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드러내지 못한 마음에 대해
ㅇ
|2022.01.17 22:11
조회 5,116 |추천 18
밤하늘을 배경으로 삼아, 희미하게 흩날리는 눈송이들을 바라보며 당신을 떠올렸다
당신이 나를 좋아한다는 걸 분명하게 깨달았던, 2020년도의 한겨울, 그 겨울날 하루를 떠올렸다
평소엔 무뚝뚝했던 당신이 그날따라 유난히 상냥했고, 평소엔 말수가 적었던 당신이었는데, 그 날 당신이 하는 말들이 점점 필요 이상으로 길어졌고 설명이 상세해졌다. 횡설수설하게 느껴질 정도로 여러 가지 설명을 늘어 놓았고, 그렇게 길게 끌만한 주제의 대화가 아닌데도, 대화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왜 이렇게 오래오래 얘기를 이어가나....많이 바쁘실텐데...나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었고,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눈치를 챌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당신이 내 앞에서 그런 솔직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 날을 종종 떠올린다. 당신이 내게 마음을 열어주고 다가왔던 타이밍에, 나 역시 당신에게 다가갔어야 했는데...당신이 한 발자국 다가올 때, 나는 한 발자국 물러서고 말았다. 그런 내 태도에 대해...두고두고 후회한다. 타이밍에 맞추어 내 모습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했음에 대해...두고두고 후회한다
그 때도 당신을 좋아하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고 있어요, 난 정말 바보멍청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