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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사는 사람 바보 만드는 나라

쓰니 |2022.01.25 22:01
조회 328 |추천 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속상한 마음에 넋두리라도 하고 싶어서요.

이 글은 코로나 기간 동안 저희 엄마가 겪은 일에 관한 것입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저희 집은 엄마 아빠가 열심히 장사를 하셔서가정을 일궈왔고 음식 솜씨가 좋으신 엄마를 믿고2017년 작은 식당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집안이기에 식당을 개업하기 위해, 또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결정한 저희 오빠의 집 장만을 위해 엄마 아빠는 큰 빚을 지셔야 했습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1년에 한 번 제대로 쉬지도 못하신 채 장사를 이어가신지 몇 년.

매출이 생길 때마다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 본인들이 가져가셔야 할 생활비까지 끌어다 

빚을 상환하셨습니다. 

아들에게 빚 남겨주기 싫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것처럼 저희 엄마도 큰 타격을 입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엄마는 조금이라도 돈이 생길 때마다 빚을 꼬박꼬박 상환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계속 오르는 물가에도 가격 한 번 올리지 않으시고 버티셨고,

지속적으로 오르는 최저임금에 손님이 줄어드는데도 

저녁에 일하시는 이모님께 제대로 월급주시며 또 그렇게 버티셨습니다.(손님도 없는데 이모님 잠깐 쉬시라고 자식들이 종용해도 사람 그렇게 쓰는거 아니라며 만류하셨습니다.)

지급해 준다는 소상공인 지원금은 이런저런 기준에 걸려 받지도 못해 서운할 때도

그래 그럴 수 있지하며 넘기고 매일 성실하게 사셨습니다.

종합세, 부가세 내라는 세금마다 나라가 내라는데 내야지 하시며 

한 번도 밀리지도 않으시고 또 성실하게 납부하셨습니다. 

이번엔 정말 돈이 없어 소상공인 희망플러스 대출을 받기로 결정하셨고 

오늘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한도 1000만원, 1년안에 상환조건, 고정금리 1.5%)

핸드폰 어플로 진행되기 때문에 제가 도와드리기로 했으나

신청 결과는 '대출을 받을 수 없다'입니다.

이유는 저희 엄마의 신용점수가 920점 이상이기 때문에

대출이 신용대출로 넘어가게 되고

작년 매출이 감소하여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감소했고 그 대안으로 여러 대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매출이 감소해서 못 받는다니..;;

(신용점수가 높은 이유는 성실하게 세금 잘내고 빚을 잘 갚아서 입니다.)


신용점수가 낮으면 신용보증재단을 끼고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유리하다네요

이제껏 성실하게 빚 상환하고, 세금내며 장사한 결과가 어려운 시기에 1000만원 대출도 못 받는 상황이라는게 참 속상합니다.

엄마도 오늘은 속상해 하시네요.

열심히 사는 사람 제대로 혜택도 못 받고 오히려 바보 만드는 나라임을 다시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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