 몸이 아파 병원을 다녀와도 "병원에선 뭐래? 몸은 어때?"먼저 물을 줄도 몰라요. 아기 5개월 때 제가 기절했던 적이 있었는데 전화로 그 얘기 했을 때도 가볍게 받아들이는 투로 "그래?"하고 웃어서 싸웠던 적도 있어요.


남편은 애가 생겨도 임신출산으로 고생도 안하고 다니던 회사 그대로 다니고 퇴근 후 육아만 하면되는데, 왜 나는 임신출산으로 고된 고생 다하고 육아 휴직을 하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견디기 힘든 하루를 겨우겨우 열심히 살아내기를 2년째 하는 건지.. 마음을 기댈곳이 없으니 가장 가까운 남편만 원망스러워요.


빨리 복직하고 싶어요. 복직해서 사회생활도 하고 생산적인 활동도 해야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숨이 턱턱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요.
추천수89
반대수30
베플ㅇㅇ|2021.11.28 09:49
성향 때문이에요. 전 집에 있는게 훨씬 낫던데... 돈 벌면서 애까지 보는거 너무 힘들어요... 내 자식 무슨 생각하는지 오늘 뭐했는지도 모르고... 글쓴님 성향이 활동적이고 사회적이면 일하시는게 맞는데~ 성향이 내향적이면 저처럼 집에서 돈 굴리며 애기 보는게 더 맞는 사람도 있어요!
베플ㅇㅇ|2021.11.28 09:39
막상 복직하면 무기력 하게 보내던 하루가 생각날걸 아 그때가 편했구나 하면서
베플ㅇㅇ|2021.11.28 09:39
저도 느꼈던 마음이예요. 저는 그래서 복직하고 일을 다시 시작하니 훨씬 좋아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일하는게 나 스스로에게 훨씬 좋다고 얘기해요. 집에 있을땐 내가 없고 무기력했는데, 출근하면서 사람사는거 같아요. 물론 정신없고 바쁘긴해요. 그렇지만 그런 정신없음마저 살아있는것 같아요. 아이 어린이집 다닌다는데 복직하세요. 그리고 아이 커갈수록 훨씬 수월해집니다.
찬반ㅇㅇ|2021.11.28 14:27 전체보기
댓글들 진짜 못 됐다 ㅎ 힘들다는 사람한테 최소한의 공감과 위로는 못해줄 망정 되도 않는 훈계질 ㅎ 현실이 얼마나 팍팍하면 여기에서 쓰니 같은 사람한테 화풀이나 하면서 스트레스 풀까 불쌍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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