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차
남편이 우울증 진단 받고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박혀 밤낮이 바뀐채 낮부터 술을 먹네요
더 큰 문제는 자꾸 운다는겁니다. 거의 매일 여러차례..
애들 앞에서건 밥먹다가던 관계없이
돌아가신 아버님, 형님 생각난다며
갑자기 흑흑 하면서 울어요
어쩔땐 오열을 하구요..
또 저희가 따로 자는데
새벽내내 한두시간 간격으로 방에 들어옵니다
들어와서 그냥 애들 옆에 누웠다 나가는데
첨엔 좀 짠했는데 세네번씩 깨니 다시 잠에 못드는 날도 많고
지금도 네번째 들어와서 잠이 깨니 너무 화가 나네요.
첫애 태어나고 수유하면서 출근에 지장있을까
따로 자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굳은건데
자기는 새벽 내내 유튜브 보고 들락날락 하다가
그다음날 저는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그제서야 늘어지게 자고 있는걸 보면 짜증이 납니다
저걸 다 받아줘야 맞는건지..
약은 먹고 있는데 좋아지질 않네요.
애들 앞에서도 지금 죽으나 30년 후에 죽으나 뭔 차이냐
어차피 죽으면 항아리로 들어갈거,
책임감때문에 죽지 못해 산다 등..
애들도 아빠 또 저런다 해요
육아가 뭔지 살림이 뭔지
가정적인거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나름 바쁘게 돈번다고 전투적으로 살아서 큰 불만은 없었어요
이제와 번아웃이 온건지..
방금 또 다섯번째로 들어와서 박차고 거실로 나와버렸네요 하..
또 불쌍한 목소리로 왜 안자고있어..? 하는데
저만 나쁜년되는 것 같아요.
애들 앞에서 저러는거 아동학대다 ㅈㄹ해도
눈물이 나는걸 어떡하냐네요
자다가 너네들이 보고싶은걸 어떡하냐고요..
첨부터 애들이랑 자라고 하면 애들이 싫다고 난리예요
아빠랑 친하지를 않아서..
이래저래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