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헤어진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어느 한 순간에 내 반쪽을 잘라내는 거니까.
내 전부였던 사람이 나에게서 가장 멀어져야 하니까.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슬픔, 공허함을
내 스스로가 혼자 감당하고 묵묵히 이겨내 가야 한다.
헤어지는 게 맞다고 수백번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마저도 섣부른 결정이었던 건 아닌지
후회하고 후회하고... 그런 나를 다시 또 다잡고.
누군가를 나에게서 떠나보내는 게 너무 힘든 나는
헤어지는 순간, 헤어지고 나서도 상처를 준 너를
내 기억에서나마 미화하며 추억에 또 다시 멈춰서고.
그 뜨거웠던 우리의 연애가 나만 식지 않은 것 같다.
너는 떠나버린, 사라져버린 그 자리에 나만 홀로 남아
혼자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
너에게만은 조금은 특별했던 사람이라 생각했던 나도
그냥 스쳐가는 가벼운 인연이었던 거겠지.
하지만, 오늘 같은 밤도 이렇게 지나가고 나면
내일도 아무렇지 않은 척 사람들과 어울리고
세상 속에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