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180명 제거했다 러시아 국방부 주장훈련장서 사망한 외국인 없어 반박한 우크라 국방부외교부 여권정책심의위 후 반납 명령 통지서 송달이근 소재지 불분명해 조사 처벌까지는 장기화 예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훈련 기지를 공습해 용병 180여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지난 7일 우크라이나로 입국한 이근 전 해군 대위의 신변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예정대로 이근 전 대위의 여권을 무효화할 방침입니다.
13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르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장거리 정밀무기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스타리치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격했다"며 "공습 결과 최대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투 지역 파견을 앞둔 외국 용병들의 훈련 및 편성 센터,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와 군사장비들이 해당 기지에 배치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언급한 야보리우 훈련장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군인들이 훈련을 실시한 곳입니다. 폴란드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북서쪽으로 40㎞, 폴란드 국경에서 20㎞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마르키얀루브킵스키우크라 대변인을 통해 알렸습니다.
이 가운데 이근 전 대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며칠째 업로드가 안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근 전 대위가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도 퍼진 바 있어 그의 신변을 걱정하는 반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근 전 대위가 여행금지 지역에 무단으로 입국했다며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배당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늘(14일) JTBC와 통화에서 "여권무효화 조치 관련 관계기관 협의는 지난주 마쳤고 여권정책심의위 개최가 이번 주 초 이뤄진다"며 "여권 반납 명령 통지서는 다음 주쯤 예상한다. 통지서 최초 수신이 안 되면 한 번 더 보내게 되어 있고 2번째도 불응하면 고시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여권무효화 조치가 이뤄지기까진 4주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같은 행정제재 조치가 들어가면 여권 기능이 상실돼 입국 시 공관에서 여행증명서를 발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계자는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소재지가 현재 불분명한 만큼 경찰 조사 역시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근 전 대위의 여권무효화 조치는 상징적인 것"이라며 "그를 따라 우크라이나로 출국하려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