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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자녀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걸까요?

ㅇㅇ |2022.04.17 01:25
조회 9,888 |추천 29
저는 부모에 대한 정이 없는데
특히 엄마에 대해서는 아무 감정이 없습니다.

그저 독립해서 엄마를 보지 않는 것으로 너무 행복했을 정도로 엄마가 힘들었고
결혼 후 한 3년간은 친정을 가지도 않았네요.

내 가정을 이루고 세월도 흐르니
원망은 사라졌지만
아무런 정이 없고
약간 이웃집 아주머니 보는 기분이랄까요.

자녀들에겐
나와 다른 유년을 주고 싶어서 굉장히 노력했는데
다행히 잘 자라주었습니다.

그런데 문득문득 엄마를 향한 애정이란 어떤걸까,
자녀가 부모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마음인걸까 궁금해지곤 합니다.

마음 속에 사랑의 공간이 있다고 한다면
부모의 사랑이라는 공간은 텅 비어있는 것이 스스로 느껴집니다.

우정이 무엇인지 알겠고
부부가 무엇인지 알겠고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겠는데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는
저는 알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얼마전에 누군가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2년간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고 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이란 어떤걸까요.
판님들은 어떠신가요?

방탈이라 죄송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을 키울 때는 이런 생각을 별로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자라는 아이에게 부모가 얼마나 필요한지는
어쨌든 경험으로 아는 내용이니까요.

그런데 자녀가 다 크고
각자 자기 삶을 살게 되면서
이 아이들에게 엄마란 어떤 존재일까 싶었습니다.
제가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감정 분야였거든요.

내 엄마가 무언가를 요청하면 해드리긴 하는데
이웃 집 아주머니도 요청한다면 해드릴 수 있는 정도의 마음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나에게 가지는 감정도 궁금하고
지인이 엄마를 잃은 상실감이 왜 그렇게 큰지도 궁금했습니다.

댓글들 보면서
아..하고 느껴지는 것도 많았고

저와 비슷한 사연도 많다는 것에도
좀 놀랍고 마음 아프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29
반대수3
베플남자ㅇㅇ|2022.04.18 09:39
엄마가 돌아가시면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자유로워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혜롭고 사랑이 많은 엄마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악독한 엄마들 많고, 사악한 엄마들 많고, 미친 엄마들 많고, 폭력으로 가득한 엄마들 많고, 잔인한 엄마들 많고, 교활하고 이기적인 엄마들 많고, 자식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 챙기는 엄마들 많고, 인간 이하의 엄마들 많습니다. 그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느냐에 따라 자식이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은 천차만별입니다.
베플ㅇㅇ|2022.04.17 01:30
글쎄요...내나이가 올해 42이지만 엄마가 세상에 없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괴로워요. 상상도 안되고요... 내 아이들에게도 나는 그런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베플ㅇㅇ|2022.04.18 10:15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쓰니는 어릴때부터 엄마와 애착관계가 형성이 안되어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저는 제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오래전부터 엄마의 존재가 세상전부인것 처럼 엄마가 좋고, 엄마가 사랑해주면 행복하고, 엄마가 제일 편하고 내 속을 다 내보일 수 있는 나를 감싸주는 공기같은 존재였어요 감사하죠. 어릴때도 엄마가 없으면 불안하고 허전하고 엄마 언제오나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그랬거든요. 엄마하고 애착관계가 형성된거죠. 물론 다른 모녀들같이 지지고 볶고 엄마랑 싸우고 토라지기도 하고 성질도 부리고 그럴때도 있지만, 기본적인 관계는 엄마는 나에게 전부같은 사람. 엄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맘까지 생겨요. 그만큼 엄마가 자식들을 위해 본인을 헌신하고 모든걸 내어주셨거든요. 그 사랑이 커서도 느껴지고, 엄마가 얼마나 나를 위해 희생했는지 철이 들고 알고부터는 엄마의 노후는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펴야지 스스로 다짐하게 됐어요. 엄마의 사랑을 가슴깊이 느낀 자녀들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인거 같아요...그러나 모두가 다 같지는 않을 수도 있죠. 그 정도의 차도 있을테구요. 쓰니는 우선 쓰니 자녀에게 그런 마음을 기댈수 있는 엄마가 되어주시고 자녀들과 같이 행복한 삶을 가꿔가는데 더 마음을 두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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