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두 달 정도 되어가네요.
저는 올해 마흔이고 10명의 인연을 만나 사랑을 해봤습니다.
나이 치고 많다면 많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연애를 했어요.
우선 제 경험 위주로 말씀드릴게요.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사람마다 다 똑같지는 않을테니까요.
제 기준에서 후폭풍은
헤어지고 1~3달(수정) 이상 지났을 때
갑자기 상대방이 그리워지고 연락하고 싶을 때로
잡아보겠습니다.
본론 들어갑니다.
1. 후폭풍이 생기는 경우
1) 집앞에 자주 찾아오던 여친
- 저는 특히 이 경우 후폭풍이 정말 컸습니다.
집앞이 모두 그녀랑 연관된 곳이거든요.
출근할 때도, 퇴근할 때도, 집앞 식당에 가서 혼밥할 때도...
심지어 집앞 편의점에 갈 때도 그녀 생각이 끊이질 않아요.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몇 년 동안 그녀와 함께한 공간을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잊히기까지 정말 오래 걸려요...
2) 애정표현이 많았던 여친
- 이 경우에도 후폭풍이 지독하게 왔습니다.
애정표현이 많았던 여친. 갑자기 생각날 때가 분명 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시간 안에요.
『 이런 사랑스러운 애가 왜 나랑 남이 된거지? 』
라는 생각에 미칠거 같이 후회될 때가 와요.
그러니까 남친 생기면 이거저거 재지 말고, 자존심 부리지 말고
나중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표현하고 사랑하세요.
3) 이별을 통보했는데, 딱 한 번 진심으로 울면서 붙잡은 경우
- 헤어지면 절대 붙잡지 말라고 하죠?
매일 질질 짜면서 전화통 붙잡고 카톡하고 이러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데
딱 한 번 진심을 담아서 붙잡았던 여친
저는 오랫동안 못 잊었어요.
이 경우 후폭풍 아픔의 크기가 100이 최대라고 했을 때
매일매일 1씩 올라갑니다. 아주 천천히요.
마지막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아 이여자가 단호했던 나를 배려해주는구나.
헤어지잔 내 말 한 마디를 끝까지 존중해주는구나. 』
4) 평소에 잘 안 싸우다가 갑자기 크게 싸워 헤어진 경우
- 이 경우 후폭풍 옵니다. 이유는 다들 느끼셨겠지만
『 아니 며칠 전까지 미래를 그리고,
사랑을 말하던 사람인데 이거 한 번 싸웠다고
이렇게 갑자기 헤어져야 되나? 』
이 생각 꼭 들더라구요..
5) 100일도 안돼서 헤어졌을 때
- 저는 이렇게 헤어져도 후폭풍이 와요.
왜냐면 너무너무 좋아할 때 헤어진거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직 잘해주지 못한게 많아서 이게 아쉬움인지 그리움인지
뭔지도 모를 감정 때문에 오래가요.
2. 후폭풍 안 생기는 경우
1) 다툼 끝에 사과는 내몫 (자존심 쎈 여친)
- 제 경우, 이런 여친은 후폭풍이 아예 안 생겼어요.
남자들은 다툴 때 소모되는 에너지보다
사과의 손을 내밀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더 큽니다.
이해 안되시겠지만 대다수 남자들은 그래요.
그래서 싸우고 헤어지는 이유의 대부분이
"지친" 남자들이 이별을 고하는 겁니다.
가끔 어찌저찌 생각이 나더라도 머릿속에서
"아 얘는 이런애였지, 다시 만나도 피곤할거야.
내가 또 힘들어지겠지."라고 단정지어 버립니다.
후폭풍 없어요 (단호)
2) 애정표현 없이 무뚝뚝한 여친
- 이경우 한 달 간 선폭풍만 지독했고,
그 후 후폭풍은 전혀 없었어요.
그 흔한 "사랑해~" 라는 말을 몇개월 몇년 동안
안하는 여자도 봤어요..
이거저거 챙겨주고, 조그마한 노력만 해도
아무리 무감각한 남자라도 사랑받는 걸 느낍니다.
사랑.. 받지만 말고 표현도 할 줄 알아야 해요.
3) 항상 내가 찾아갔던 연애
- 저 위에 후폭풍 오는 경우와 정반대죠.
이 경우는 내 생활반경 안에 그녀와 함께한 곳이 없어서
다른 특별한 상황이 있지 않고는 비교적 빨리 잊혀집니다.
이정도 되겠네요.
가느다란 끈 하나 "후폭풍" 이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많은 분들이 눈물로 밤새우고
상실감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그 느낌 저도 잘 압니다.
근데 상대의 후폭풍에 너무 기대지 마세요.
후폭풍이 와도 상대가 연락하지 못하거나
안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오만 정 다 떨어질 정도로 붙잡은게 아니라면
조금만 쉬었다가 안부 정도는 물어보세요.
돌아오는 대답 90% 가 냉정한 대답일지 몰라도
나머지10%가 있잖아요.
깨어진 그릇은 되돌릴 수 없다고 하는데
기술이 좋으면 그냥 그릇보다 더 튼튼하게
이어붙일 수 있어요.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다" 저는 반만 믿습니다.
사람 어제 다르고 오늘 달라요.
2~3년 전 당신과 지금의 당신이 똑같다고 단언할 수 있나요?
상황에 따라 사람 mbti 도 변하는데
악습관, 성격 이런게 몇 년 전과 똑같겠습니까?
절대 못 고칠거 같은 사람만 거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제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한데
"나를 그만 학대해라" 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해주지
내가 나를 증오하고 학대하는데 누가 그걸 보고
좋아해주겠습니까?
나 자신을 그만 학대하고 하고 싶은거 하세요.
힘든거 티 안 내려고 꾹 참고 그러지 말고 울고 싶으면 울고,
운동하러 다니거나 자기계발하면 좋다더라 하는 말에 혹해서
하기도 싫은 운동 하러 헬스장 다닌다거나
억지로 서점 가서 읽지도 않을 책 한봇따리 사오고
그러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본인이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두서 없고
건조한 글 끄적거려봤습니다.
오늘도 차인공 여러분 힘내시고, 인연은 반드시 나타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