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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시댁에 전화하지 않는데 냅두는게 맞을까요

INFP |2022.01.14 11:30
조회 3,743 |추천 0
안녕하세요? 결혼 10년차 40대 동갑 딩크부부입니다.

남편과 시아버지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 속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되어 글을 씁니다.

남편 가족은 현재 아버님, 아들 셋(남편이 첫째)이고, 아버님과 동생 둘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배경설명 먼저 드리자면,
10년전 남편 어머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아버님이 충격을 크게 받으셨어요. 첫째 아들(남편)이라도 빨리 결혼시켜놔야 마음이 조금 편해질 것 같다하셔서 급히 저와 식을 올렸습니다.

당시 연애 12년 넘게 한 상황이었는데 결혼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 둘 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결혼식에 대한 의지가 없었어요.
의지가 없으니 욕심도 없어서 대충 빠르게 형식적으로 진행했어요.(여기저기 비교하기 귀찮아서 호텔에서 했어요)
모든 비용은 남편과 제 돈을 합쳐 진행했어요. 옛날이기도하고 결혼전부터 서로에게 돈 쓰는거 의식 안 해서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합쳐서 4억(반반씩 부담)에 집 구하고 식장 비용내고 신행이랑 예단까지 그 안에서 해결했던 것 같아요.

문제는 지금부터인데 결혼 후 지금까지 시댁방문은 매년 3회 어머님기일, 설, 추석만 하고 있고 안부전화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몇 번이고 남편에게 집에 좀 전화해라, 아버님 생신날이나 새해, 어버이날은 꼭 해야하지 않겠냐하는데 하기 싫대요. 왜냐고 물으니 원래부터 전화하지 않았다고..;;

아버님 성격이 엄격하고 가부장적이셔서 남편이랑 성격이 안 맞는대요. 예를 들어 어렸을때 식사시간에 조용히 밥 먹으라고 해서 싫었대요. 사업하느라 바빠서 집에도 잘 없고 가족들하고 대화가 없는.. 대충 뭔지 아시죠? 그래도 덕분에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자랐어요.
지금은 다같이 밥 먹을 땐 얘기 많이 하시고 다 먹으면 커피까지 타주세요ㅎㅎ 나이 드셔서 유해지신듯 해요.

반대로 어머님과는 사이는 아주 좋아서 평소에도 도란도란 얘기 많이 하고 멀리 취직해서 분가후에도 일주일에 세네번 그냥 안부전화하고 가끔 둘이 영화도 보고 했어요.
연애때 어머님를 자주 뵈었는데 정말 착하고 재밌고 순수하셨어요. 저랑 둘이서도 데이트 많이 했다는ㅎㅎ

아, 동생 둘도 아버님같이 무뚝뚝한 성격이라 어머님이랑 대화 안 했대요. 지금 남자 셋이 지내는 모습보면 가관입니다. 방에서 각자 밥먹고 서로 대화 일절 안하고 거실로 나와보지 않아요.(방마다 라면들이 쌓여있고 전체적으로 더러운데, 거실은 아무도 사용안해서 완전 깨끗ㅡㅡㅋㅋ)

여튼 제가 아버님께 전화좀 하라고하면 '같이 살고 있는 동생들이 아빠 챙기면 된다', '할 말 없는데 뭐하러 전화하냐', '가족 단톡방이 있는데 나만 얘기하고 아무도 대답을 안한다'라며 싫다합니다. 원래부터 어머님과 통화하고 아버님께 전화한 적 없대요.

한 달 전 새벽에 아버님이 취해서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목소리 듣고싶어 전화했다'고 말하시고 끊었다고;; 남편이 더 화난대요. 취해 전화한 것도 싫고, 바로 문자로 이얘기저얘기 했는데 읽씹당했다고.

그리고..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어머님 돌아가신 이유가 일부 아버님과 동생들 때문이라고 원망하는 마음도 있어요. 6개월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는데 같이 살고 있음에도 챙겨주지 않았다고 해요. 병원도 같이 가주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버님께 안부전화를 저라도 드려야할까요?

참고로 저는 아버님께 한 번도 전화한 적 없고
(결혼 직후 안부전화로 식사하셨어요 여쭤봤더니 먹었다면서 회사일때문에 바쁘지 않냐고 바로 끊으셨어요. 20초도 안 되게 두 번 통화한게 다예요)

남편도 저희 본가에 한번도 전화한 적 없으며 방문도 3회 동일해요.
저희 본가는 단톡으로(남편없는) 거의 매일 얘기합니다. 엄빠랑 언니오빠들 말이 많아요. 리액션 정도만 해주고 있어요.
엄빠는 남편이 안부전화 안 하는거 관심없대요. 저만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 지내면 된다고 하세요.
아, 비공식적으로 둘째오빠 부부랑 죽이 잘맞아서 넷이서 잘 놀러다녀요. 가끔 본가 사람들 다~같이 여행갈 때 집에 혼자 있으라해도 따라와요.

저랑 사이는 아주 좋아요. 결혼과 연애 합쳐 22년째인데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이 샘솟아요ㅎㅎ 퇴근하면 같이 요리해서 저녁먹고 게임하며 놀다가 갠플 시간도 갖다가 해요. 자녀계획이 없는 이유도 지금 둘이 지내는게 너무 좋아서예요.

자꾸 딴 얘기하게 되는데.. 여튼 이렇게 남편과 시아버님이 서로 왕래가 없을 때 그냥 냅두는게 좋을까요? 딱히 싸우거나 한적은 없어요. 케미가 안 맞을뿐.. 저라도 나서서 뭐라도 해야할까요
추천수0
반대수12
베플남자ㅇㅁㅇ|2022.01.14 12:20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의도했지만 그게 트러블 메이커가 되는 길로 가는 거죠~ 쓰니가 싫어서 차단한 친구를 다른 친구가 화해하라 종용하면 얼씨구나~ 잘했다. 하겠어요?
베플ㅇㅇ|2022.01.14 11:57
냅두세요. 후회해도 제 몫임. 딱히 불화나 갈등이 있는것도 아니니 그냥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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