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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데도 그만큼 좋아하면 더 기억남음

ㅇㅇ |2022.05.24 01:52
조회 140 |추천 1
걍 톡선 보니까 생각나서 적어봄..ㅋㅋ 저것만큼 가난한건 아닌데 그래도 서류 떼어질만큼 가난하긴했음 지금은 서류 안나오지만 한 4년전까지만 해도 힘들었거든 근데 그때 우연인지 뭔지 진짜 나같은 애랑 엄청 친해졌었음 아 참고로 둘 다 여자임 고2 겨울이었는데 내가 진짜 버스 웬만하면 안타거든 그 돈이 너무 아까웠어서 걸어가고 했는데 그날따라 너무 추웠고 밥도 못먹었어서 진짜 기력이 없었음 그래서 집가서 걍 굶는대신 오늘은 버스좀 타자 싶어서 탔는데 내 앞에 애가 버스비가 잔액부족 떠서 당황하고 가방 뒤적거리면서 동전이라도 찾는거임 근데 버스기사님은 좀 짜증스런 한숨 쉬면서 뒤에 사람 타게 비키라고 그러드라..ㅋㅌㅋ 뒤에 사람이 나였는데 약간 내가 괜히 미안하기도하고 나도 버스를 진짜 가끔타다보니까 잔액 신경을 안써서 그런적 종종 있었던게 생각나가지고 내꺼 찍고 비상금 천원 들고다니던거 걍 걔 줬음 내가 낯도 좀 가리는 편인데도 그냥 동병상련으로 그랬던건지 그러고 싶었음 근데 진짜 고마워하더라 내가 앉은 좌석에 서서 진짜 고맙다고 그랬었음 밤이기도하고 배차도 크고 종점근처라 사람 ㅈㄴ없었고 좌석 여유 많았는데도 계속 내 옆에 서서 갔음 내 옆에서 계속 말 붙이더라 고맙다고 인사하고 자긴 종점까지 가야하는데 진짜 다행이다 넌 어디까지가냐 등등 진짜 당황스러울정도로 친화력 높은 애였음 그때 기억이 진짜 생생해 사람 없어서 우리밖에 대화소리 안들리는데도 그렇게 작게작게 얘기하면서 내가 버스에서 내릴때까지 얘기했던거같음 나 내려야하는 버정 다와가니까 걔가 진짜 고맙다고 나중에 기회되면 자기가 태워주겠다고 번호 달라해서 급하게 주고 내렸었는데 그때 버정 내려서 손인사까지 하구 문자하면서 집갔음 그때 진짜 그냥 좋더라 배고팠던것도 못느끼고 추웠던것도 잘 안느껴졌음 문자하면서 집 들어가는 그 길이 생소하고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음 걔는 나랑 다른학교 학생이었는데 걔 집이 오히려 우리집이랑 좀 가까웠어서 등교하는김에 걔가 나 학교에 데려다주고 학교가고 이랫음 나중가서 알았지만 걔랑 우리집 안가까움 걔 집 코앞이 학교였드라 나 볼라면 밤에 조금 만나거나 밖에 없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 데려다주고 학교 되돌아가는거였음 걔가 말해준건 아니고 걔 버스정류장에서 2분거리에 살아서 짱편하다 이런얘기 했던거로 속으로 좀 알고있었음 그 종점 정류장에서 2분거리였겠지 그 근처에 바로 걔 학교였거든 근데 알면서도 그냥 그렇구나 했음 걔랑 아침에 만나는게 좋았어서 계속 그러고 싶었거든 학교 야자 끝나면 걔가 내 학교앞에서 기다리고 있는것도 좋았음 원래 그렇게 만나면 근처 놀이터가서 그네타고 얘기하면서 놀거나 가끔 정자에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 서로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언제부터였는진 모르겠고 걔가 내가 가는 대학 같이 가고싶다고 공부 시작하겠다길래 내가 도와준다구 하면서 야자끝나고 걔네집 가서 공부 도와주고 했었거든 그때 알았음 걔도 나만큼이나 집안사정이 안좋더라 뭔가 나였으면 괜찮다고 집 안보여줄것 같았는데 걔는 그런거 없이 바로 막 좋다고 당장 내일부터 자기 집 가자고 학교 끝나자마자 와가지고 걔가 우리학교앞에서 기다리고 그랬음 그때부터 걔네집에서 걔 공부 도와줬었음 중딩수학도 안했어서 진짜 막연했는데 걔가 머리가 진짜 좋았어서 그냥 중딩수학 진도 팍팍 빼도 잘하고 그랬음 그리고 진짜 열심히 했어 나도 공부 열심히 했는데 걔는 진짜 너무 열심히 하더라 책 살돈 없어서 나랑 같이 사서 돌려쓰고 그랬는데 그거 내 수준 맞추겠다고 더 열심히 했었음... ㄹㅇ 버거웠을텐데 어렵단 소리는 해도 힘들단소리 한 번을 안하고 했음 아... 진짜 지금생각하면 그때 진짜 레전드로 열심히 살았네..ㅌㅋㅋㅋ 지금 좀 졸려서 ㅜㅜ 궁금하면 댓 달아 내일 시간나면 더쓸게 쓰다보니까 기억들 되새김질 하는 것 같아서 나도 감회가 새롭냐 ㅋㅋㅋ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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