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에 ‘사립고’ 쳤는데 어떤 사람이 지방 사립 ㅈ반고 현실을 자세하게 써놨길래 내가 다녔던 학교랑 시스템이 넘 닮아서 나도 써보려고 ㅋㅋ
1. 특별반, 모범생 대우 잘해줬던 거 사실임ㅋㅋ 내가 살던 곳은 진짜 개좁은 시골이였는데 지방 중학교에서 성적이 최상~상위권에 들었던 학생이였음. 선생님들이 주시는 프린트와 노트필기, 교과서만 제대로 정복하면 높은 점수를 찍을 수 있었고 중딩때까진 학교에서 알려주는 공부만 잘해도 점수가 잘 나오니까 수능공부식의 더 깊고, 어려운 공부는 접근하려 하지 않았음ㅋ
중3때 각 고등학교에서 홍보를 왔었는데 거기 선생들이 하는 말이 우리학교 오면 내신을 잘 딸 수 있다, 내신 잘 따면 대학 잘 가고, 생기부도 특별히 챙겨줘서 생기부로 원하는 대학 보낸다며 입결 보여주고 엄~~~청 달콤한 말로 현혹을 시켜서 거기에 껌뻑 넘어간 애들 많았음. 그 중 한명이 나…
나는 내신 잘 따서 수시로 대학 간다는 맘이 컸고, 진짜 그 선생님 말에 홀려서 ㅠ 부모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기 가서 성공하겠다고 당찬 포부와 함께 입학을 함.. __ 사립고라서 학비도 비싸고 기숙사 이용해야 돼서 1년에 학비로 나간 돈이 총 200은 넘을 거임 ㅠ
1년에 200만원대면 3년이면 600은 넘는 돈.. 집이 그렇게 부유한 편이 아니였는데 부모님은 나만 믿고 보낸거지..
참고로ㅋㅋㅋ 우리 부모님 중 한명이 내가 입학한 고등학교를 나오셨음 ㅇㅇ 근데 부모님이 엄청 싫어하셨는데 왜 싫어하셨는지 이유를 안 말해줘서 아 그냥 공부 안하는 꼴통들이 몰린 학교니까 그런가 보다 싶었음. 내가 다닌 학교는 공부 잘하는 애들+평균+진짜 ㅈㄴ 안하는 양아치들, 운동하는 애들이 몰린 학교였거든..
난 솔직히 중학생 때 그 선생 믿고 그 학교를 간 거라서 주변에서 하는 말 1도 안 들렸고, 고등학교 현실 그런 거 알려주는 사람 1도 없었고 ㅠㅜ 고등학교가 어떤 곳인지 모르고 __ 그냥 내신 딸 생각으로 갔단 말임ㅋㅋ ㅠ
2. 공부 환경
우수반, 준우수반, 그리고 나머지반 이렇게 구성이 됐는데 확실히 우수반 얘들을 너어어어무 잘 챙겨줌. 1학년 때 각자 진로에 맞게 동아리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도 줬음. 영어수업, 야간자습을 할 때도 특별교실을 마련해줘서 조용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음. 학교에서 대학 잘 간 선배들을 초청해서 따로 멘토멘티 프로그램처럼 강연도 듣게 해주고, 입시 컨설팅, 체계적인 생기부 기록 등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줌.
대회에서 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본인이 선생님들에게 싹싹하게 잘하고 공부도 얌전히 잘하면 이쁨 받아서 교무실 찾아가면 맛있는 거 얻어 오고 칭찬받고 대접 받으면서 살 수 있었음.
모의고사 대비해서 문제집을 사면 그걸 어디까지 풀어와야 되고, 검사 받고, 스터디 하고 걍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란 환경은 다 갖춰준다고 보면 됨 ㅠㅠ
그리고 내 기억엔 과목별로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달랐던 것 같아.. 예를 들어 영어과목이면, 우수반 영어는 좀 더 유능한 선생님이 배치 되고 나머지 반 아이들은 경험 없는 초보 선생이 붙거나 아무 선생님이 붙어서 가르쳤던 것 같아..
3. 내가 제일 화났던 거
난 고1때 중학교에서 거의 혼자 여길 온 거나 다름없었어서 학교생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단 말임? 친구들 사귀고 학교 돌아가는 꼴 좀 살피고 선생님들 눈치보고… 공부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 할 게 너무 많아서 공부에만 신경쓰기에도 바쁜데ㅠ 하라는 게 많아서 정신없이 살다보니 진짜 정신이 어디로 나갔는지 갑자기 선생님들 눈 밖에 나가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음. 수업시간마다 배가 아파와서 화장실을
가도 되냐고 여쭤보고 ㅠ 미친년처럼 웃어대고.. 우수반 내에서도 다 공부만 하는 애들만 있던 게 아니라서 마음 잘 맞는 애들 만나면 수업시간 외엔 같이 자습 째고 노래방 가고 그랬음. 그러다가 선생님한테 걸려서 한 번 찍히고.. 지각한다고 찍히고 성적 떨어진다고 찍히고 시끄럽다고 찍히고..
그 나이대 학생들은 원래 다 밝고 시끄럽고 유쾌한데 그런 걸 너무 싫어했음 담임이..
그냥 앉아서 공부만 하고 조용하고 자기 말 잘 듣는 애들을 좋아했음ㅋㅋ
그냥 선생님 눈 밖에 나기 시작하니까 에라 모르겠다 마인드로 내 _대로 굴었는데 결국 반 떨어지고 달라진 환경에 또 적응하느라 힘들었지….
공부도 점점 놓게 돼서 인생 최저 성적 고2때 찍어보고 그때 진짜 정신이 확 들면서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지 다짐을 함.
그 지역에서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애들이 하필이면 우리 학년에 우리 학교에 다 몰리는 바람에 내신 따기가 너무 벅찼고 100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수행평가 만점 받아야 정말 1등급 찍을 정도로 치열했던 기억이 나.
난 심지어 국어가 95점이였는데도 13등을 한 것 보고… 충격머금 결국 3등급이 떴고 ㅠ 3등급 이상을 올라가보지 못했네.. 쩝
사실 내가 분위기를 타는지도 모르고 분위기를 타버리는 바람에 많이 놀았던 ㄱㅓ 인정!ㅠ
난 그냥 착하고 밝은 친구들과 하루하루 잘 지냈을 뿐인데 그게 결국 공부를 놓게 되는 지름길이 되었고 ㅠ 우수반이 아닌 나머지 반 아이들은 공부에 그렇게 큰 욕심이 없는 애들이라 시험기간때만 벼락치기로 빡세게 하고 모고는 거의 놓다시피 했고 주말자습, 야간자습도 하는 애들만 했음..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는 의지가 있었지만 생각처럼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아 똑같이 놀았던 게 너어무 후회된다 ㅠㅠ
그 당시엔 그렇게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서 행복하게 지내는 게 진심 행복인 줄 알았는데 사실 그 속에서도 여러 감정들이 오갔고, 친구관계 트러블 뭐 이런 사소한 것들이 꽤나 힘들었던 기억도 있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마냥 행복한 시간은 아니였다..
아!! 그리고 내가 제일 빡치는 건 모르는 문제 물어보러 교무실 찾아가면 “넌 왜 맨날 이 시간에 찾아와서 날 괴롭히냐.. 수업시간에 물어봐야지” 이랬다는 거…ㅋㅋ 용기내서 찾아간 학생에게 하는 말이 고작 그거임…
지는 컴퓨터로 야구나 쳐보고 있으면서 뭐가 바쁘다고, 내가 내는 돈으로 월급 따박따박 쳐 받고 있는 주제에 질문 하러 온 학생을 귀찮다는 식으로 면전에 대고 꼽주는데… 그것때문에 내가 그 이후로 기분 나빠서 다신 안 찾아갔음.
내가 좋아하던 과목이라 절대 놓고 싶지 않았던 과목이였는데 그 선생님의 태도에 너무 실망해서 그 뒤론 얼굴도 보기 싫고 교무실 찾아가기도 싫고 그냥 다 싫어졌어 ㅠㅠ
4. 셤문제유출사꼰
우리학교에선 셤문제유출사꼰이 있었음.. 선생님 자녀들이 드글드글 거리는 지방 사립 ㅈ반고에선 이게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는 거..
잘 숨겼어야지 그걸 들키면 우짜노?
선생 자녀 셤문제 유출이 어쩌다가 꼬리가 잡혀서 어떤 학생이 신고를 교육청에 신고를 함 ㅇㅇ 그래서 감사 나왔었는데 심증은 가는데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넘어가더라.
그렇게 너무 쉽게 사건이 마무리 됐고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에 그 교육청에 찌른 학생만 ㅈㄴ 불쌍하게 됨. 선생님들에게 다 찍히고, 걔랑 같이 다니면 자기도 찍힐까봐 거리두는 거 눈에 다 보였음 ㅠ
진짜 학교생활이 얼마나 지옥이였을까….
다들 알면서도 제대로 반항하지 못하고 그렇게 끝난 사건이였는데 그때 처음으로 이학교의 어두운 면을 보게 되고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란 걸 느꼈어. 겉으로 보기엔 사람 좋아 보이지만 뒤에선 지들끼리 온갖 추접스런 일을 다 벌리고 지들 자녀 떠먹여주기 바쁜…. 비리가 없을 수가 없는 그런…. 학교였어 (근데 이거 우리학교만 이런 거 아니고 원래 지방 사립 ㅈ반고가 다 이래?!)
5. 그래도 좋은 선생님들은 좋았어
나에게 쌀쌀 맞게 대하고 나를 성적으로만 평가하던 선생님 말고 내게 그냥 인간으로서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선생님들도 계셨어 ㅎ 그 선생님들 덕분에 학교생활이 아주 적막하진 않았네….
내가 많이 방황하고 힘들 때 겉으론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 선생님들은 이미 내 맘을 다 아는 듯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넘 감동이어따 ㅠ
6.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면?
난 절대로 사립고를 가지 않겠어…. 일단 비리가 너무 많고 고인물도 많고 잘 챙겨주는 애들만 잘 챙겨줘서 거기에 내가 상처를 좀 받은 것 같아ㅠ
물론 나도 첨엔 내신 딸 생각으로 들어와서 죽어도 반 떨어지지 말아야지.. 열심히 해야지.. 다짐했는데도 내가 부족해서 그런지 성적이 생각만큼 잘 안나오더라. 성적이 안 나오니까 더 겉돌게 되고 그냥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들이 제일 편했달까…? 선생님들이 생기부로 압박주고, 자꾸 지 말 안들으면 불이익 주겠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진짜 스트레스였거든? 말, 행동 하나하나 신경 써야 되고 눈치봐야 되고 얌전해야 되고 … 성적 못 나오면 눈빛부터 달라지고 얘들을 차별하는데 ㅠ 그런 분위기를 애초에 못 버티는 성격이라 학교 시스템이 나랑 안 맞는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나봐.
남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고 자꾸 자존감은 낮아지고 대학 희망도 안 보여서 차라리 다 포기하고 정시공부를 해볼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아.
대학교 쓸 때도 입시상담 제대로 해주지 않을 뿐더러 생기부도 알아서 써오라는 식으로 대해서 학생들이 다 알아서 썼었어! 대학교 알아오는 것도 알아서, 전형 고르는 것도 알아서 ㅋㅋ 그때 우리 학생들끼리 했던 말이 뭐였냐면 “우리 담임은 진짜 쉽게쉽게 담임 해쳐먹을려고 한다 ㅋㅋ”였어.
왜냐면? 우리가 다 알아서 했거든^^
담임이 한 건 ㅈ도 없고 능력도 없고 그냥 뭐든지 쉽게 쉽게 넘어가려는 인간이라 우릴 거의 반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애들이 불평불만이 많았음 ㅠㅠ 무신경하다고.
7. 결론적으로 우리 학년 우수반 애들은 입시 대성공이였음. 서울대 보내고 왠만하면 다 인서울 찍었고 지거국 간호, 공대 이렇게 갔어.. 못 간 애들이 없었지 뭐
다들 그렇게 열심히 3년 동안 입시쌤이 옆에 붙어서 케어해주고 내신 잘 땄으니까~!
준우수애들 중에서도 잘 간 애들은 진짜 잘 갔고 평균적으로 거의 지방대 갔는데 우리 때가 대학 정말 잘 보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생각 이상으로 잘 간 케이스가 많아서 좀 신기했어~~
난 지방대를 갔지만…..쩝
8. 선생 자녀들의 악랄함
선생 자녀들이 대체적으로 공부 잘하는 거 ㅇㅈ
근데 띨띨한 애들도 있음ㅋㅋ
공부머리 없고 착하기만 한 애들….
근데 그런 애도 선생님 부모를 뒀으니 맘만 먹으면 생기부 3년 알차게 잘 만들어서 학종으로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거….^^
실제로 나보다 띨띨하고 공부 안하고 성적 낮았던 애가 3년 내내 진로 통일성+생기부+봉사활동으로 면접없이 오직 생기부와 자소설로 원하는 대학 뚫었던 사껀이 있었음……
어른이 되어 다시 생각해보니까 부모를 잘 만나는 것만큼 좋은 복이 없다는 생각이…크흠 ㅠ
9. 고등학교 졸업 후의 내 삶
일단 나는 고3때 성적을 최대한 끌어 올려서 나름 만족스러웠는데도 수시를 말아먹는 바람에 생각지도 못한 대학을 다니게 됐어…
그렇게 입시를 망치고 나니까 내가 지난 3년 이란 시간을 도대체 어떻게 보낸 거지…? 여러모로 복잡한 생각이 들더라고…
남들 하는 것 이상으로 열심히 비교과활동을 채워서 아쉽지 않았는데 제일 큰 문제는 막판에 진로를 바꾸게 되어서 이상한 전공을 선택한 게 망한 지름길이더라ㅠ 애들아 이거 보는 고딩들 있으면 제발 진로 함부로 바꾸지마.. 그동안 생기부 쌓아왔던 거 한순간에 물거품 되는 거 순식간이야 진짜ㅠ
나름 통일성을 갖춰서 진로를 바꿨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잘 안 먹혔고 3년 동안 열심히 쌓아온 내 노력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걸 보면서 인생 현타 많이 느꼈나봐 막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대학의 필요성도 못 느끼겠고 남들처럼 기쁘지도 않았고 미래가 걱정됐고 재수생각부터 들더라..
근데 알다시피 ㅈ반고에선 정시파이터들 거의 없어 알지..? 모고 점수도 최저를 맞추기 위한 용도이지 제대로 수능공부 해본 적이 없는 인간이 재수를 한다? 이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친구들은 1년 정도 재수나 반수를 하는 거 나쁘지 않다고 권유를 해줬는데 “재수는 그동안 하던 놈이 하는 거지” 라는 생각에 도전 자체를 망설였네..
그때 이후로 내 선택, 내 행동이 엄청난 책임을 갖고 있다는 걸 느껴서 무서웠던 것 같음..
사람이 운을 한 번 잘못쓰기 시작하면 인생 진짜 어떻게 틀어질지 몰라ㅜㅜ 충분히 도전해볼만 한데도 겁먹어서 쌩뚱맞은 길을 선택하거나 괜히 이상하게 빠지거나 운을 진짜 이상한 곳에 쓰면 안돼ㅠㅠ
나 사립고 보낸다고 들인 학비만 몇백인데 재수한다고 말할 엄두도 안나서 그냥 닥치고 대학교 갔고요 대학교 가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다녀서 과탑으로 졸업했슈…
학과 커리큘럼이 넘 빡세구 알바까지 하느라 매일매일 바쁘게 살았는데ㅠ 그렇게 살다보니까 1년, 2년,4년이 지나서 어느새 대졸이 되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더라구,,
돌이켜 보니 고등학교라는 곳은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희망을 심어주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될지 알려주고 그런 거 1도 없고 그냥 오직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걸 강요하는 사회같아..
꿈을 꿔본 적이 없는데 꿈을 적으라고 강요하고 생기부를 만들라고 강요하잖아? 그래서 좋은 대학을 보내면 지네 학교 이미지 상승으로 지들만 좋은 거고 ㅇㅇ 나랑 내 친구들만 봐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하고 싶은 걸 못 찾아서 방황하는 어른이들 많아…
그렇게 돌고 돌아서 결국 공무원 하겠다고 공시 뛰어드는 애들 많고 전공이 너무 비전이 없어서 백수인 애들, 그냥 놀고 먹는 게 제일 행복하니까 좀 더 즐기고 싶은 애들 등등
의대, 교대 이렇게 특수한 분야로 간 애들 아니면 대학 나와도 다들 취준하느라 또 치열하게 살아야 돼.. 그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본인을 갉아 먹고 잠도 못 자고 진짜… 독서실만 가봐도 나랑 비슷한 또래들 포함해서 30대,40대 아저씨 아줌마들도 있어 ㅇㅇ
고등학교때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대학을 와서도, 직장인이 되어서도, 나이가 40, 50을 먹어서도 우리는 늘 똑같이 인생을 살고 있을테니까 지금 좀 못 나간다고 자책하거나 후회하지 말자ㅠ 사람 인생은 모르는거거덩
이건 내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
나도 솔직히 말하면 고등학교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공부에 죽자고 달려든 적이 없었는데 목표가 높아서 스트레스가 되게 많았거든?? 맨날 자책하고 자존감도 낮아지다 보니까 점점 더 현실을 보는 눈이 없어지고 더 이상한 인간이 되어가고 생각하는 힘도 없어지고 모든 게 나만 빼고 다 잘 돌아가고 있는 기분인 거야
그래서 많이 속상했고 ㅠㅠ 나름의 반항이라면 반항인데… 오히려 속상하고 힘들수록 더 웃으면서 살라고 애썼던 것 같ㅇㅏ….
내가 힘들다고 무너지면 정말 끝도 없이 추락할 것 같아서 오히려 더 미친 것처럼… 미친 것처럼 살았던 것 같은데 그게 이젠 다 과거니까 너무 애틋해서 안아주고 싶네ㅠ
그냥 그동안 나 고생 많았다고 다독여주고 싶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가 부푼 꿈을 안고서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학교라는 곳이 내가 경험하던 학교와는 너무 달랐고, 선생님들은 나빴고, 잘 나오지 않는 성적은 나를 갉아 먹었으며, 슬프면 더 웃는 방식으로 현실을 덮고자 했던 내 지난 날들이 너무너무 안쓰럽고 애틋해
와중에 내게 잘 해주셨던 선생님들 너무 감사하지만 그 선생님들도 왠지 한통속일거란 생각을 하면 어른들에 대한 신뢰가 다 깨져..
뭐든지 환경이 참 중요하단 걸 깨달았구 소크라테스 형님이 말씀하셨듯이 네 자신을 아는 게 정말 ㄹㅇ루 너무 중요해 ㅠ 난 이걸 좀 늦게 깨달아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어쨌든 참 드러운 사립 ㅈ반고 졸업하고 한번도 안갔는데 여전히 그대로 남아계신 걸 보고 증말 여기가 진정한 고인물이란 생각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ㅠ 난 앞으로 상상 이상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야 말겠다 내인생 화이팅이다!!
애들아 너네도 화이팅!
그리고 혹시 반박하고 싶은 게 있다면 네 말이 다 맞으니까 그냥 넘어가조 ㅇㅋㅇㅋ!
아 재밌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