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2차 피해 반성을”
해당 교수 “결백하다” 주장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 A 씨가 해임됐다. 학생들은 A 씨의 반성, 학교 측의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익대 미대 학생회와 예술·여성단체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2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홍익대 교원징계위원회는 A 씨에 대해 해임의 징계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이날 미대 소속 학부생·대학원생 8명의 제보 내용 등을 토대로 2018년부터 4년여간 A 씨가 저지른 성폭력·인권침해 사건의 경과를 발표하고 피해자 발언을 소개했다.
양희도 전 홍익대 미대 학생회장은 “지난해 9월 피해자들의 첫 기자회견 이후 226일간의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심각한 2차 피해를 발생시킨 학교 위원들은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학내 인권센터 설립과 교수윤리헌장 제정이 필요하다”며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학내 성평등상담센터는 복합적인 성격의 인권침해 사건에 대응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입장문을 내고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징계위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몇몇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강의 녹음 파일을 보내줬다”며 “성희롱 발언을 못 들었다는 학생 수십 명의 증언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제소를 시작으로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정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A 씨는 2018년부터 학생들에게 “너랑 나랑은 언젠가는 성관계를 하게 될 것 같은데 날짜를 잡자” “너는 ‘n번방’으로 돈을 많이 벌었을 것 같다” 등의 성희롱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