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엄마가 너무 미워요

엄마미워 |2022.03.23 01:24
조회 5,950 |추천 2
글이 길어요 푸념좀 할게요 위로나 충고 조언 부탁드려요

30대 초반 주말부부에 친정엄마랑 돌아기랑 살고있어요

저 돌 지나고 부모님 이혼하시고 친할머니랑 둘이 살았어요
중간에 엄마가 데려갔다가 다시 못키우겠다고 할머니한테 데려왔어요 3-5살 사이였나
엄마는 아빠가 무책임 하게 돈도 안벌고 놀러다고 시집살이에 이혼하셨대요 엄마 20살에 저 낳으셨어요

할머니한테 사랑 많이 받았어요
제가 지금 잘 살아갈수있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근데 어릴때는 그냥 엄마가 좋았어요
엄마 아빠랑 살고싶었고 다른 가정환경이 너무 싫었어요
초등학교때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나요?’ ‘체험학습활동으로 가족여행 다녀와서 가족사진 붙이세요’ 하는 숙제도 제대로 못해가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사랑받고싶고 관심받고싶어하는 그런 아이였던것같아요

한달에 한두번 엄마 만나러 갔어요
가면 엄마는 그때 술집에서 일하셔서 제가 낮에 가면 배달음식 시켜주시고 잠만 잤는데 그땐 그것마저 너무 행복했어요
지금생각해보니 좀 그렇네요
그래도 금전적으로 할머니한테 계속 지원해주셨어요

중학교때 사춘기가 왔죠 아주 쎄게요
집나가고 노는친구들이랑 어울리고
그래서 엄마가 고1때 데려가셨어요
사춘기는 끝나지 않았고 매일이 전쟁이였어요

제가 어릴때 힘들었던 이야기 하면서 나 이래서 힘들었어 라고 얘기하면 (안울려고 해도 어릴때 얘기하면 눈물이나옴) 니가 복에 겨웠다. 울지좀마라 난 너무 힘들어서 이제 눈물도 안나온다 난 너한테 미안한거 없고 최선을 다했다 니는 나에비하면 행복한줄알아라 하시면서 할머니한테 시집살이 받았던거 얘기하시면 전 그때 아 엄마도 너무 힘들었겠다 하는데 엄마는 아직까지 제가 어렸을때 속상했던 일들 얘기하면 절대 공감 안해주시고 엄마 힘드셨던것만 얘기하세요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만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거 바라는 제가 염치없는걸까요

엄마랑 저랑 20살차이나다보니 학창시절 혼날때도 눈깔어라 입다물어라 어딜꼬라보냐 니 내 학교에서 만났으면 쳐다도 못볼년이 뭐 이런식의 대화도 있었고 많이 맞진 않았지만 한번 맞으면 진짜 죽도록 맞았어요

엄마가 분노가 조절이 좀 안되셔요
저 임신했을때는 말싸움 하다 저한테 손 올라가고 온갖쌍욕 퍼부으셨어요
그때 진짜 너무 실망스럽더라구요

근데 저희 딸은 너무 예뻐하세요
첫사랑이시래요
저희 애기 보면서 저 어릴땐 어땟냐고 물어보면 너무 힘들어서 다 싫었대요 기억도 안나고
그걸 남편앞에서 얘기하는데 부끄러웠어요

저희 엄마는 저희 남편이랑 저희 딸한텐 전혀 안그러세요
제외하고 다른 종업원이나 뭐 자주가는 미용실? 저한테 하는거 보는 제 주변 지인들 보면 다 쎄다고 그러거나 심하다고 그래요

저는 대인관계 좋고 오래된 친구 여럿 있고 제가 인생살면서 인간관계 하나는 참 잘했다고 친구복은 참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생활도 잘하는 편이라 직장 상사분들이 좋아하세요 (지금은 휴직중)
제 성격이 문제라고 생각하실까봐 적어요


엄마는 프리랜서시라 가끔 일 없을때는 집에 계시는데 제가 1년 완모라 어차피 그전엔 아무데도 못나갔어요

엄마 일하고 들어오시면 애기 밥먹였냐 왜안먹였냐 왜 넘어졌냐 낮잠 몇시에잤냐 꼬치꼬치 다 캐물으시고 모른다고 하는날에는 그걸 왜모르냐 애엄마가 모르면 누가아냐 하시고
애기 울면 니가 재미없게 놀아줘서 그런다 엄마가 애를 못이겨서 어떡하냐 니새끼 울음소리 안들리냐 등등 온갖 비난을 퍼부으세요
그리고 저 단유하고 아주 가끔 한번씩 나갓다 들어와서 다음 밥시간때문에 낮잠 얼마나 잤는지 밥 몇시에 먹었는지 물어보면 그런거 애보면서 어떻게 다보냐 모른다 짜증난다 하셔요
내로남불 심하신 ..

저 육아 못한다고 생각하실까봐 적는데
주변에 지인 초등학교 선생님들이나 다른 엄마들이 참 잘키운다 칭찬해주셔요ㅠㅠ 저희 애기는 참 좋겠다고


저는 아이한테는 화날일이 없어요

근데 남편한테나 친정엄마한테 화가 나요

외출준비로 제 준비 해야하고 아기 밥 먹여서 나가야하고 아기 짐싸고 집 치워야하고 바빠죽겠는데 남편 혼자 여유롭게 폰만지고 낮잠자고 열불 터져요
애기는 저만 찾고 그럴때 좀 재밌게 바짝 놀아주면 좋겠는데 조금 보다가 애기가 저 찾게 딴짓하고 그래요
그럼 저만 찾아오는 애기한테 짜증을 내요
애가 잘못한게 아니라 사실 애 아빠한테 화난건데 약한 우리 애기한테 짜증내고나면 너무 미안하고
애앞에서 싸우기 싫은데 어쩌다 언성높아지기도 하고.

또 엄마가 기분상하게 말하면 그거에 와르르 무너져요
엄마가 한마디만 해도 이제는 작은 말에도 너무 큰 상처로 와닿아서 기분이 너무 상하네요
저한테 화내시면서 나는 니한테 화내도 된다고 하시고

뭘 물어만봐도 온갖 짜증에 제가 죄송하니까 애기 앞이니까 그러지말자고 하면 니나 조용히하라하시고
그냥 그 말투가 저한테는 늘 무시하는듯한?

우리 식구들 애기한텐 다 천산데
엄마-저 신랑-저 의 관계가 엉망이라 애기한테 잘해줘봤자 그런 관계와 다툼들을 보고 자라면 너무 안좋을것같아요

그래서 그냥 꾹꾹 참고 열번참고 스무번참는데 저도 성격이 한없이 착한 스타일은 아닌지라 터지네요ㅠㅠㅠㅠㅠ

엄마에 대한 이 감정을 어떻게해야할까요

(신랑 출장이 잦아 처음부터 주말부부했는데 엄마랑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두달뒤 합치기로 했어요)

추천수2
반대수7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