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여자입니다.
요즘따라 인생에 고민이 많은데 어디에 남겨야 할지 몰라 여기에 남깁니다.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진지한 조언과 방법을 구하고 싶어요.
우선 저는 고등학교 시절 내신이 그리 높지 않아서 3~4등급이라서 수시쓸 때 거의 반포기하는 심정으로 대학을 썼습니다. 고등학교1학년때까진 목표대학이 인서울 상위권이었습니다. 중학교때 공부를 열심히 했었기 때문에 성적이 좋았어서 ‘나도 할 수 있겠지’ 라는 희망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고등학교 입학 후, 친구관계도 틀어지고 거의 은따느낌으로 방황하는 생활을 하다가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나면서부터 마음이 좀 풀어지니까 공부를 놓게 되더군요. 같이 놀았던 그 친구들이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아니였는데, 그렇다고 노는 친구들도 아닌 착한 친구들이었습니다. 다만 공부엔 의욕이 많이 없는 친구들이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지만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신같은 경우는 벼락치기처럼 한달 전에 계획세워서 빡세게 하고 수능공부는 뭐 거의 놓다시피 했었습니다. 고1때까진 3-4등급이 나와도 만회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에 더 잘하자’ 라며 자기합리화하고 정확히 내 위치가 어딘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될지 제대로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면 우울한 기분은 그때뿐이었지 떨어지는 성적에 대해서 뭐가 문제인지 찾아볼 생각도 안 했던 미성숙한 인간이었더군요. 항상 좋은 대학에 대한 열망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실천을 해보지 않았고, 그냥 성적에 맞춰서 수시를 쓰고 그러다가 원하지도 않는 대학을 다니며…. 20살 때 울며 겨자먹기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입학과 동시에 편입 생각을 했었지만 대학 다니다 보니까 대학생활이 재밌어서 그렇게 20살이 끝났구요. 21살 땐 학점을 더 높이자는 맘으로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구요. 22살 땐 학점도 잘 따고 싶고 돈독이 올라서 알바를 하면서 공부를 하며 살았습니다. 국시가 있는 과라서 방학 때 실습도 했고요. 그렇게 23살이 되었을 땐 4학년이었고 그대로 열심히 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알바를 하면서 열심히 국시공부를
해서 국시합격을 하고 보니 어느덧 저는 24살이 되었고 올해 2월 졸업을 했더군요.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도 22살부턴 공무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간판은 채념한 채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여기서 잘하면 취업은 할 수 있을 것 같고 주변에서 인정도 받겠지 라는 생각과 더불어 학점과 스펙을 쌓으면서 그저 현재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사는 것에 충실했던 것 같아요.
사실 딱히 하고 싶은 직업은 없고 편입을 해도 어차피 공무원을 할 것 같아서 졸업하자마자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도 전적대에 대한 창피함과 내 어리석었던 지난 날들이 너무 후회스러워서 하루라도 어릴 때 대학을 다시 다니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매우 혼란스러워요.
결론을 정리하자면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는 와중에 대학을 다시 다녀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편입이라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대학은 평생 꼬리처럼 따라붙는 건데 이대로 살다간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습니다.
그치만 집안 사정상 제가 빨리 공무원을 붙어야 하고요. 그렇다면 공무원을 일단 붙고 편입을 준비해봐도 될까요?
사실 지금 경찰을 준비중인데 경찰대가 편입전형이 생겨서 재직자로 편입이 가능하다더군요. 거기에 혹해서 그걸 노려볼까 싶은데 현재 같아선 대학만 바꾸고 싶고 딱히 원하는 전공이 없다면 그대로 공시를 준비하고, 나중에 편입을 노려보는 게 좋은 걸까요.
지금 당장은 저의 미련했던 지난 날들에 대한 후회로 어떻게든 후회를 만회해 보고자 발버둥치고 싶습니다. 정말 이대로 제 인생을 가만히 둘 순 없어요.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수석으로 졸업했고 이제야 돈도 좀 모아서 비벼볼 수 있는 판을 만들었는데 사람되기 까지 20살때부터 4년이 걸렸네요. 주변 사람들 다 정리했고 나의 인생에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저에게만 집중하고 싶어요. 남성분들은 군제대 후 제 나이에 편입 준비 많이들 하시던데 저도 늦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수능을 다시 보기엔 대학4년을 감당하기 쉽지 않고…. 언젠가 살면서 편입을 꼭 한번은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고민을 지혜롭게 들어주실 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