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에 취해서 삶에 의지가 없다 살기 싫다 사회생활도 하기 싫고 공부도 아예 안하고 싶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다 귀찮다 무기력하다 이런 식으로 올리고 잤는데(죽을 생각 없이 걍 하소연 식으로 올린 글이었음;;)
아침 7시부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거임 난 잘못 걸었나부다 하고 씹었는데 계속 전화를 하는 거야.. ㅈㄴ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자고있는 아빠한테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온다면서 깨웠더니 아빠도 놀랐는지 벌떡 일어나서 전화받음
받으니까 어떤 남자가
“예 저는 ㅇㅇㅇ경위입니다 신변에 위협이 있는 것 같아 전화 드렸습니다 저희가 방문할테니 정확한 집주소 좀 알려주세요”
이러는 거임… ㅅㅂ 나 그때부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진짜 토할뻔햇눔
아빠는 보이스피싱인줄 알고 아니요 제 딸 저랑 있어요 끊어주실래요 거기가 어디 경찰서죠 이름이 뭐라고요? 이러면서 경찰 의심하고… 나 진짜 심장이 너무 뛰어서 기절하는 줄…
결국 아빠가 경찰서에 전화해서 진짜 접수된 사건인지 확인햇고 확인 결과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이 사실이었다는 걸 알게 됨
아빠는 얼타고 난 혼자 초조해하고 잇는데 경찰한테 또 전화가 와서 받았음
“예 여기는 ㅇㅇ경찰서고요 신변에 위협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ㅁㅁ지구대에서 출동했습니다” 이러시는 거임
전화 끊고 경찰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 분 뒤에 전화가 또 옴
“지금 어디 계세요? 집 앞에 도착했는데 잠깐 나와주시겠어요?”
이롷게 말씀하시길래 아빠랑 나랑 둘이 경찰분들 뵈러 나감… 경찰 두 분이 같이 오셨는데 나 보자마자 김판녀님? 이러면서 주민번호 물어보고.. 학교 물어보고 무슨 글 썼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그냥 공부땜에 살기 싫다는 글 썼다고 사실대로 말함 이 때 ㄹㅇ 너무 창피해서 수치사 할 뻔했음
아빠는 공부도 안 하면서 뭔 그런 글을 쓰냐고 꾸짖고 엄마도 자다 깨서 이게 무슨일이냐 물어보고…
경찰이 온 것도 쪽팔리지만 부모님이 내가 인터넷에 살기 싫다는 글 올렸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게 더 창피함… 나 문제아 된 것 같음 ㅅㅂ 집 탈출하고 싶다
그니까 너넨 인터넷에 자살 관련 글 절대 올리지 마셈 자살이라는 키워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아도 비슷한 느낌으로 글 쓰면 ㄹㅇ 경찰 찾아옴ㅠㅠㅠㅠㅠㅠ 아 조카 쪽팔려 어떤새끼가 신고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