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에서 한수(차승원)한테 손짓하는 은희(이정은) 보고
호식(최영준)이 씁쓸하게 바라보길래
왜 저런가 싶었는데 서사가 있었음
알고보니 둘은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
(드라마 배경이 제주도라 제주도 사투리 있음)
난 배신자라, 호식이 한테는
가이랑 사귀기도 하고 키스도 하고
막 설레고 그랬는데
어느 날 가이네 집 있는 먼 섬에 가보네
보리농사 하는 부모님 뵙고 거동 못하시는 할망 할아방에
밭일하는 세 여동생까지 보고 배 타고 집으로 오는데
막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자신 없더라고.
나 동생도 넷이나 되는데
저 사람들 다 어떡 먹여 살리나
사실 나더러 먹여살라는 소리도 안했는디
어쨌든 돌무데기 진거처럼 등짝이 너무 무겁더라고
그래서 그 때 배에서 내리자마자
수포차 가 소주 한 병 사서 나발 불고
눈 딱 감고 말핸
호식아 나 고만 가난하고 싶다.
근데 너랑 살면 계속 가난할 거 같다 끝내자 미안하다
그 때 호식이가 암 말 못하고
나 손 잡고 주먹만한 눈물을 뚝 뚝
나중에 호식이 그것 때문에 엄청 방황핸
깡패짓 할라 그러고 도박하고
그 때 내가 어떤 인간인지 나 똑똑히 알았져
난 사랑이고 순정이고 나발이고 돈이 최고다
난 그런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