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입사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동갑이고 입사 후 3개월만에 퇴사하는 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데
저를 이등병처럼 대하는 병장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정리해 놓은 인수인계표는 없고 전부 구두로 하는데 제가 잘 정리해야 하고,
정리 안 해 놓거나 실수라도 하면 정색하면서 혼을 냅니다. 사장님보다 저에게 더 권력을 행사해요.
그 전임자가 3개월 만에 나가는 바람에 저는 거의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식으로 인계를 받고 있어요.
하루는 탕빈실에 데리고 가더니 왜 이렇게 열심히 안 하냐고 하면서, 내가 시킨 이런 이런 일은 왜 안 하냐고 야단을 치더군요.
입사 3일째부터 야근하고 있는데 뭘 더 열심히 하라는 건지 모르겠고,
제가 하지 않았던 일은 내일 할 업무를 사장님께 메일로 보고 하는 건데
다른 직원들은 모두 쉬쉬 하면서 하지 않는 일입니다. 메일 뒤져보니 정작 전임자 그 사람도 한 번도 안 한 거 같더군요.
그 사람은 곧 나갈 사람이니 6시 칼퇴하고 있고, 저는 3일째부터 빨리 퇴근해야 8시인 상황입니다.
제일 하이라이트는 그 사람이 유부남인데 사장님께서 자리 비우면 여직원 옆에 앉아서 화장품 같이 바르면서 희희낙낙 거리고 한 여직원과는 퇴근도 꼭 같이 합니다.
커피도 그 둘꺼만 사와서 먹더군요.
어려운 시기에 힘겹게 입사했는데 예상치 못한 전임자 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
사장님께 얘기 할까 고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