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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싸다가 동생한테 물세례 받았는데 누가 잘못했나요?


똥이 마려워서 거실 화장실로 갔는데 동생이 씻고 있더라구요.안방 화장실이 있긴 했는데 엄마랑 싸운 뒤기도 하고 제가 안방 화장실 쓰는 걸 싫어해서아무생각 없이 거실화장실로 갔습니다.
제가 갑자기 들어와서 변기에 앉으니까 동생이 뭐하녜서 똥싼다고 순순히 대답했어요.그랬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문 열라고 해서 문까지 열어줬죠.
근데 제가 똥싸는게 좀 오래걸려요.똥싸는 데에 10분정도 걸리고 닦는 건 20분 정도 걸립니다..근데 동생이 자꾸만 빨리 똥 끊고 나가라고 재촉하는 거예요.그래서 저는 괜찮겠어? 내 똥은 멈추지 못하는 똥인데 라고 말하고 다시 똥을 쌌습니다..
근데 동생이 계속 손을 깔짝깔짝 움직이면서 전한테 물을 튀겼어요. 일부러요.제가 짜증이 나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저한테 물을 튀기더라고요.걔가 빨리 똥 끊고 나가라곤 했는데 저보고 어떡하라고요.. 일단 똥 닦는 것부터가 문젠데.
제가 똥을 끊고 닦는 것만 해도 족히 20분은 걸리는데 그 새에 동생은 이미다 씻고 나올거아녜요. 그래서 걍 계속 쌌어요. 근데 얘가 계속 물을 뿌려서수면바지에 물이 튀기니까 슬슬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전 양치컵으로 동생한테 물을 뿌렸어요.어차피 씻고 있고 머리밖에 닦지 않았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근데 얘가 갑자기 저한테 샤워기로 물을 뿌리는 거예요.
어이가 없었죠.양치컵이랑 샤워기랑 같아요?제가 먼저 때렸어도 상대 애가 두 대 때렸으면 저도 똑같이 한 대 더 때려줘야 하는 거예요.그래서 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양치컵으로 물을 한번 더 뿌렸습니다.그랬더니 얘는 샤워기로 물을 두번 더 뿌리더라고요. 결국 제 잠옷이 다 흠뻑 젖었죠.
전 얘한테 똑같이 해주고 싶었지만 동생은 좀 무섭고 엄마한테 혼나는 것도 무서운지라하... 조카 빡치지만 참는 것처럼 한숨 쉬고 눈 내리깔면서 나왔습니다.
혹시 동생의 입장에서 보라고 말하시려는 분이 있다면 당장 멈추세요.제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전 동생한테 샤워기로 물을 세번이나 뿌리진 '못했을'거예요.제가 그랬다면 동생은 저한테 샴푸통을 들고 마구 펌핑하면서 뿌려버릴 애니까요.엄마랑 싸워서 엄마도 제 편을 들지 않았을 거구요.그리고 일단 전 겁이 많고 착하고 정이 많아서 아예 그런 생각조차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까 씻고 나오면서 슬쩍 들으니까 엄마가 동생의 얘기를 듣고심오한 표정으로 아무 잔소리 없이 동생을 돌려보내시던데 제 미래가 깜깜하네요.
이거 제가 잘못한 건가요, 동생이 잘못한 건가요?좀 대충쓰고 장난스럽게 쓰긴 했지만 전 진짜 빡쳤습니다.
전 제 맨살과 변기 커버 사이에 닿던 물의 찝찝함과얇은 수면바지를 접어올린 곳에서 느껴지는 눅눅함과털옷에서 느껴지던 그 끔찍함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어요.
엄마 반응보면 제가 잘못한 것처럼 행동하던데 진짜 제가 더 잘못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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