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생각이 다 든다. 적어보자면
일단 나는 내가 너무 싫음. 요즘의 나를 복기해 봤을 때 내 모든 행동은 타인한테서 내가 싫다고 느꼈던 점이었음. 정신 없이 말하고 행동하다 보면 내 행동들은 다 그 사람의 것과 닮아있었음.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해도 그때 뿐이다.
대학도 못가지 싶음. 엄마 등골 빼먹으면서 잉여롭게 보내는 중임. 책은 안 편지 오래됨. 공부할 생각이 들긴 함. 또 하면 진득하게 앉아 있긴 함. 근데 하ㅋㅋ 모르겠음. 남들은 경쟁자를 보면서 목표를 보면서 열의를 다지고 불타오른다는데 나는 어짜피 나는 안 되겠지.. 하면서 포기해버림. 이럴거면 되던 것도 안 되겠다 싶음.
인간관계가 너무 힘듦. 내가 제일 친한 친구들에게 새벽에 서로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나는 너네가 이럴 때 이러이러했다 라고 말하면 점점 더 멀어지는 기분임. 너무 진짜로 말했나 싶다가 이러면서 서로 조심할 점은 조심해야 관계가 더 지속되지 하고 좀 있으면 말한 내가 너무 싫어짐. 하나를 말할 때마다 더 그럼. 속으론 나도 불안했는가 싶다. 내가 걔네를 잘 못 믿어서 힘들 때는 내가 뭔 말을 하든 걔네도 나를 못 믿는다는 생각이 들 때임.
그냥 너무 우울한 하루의 연속임. 꿈도 희망도 없음. 그냥 너무 힘들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음. 이럼 또 부모님 생각을 하게 됨. 내 부모님은 왜 건물주가 아닌거지? 이렇개 미래가 불분명할거면.. 이럴거면 왜 낳은거지? 이러다 또 너무 미안해짐.
잠드는 게 너무 무서움. 자는 동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죽을 거 같음. 할머니가 돌아가실까봐 무서움. 이래놓고 전화 한 통 안 드린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상상만 해도 힘든데 엄마아빠 돌아가시면 난 어떻게 버티지 버틸 자신이 없음. 이기적이지만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하기 때문에 지금 죽고 싶음. 더 이상의 죽음은 나한테 너무 힘듦.
나를 이렇게 몰아넣은 신의 뜻이 있겠지 하면서 하루를 버텨본다. 살고 싶지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