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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7년차의 이별, 헤어진게 맞나요?

고민녀 |2022.03.13 17:14
조회 1,281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33살이구요. 3살 연상 남자친구랑 2016년에 만나 올해 1월 7년차 연애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처음 만남부터 저희는 한국과 도쿄 장거리였어요. 연애 3년동안 그렇게 장거리를 하다가, 남자친구와 가까이서 지내고 싶은 마음과 옛날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일본생활이 너무 좋았던 기억에 2019년 30살에 운이 좋게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합격했어요.그렇게 한국에서 7년동안 일하던 곳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오게 되었어요.제가 일본으로 가서 한 나라에서 같이 지내면 남자친구와 저의 미래가 밝을거라는 기대감도 있었어요.만약, 결혼을 못하더라도 저는 일본에서 1년이라는 경험을 쌓는거라고 생각하고 후회없이 1년을 보낼 마음으로 일본행을 택했죠.남자친구와 가까이 지내보면서 어떤 사람인지도 더 알고싶었고 1년이 지나도 결혼에 대한 미래가 보이지 않으면 돌아가려는 다짐도 하면서요.
그런데 일본으로 오자마자 코로나가 터지고 1년 후면 코로나가 괜찮아지겠지 기대감으로 지내다가일하면서 살다보니 어느새 3년이란 시간이 훅 지나가있더라구요.서로 나이도 있고, 연애 전부터 부모님끼리 원래 지인관계셔서 자주 뵙기도 했고,연애기간도 긴만큼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됬는데 7년이라는 연애기간중에 항상 저만 결혼 얘기를 꺼내고, 남자친구는 한번도 결혼얘기를 안하더라구요.. 주위에서 결혼안하냐고 물어보면 해야지 해야지~ 말로만 하고 부모님끼리 서로 아시는 사이다~ 이렇게만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없더라구요..여러번 저만 결혼 얘기를 꺼내다보니.. 똑같은 이유로 다투고 화해하고 무한 반복으로 지내왔습니다.
남자친구는 또래에 비해 학교, 군대를 늦게 가서 취업도 늦어졌어요. 제가 일본으로 오고 난 후, 남자친구가 첫직장을 그만 두게 됬는데코로나 때문에 취준활동이 길어져서 재취업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재취업한지 아직 1년도 안됬고 결혼준비가 아직 안되어있는건 알고 있어요.. 저는 1년만 살아보려고 온 일본생활이 점점 길어져서 고민이 되고코로나때문에 한국을 왔다갔다하기 어려워지니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일본생활과 방향이 많이 달라져있더라구요..남자친구와 시간이 지나도 미래가 그려지지가 않아서 답답하기도 하구요.. 
평소 데이트할때는 저를 너무나도 잘 챙겨주지만,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면 아무런 말이 없고, 미래에는 항상 제가 없어요.. 사실 제가 평소에도 한국가고싶다는 말을 자주했는데 다툴때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한국 가고 싶어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붙잡고 같이 살자고 할 수 있냐고.. 그러면서 저보고 결혼에 대한 확신을 준게 뭐냐고 묻더라구요.저는 일본으로 온게 확신을 준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왜 몰라주는지 답답했어요..제가 무슨 확신을 보여줬어야 했을까요..  한국가고싶다고 말한게 잘못했던걸까요..?만약에 일본에서 같이 살거면 생각 공유를 해줘야 저도 고민이란걸 하고 일본생활을 어떻게 정착해야할지 계획을 세울텐데 아무런 말도 없이 사람 기다리게만 하니 지치는거 아니냐고 제가 먼저 결혼 얘기 꺼내는것도 자존심 너무 상하고 결혼생각없는 사람이랑 만나는거 너무 지친다고 제자리걸음 그만하자고 메세지로 끝내버렸습니다.. 7년이나 만나왔는데 메세지로 마무리를 짓는다는게 참 허무하더라구요..다른 날 다시 만나서 제대로 얘기를 하고 마무리를 지어야할지.. 고민하다가 만나서 커피마시면서 얘기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고.. 괜히 만나면 마음정리가 안될 것 같고.. 그렇게 연락을 안하고 지낸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헤어진게 맞는걸까요? 오랜만에 이별이여서 이게 이별인지 잘 모르겠네요.. 오래 사귄 커플의 이별은 이렇게 무덤덤한건지.. 똑같은 이유로 싸워서 저도 지친건지..  헤어진거 같으면서도 아닌거같은.. 이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 친구가 몇명 없는데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나니 완전 혼자만의 생활이 되더라구요..교류회에 나가서 친구들 사귀려고 노력해봤는데 코로나때문에 다 중지되고.. 점점 갇혀지내는 생활을 하다보니 새로운 만남의 기회는 적어지고   남자친구에 대한 의존도가 컸나봐요.. 외로움을 원래부터 잘 타는 성격이라 타국생활이 저와 맞지않는 부분도 알게되고일본에서 살면서 느낀건 제 행복은 가족, 친구들과 가까이 사는게 행복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져가네요.. 남자친구와 일본과 한국생활 서로다른 가치관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 일본생활을 정리할 수 있는 타이밍 같아서 귀국 준비를 해보려고 하는데 현재 일하고 있는 곳은 3년까지 일하고 한국을 가야 일자리 찾는데 도움이 될까요.? 한국에서 다시 0부터 쌓아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니 막막하기만 하고.. 그렇다고 일본생활은 더 하기싫고.. 귀국할꺼면 빨리 하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33살에 사랑도 일도 새로 시작하려니 너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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