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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모르는 남자 등에 업혀본적 있냐ㅋㅋㅋㅋㅋㅋ

ㅇㅇ |2022.02.18 23:11
조회 184,295 |추천 1,025
내가 스무살되고 내 주제에 좀 꾸며보겠다고 오늘 좀 굽있는 구두를 신고 나갔었음 하루종일 신고 돌아다녀서 그런지 저녁쯤 되니까 발목이랑 발도 너무 아프고 술도 먹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 지하철 내리고 계단 올라가는 중에 발목을 헛딛은거임 지하철 올라가는 계단이였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어 내가 발 삐끗하면서 옆에 있던 어떤 남자분이랑 부딪혀 가지고 바로 죄송하다고 했더니 그 사람도 그냥 고개 끄덕이고 가셨는데 나는 발목 때문에 못 걷겠는거야

그래서 구석으로 빠진 다음에 손잡이 잡고 발목 좀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아까 부딪힌 남자분이 다시 내려오시더니 저.. 괜찮으세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발목 아프신거죠? 이러는거임 근데 내가 그 상황에서 뭔 도움을 어떻게 받겠냐.. 그래서 괜찮다고 안 도와주셔도 된다고 했는데 일단 계단은 올라가자면서 업히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웃으면 안되는데 나진짜 지금까지 남자 등에 업힌거라곤 아빠밖에 없었다고.. 딱히 업힐 일도 없었고· · ·
근데.. 나 업혔어,,,,,,아 진짜 나도 웬만하면 모르는 사람한테 민폐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진차 그때는 발목이 너무너무 아팠었음 잠깐 쉬면 통증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래도 그때 바지를 입고 있었어서 망정이지..

암튼 계단 올라와서 카드 찍고 의자에 앉을때까지 부축해주시다가 몇번 출구로 나가시냐길래 말했더니 아.. 그 혹시 집에 데리러 오실 분 있으세요? 누가 데리러 오셔야 될 거 같은데.. 이러길래 부모님한테 전화하면 된다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그럼 밖에 춥고 발목도 아프시니까 여기서 기다렸다가 부모님 오시면 나가라고 하더라

근데 얘드라 나 번호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요즘에 계단에서 모르는 사람이 발목을 헛딛든 말든 뭔 상관이야 그 상황에 도와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너무 감사해서 사례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번호 물어봤는데 사실 본심은 살짝 내 취향이였덩ㅎㅎㅎ 옷차림이나 키나 뭐,,좀 설렜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너무 감사해서 나중에 사례라도 하고 싶다고 번호 좀 주실 수 있냐고 했는데 갑자기 웃으면서 아 저 번호 따는거에요?ㅋㅋㅋ 이러길래 내가 엄청 뻘쭘하게 그렇죠 뭐.. 이랬더니 알겠다면서 번호 찍어줌
근데 막상 저장하려니까 이름을 모르겠어서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누구누구라길래 얼른 저장하고 인사하면서 그럼 나중에 연락드린다고 오늘 감사했다고 했는데 그 남자분이 그쪽은요? 그쪽 이름은 뭐에요? 이러는거임

하 얘들아 나사실 ㅈㄴ설렜어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안설렐수가 없다 진짜.....ㅠㅠㅜㅠㅠ 마스크써도 잘생겼을거 같은 그 느낌 아냐..? 이름 물어봐서 대답하려는데 떨려서 내 이름 석자도 못 말하겠더라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어찌어찌 알려주고 헤어졌어... 집 오자마자 화장 지우고 샤워하기 전에 오늘 감사했다고 나중에 밥 한끼라도 사드리고 싶다고 보냈는데 샤워하고 나오니까 ㅋㅋㅋㅋ네 내일 병원 꼭 가시고 푹 쉬세요 라고 답장 옴ㅎㅎㅎㅎㅎㅎ 하 설레버렿ㅠㅜㅜㅠㅠㅜㅠㅠ 아무튼 그랬다구... 나 오늘 이런일도 있었다구ㅠㅠㅠㅠㅠ

추천수1,025
반대수57
베플ㅇㅇ|2022.02.18 23:24
쓰나 이거 후기좀 제발
베플ㅇㅇ|2022.02.19 00:15
하 이런썰 ㅈㄴ설레· · · . 뭔가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이 감 아니 사실 내 맘대로 상상중임 ㅋ 후기 부탁행
베플ㅇㅇ|2022.02.19 05:12
후기 부탁 둘 다 마기꾼이 아니길 바래
베플ㅇㅇ|2022.02.19 09:40
나도 어릴적 멋부리다 대구 지하철역 계단에서 발목 ㄴ자로 꺾였는데 진짜 다들 눈만 도로록 굴리고 찬바람 일으키며 지나가더라.....,앉아서 아픈척하는데 괜찮냐고 부축해주셨던 고마운 아주머니 잘 지내시죠? 감사했습니다.......
찬반ㅇㅇ|2022.02.19 10:46 전체보기
너네 한남 혐오해야지 왜 설렌다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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