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선물하고 읽었는지 확인하는 시부
호홍이
|2022.05.16 11:55
조회 7,11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일년 반 정도 된 맟벌이 신혼부부입니다남편하고 바로 얘기하자니 또 싸울거 같아서 다른분들 조언 받아보고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글 쓰는건 첨이라 떨리네용,,,
저희 부부는 물론 아직 신혼이긴 하지만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4년이 넘었는데아직도 알콩달콩 사이가 좋습니다둘만 있으면 사실 싸울일이 없어요...서로 집안일도 알아서 잘 나눠서 하고 서로에게 불만도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싸우는게 시댁문제로 싸우는거 같아요..
제가 솔직히...시아버님을 별로 안좋아해서.....가서는 물론 티 안내고 잘 있다 오지만그게 시댁 갈때마다 가기싫은게 티가 나니까남편도 속상해서 얘기하다가 서로 감정이 격해지곤 했거든요..요즘은 저도 그러지 않기로 하고 안하려고 노력해서 시댁가는데 별 탈 없었습니다저도 자꾸 좋은점 생각하며 정붙이자 생각하니 점점 마음이 열렸구요왜 시부를 싫어하느냐 다 설명하자하면 너무 길어질거같고..... 특히 싫은게 책입니다..
아버님은 저한테 총 세번 책을 선물했고할얘기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볼때마다 한번쯤은책 읽어봤냐고 물어보십니다
처음에 주실때는 결혼 전이었습니다아마 시댁에 결혼하기로 하고 처음 방문했을때였던거 같습니다.그때는 선물을 주셔서 다정하다고 생각한 정도였습니다
책은 이름 쓰긴 그렇고...
성공한 사람들 인터뷰해서 성공모음집? 성공할수있던 비결 같은게 적힌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같은 걸 적어놓은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었습니다
며느리 한테 주는 책선물치곤 좀 특이하다 했지만 본인이 워낙 감명 깊게 보신 책이라며 추천하시길래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저는 워낙 평소에 책을 잘 안 읽고, 읽는다 해도 소설이나 에세이 정도 가볍게 보는 편이고
특히나 당시에 또라이 상사를 만나 직장에서 너무 너무 스트레스 받고 울면서 보내는 날들이었어서 자기계발서 특성상 열심히!! 살라는 말도 잔소리같이 들려서 싫었고(좋아하는 분들 죄송합니다)대학생때부터 자기계발서 싫어한다고 몇번 말하고 다닐 정도로 싫어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받을때부터...속으로는'워....돈주고 이거 사오셨는데 죄송하지만 안읽을거같은데.....'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데이트할떄 가끔 아직 책 못읽었는데 좀 죄송하다 근데 내가 자기계발서 원래 싫어하는거 알잖냐읽기 힘들다 얘기했더니남편이 자기한테도 아빠가 예전엔 책사주고 읽으라 하다가 이제 포기했다고그냥 안읽어도돼~ 하길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ㅋㅋ 가벼운 마음으로 안읽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고결혼 전에 몇 번 더 뵈었을 때나결혼 후 뵐 때마다 책 읽어봤냐고 물어보십니다
처음에는 죄송하다 책을 워낙 잘 안보다보니 안읽었다 다음에 읽을게요~식으로 말하다가
그 후에도 자꾸 얘기하시길래 읽겠단 말을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죄송하다 제가 워낙 책을 잘 안 읽고 직장 스트레스 받으니까 더 안 읽게 되는거같다고이야기 했고 이정도 말했으면 그만 말하실줄 알았는데
항상 그러냐~그래도 좋은책이니까 시간되면 읽어보ㅏ라~ 하고 다음에 또 읽었나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반복입니다
문제는 책이 한 권이 다가 아니고
제 직장으로 책 택배를 보내시고 (직장으로 받아서 더 싫었던거같아요..)좋은책이라 보냈다 이번엔 꼭 읽어보라면서 카톡이 온 적도 있었고
몇달전에 저희 신혼집 들르실때 또 한권 들고 오신적이 있어
지금껏 총 세권 받았고 내용은 다 비슷한 부자되거나 성공하는 바이블류의 자기계발서입니다
세권다 솔직히 꼴도보기 싫고 이정도 되면 폭력같이 느껴집니다...
주고 잊어버리는 성격도 아니시고 읽었는지 매번 확인하고싫다는 의사를 몇번 밝혔는데도 끈덕지게 선물하시는것도 그렇고...
특히 마지막 책 받았을때는 제가 임신중이라서솔직히 책 사왔다했을때 태교나 아이책 같은 그런 책 선물 일줄 알았어서....기대했던것도 있어서더 싫었던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책읽었냐고 물었을때임신하고는 속도 안좋고 몸이 힘들어서 솔직히 글씨읽는게 피곤해서 책 못보겠어요~라고도 몇번 말했습니다늘그렇듯 그렇구나~하고 다음에 또 물어보시지만...
그리고 이런 부자나 성공관련 책을 아들안주고 꼭 저한테! 며느리한테만 ! 주시는게아들한테 좋으라고 그러는거같아서...아들 부자되게 니가 열심히 살라는 느낌같아서 싫은 기분도 있습니다..
정말 싫긴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끈덕지게 물어보는 아버님도 그렇지만 끝까지 안읽어보는 나도 대단하다 싶고ㅋㅋ최근엔 책 선물이 없었던 데다가내가 안읽으면 그만이지 언젠가 그만하겠지 생각했어서 크게 생각안했는데
오늘 아침에 아버님한테 온 카톡보고는 저도 너무 화가나고 싱숭생숭해졌습니다
유태인교육법 관련된 책 홍보영상인거같은 유투브 링크를 보내시고요즘은 책 읽어주는 어플도 있다고 하시면서....(임신해서 글 읽는게 힘들다고 한거에 대한 답변이신듯..)자기도 간섭하는거같아 미안하지만 손주 부자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며...(?????)카톡을 길게보내오셨는데
보내온 모든 말이 다 너무 화가납니다아직 너무 화가난 상태라 읽기만 하고 답장을안했고
남편한테도 이거 그만하시게 얘기하려는ㄴ데 어떻게 말해야 안싸우고 침착하게 싫은걸 말할수 있을지 고민입니다아버님이 이러는거 남편도 싫어해서 저한테 미안해하기는 하는데솔직히 자기힌테는 아빠니까 제 편 들어주면서도 한편으론 서운해 하는거같기도 합니다제가 이만큼 스트레스 받는지는 모르는거같아요
이렇게 끈질긴것도 너무 짜증나고아직 태어나지도 않으 아가 교육에 대해서 벌써부터 이러쿵 저러쿵 참견하는것도 싫고남편한테 얘기안하고 저한테 자꾸 이러는것도 짜증나고그동안 쌓였던게 막 짜증이 올라오면서남편 퇴근하면 막 쏘아붙이고 싶은데 넘 감정적으로 할거같아서 그러면 해결이 될까 싶기도하고....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을까요//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해요....
- 베플ㅇㅇ|2022.05.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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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는 남편이 읽는게 더 도움이 되겠어요. 우리집 가장이니까요. 남편한테 읽으라고 할게요" 하고 남편 줘요. 시부가 읽었냐 물어보면 남편한테 토스해요. "자기 읽었어?"
- 베플ㅇㅇ|2022.05.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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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넘 궁금해요~~그 책 다읽은 시부는 몇백억대 자산가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