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임 버스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랑 남고 학생들 많았는데 그딴 거 신경 쓸 겨를도 없었음. 창밖 보면서 멍 때리는데 자꾸 눈물 나서 안 우는 척 헛기침하고 고개 숙이면서 옴 집 오니까 마스크 다 젖어 있었음 ㅋㅋ...
나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공부할 의욕도 없었거든. 원래는 하고 싶은 게 없으면 공부라도 해야 되는데 나는 그런 노력도 안 하고 살았음. 그러다가 최근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생전 처음으로 에너지 드링크를 하루에 한 번씩 먹어가며 공부함. 맨날 새벽 3시에 잤어ㅋㅋㅋㅋ 근데 내 생각에는 이게 문제였던 것 같아 공부 안 해봐서 공부법도 잘 모르는데 무식하게 공부량만 늘린 거. 나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고 가끔은 급식시간에 밥 안 먹고 공부한 적도 있음. 내 친구들도 너 갑자기 왜 이러냐고 놀랐고 이번에 성적 백퍼 오르겠다고 응원해줬음.
나처럼 노베에 평소에 공부 안 해 본 애들은 알겠지만 순공부시간 늘리는 거 정말 어려움 문제집을 푸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문제는 푸는 족족 틀리고 ㅜ 새벽에 공부하는 것도 너무 지쳤음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는데도 눈이 감겨... 근데 딱 하나 달라진게 날이 갈수록 나 자신한테 확신이 생기는 느낌이 듦. 뭔지 앎? 아 이번에는 좀 잘 보겠는데? 4등급은 뜨겠지~ 이러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뭔 4등급이냐고 과거의 나 뺨 때리고 싶음
오늘 시험 봤는데 정말 처참히 망해버렸음. 진짜 차라리 찍은 게 더 잘 나왔겠다... 싶을 정도로 내가 한 공부량에 비해 점수가 너무 안 나옴. 어느 정도냐면 내 친구가 어제 딱 하루 공부해서 나온 점수랑 내 점수랑 비슷함
내가 이렇게까지 멘탈이 갈린 이유는 내가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한 과목 두 개를 오늘 봤는데 둘 다 망해버려서...ㅋㅋ 다른 남은 과목들을 잘 볼 자신이 없어. 원래는 오늘 시험 끝나면 점심으로 맛있는 거 사먹으려 했는데 점심도 안 먹음 나 같은 건 점심 먹을 자격도 없는 거 같아서 걍.. 암튼 월요일에 시험 보려면 지금 공부해야 하는데 자꾸 손에 힘이 빠진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조언 좀 해주라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