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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입장에서 후폭풍 말해볼게요.

신당동떡볶이 |2022.05.27 16:04
조회 131,182 |추천 138
헤어진지 두 달 정도 되어가네요.
저는 올해 마흔이고 10명의 인연을 만나 사랑을 해봤습니다.
나이 치고 많다면 많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연애를 했어요. 

우선 제 경험 위주로 말씀드릴게요.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사람마다 다 똑같지는 않을테니까요.
제 기준에서 후폭풍은
헤어지고 1~3달(수정) 이상 지났을 때
갑자기 상대방이 그리워지고 연락하고 싶을 때로
잡아보겠습니다.

본론 들어갑니다.


1. 후폭풍이 생기는 경우
1) 집앞에 자주 찾아오던 여친
- 저는 특히 이 경우 후폭풍이 정말 컸습니다.
집앞이 모두 그녀랑 연관된 곳이거든요.
출근할 때도, 퇴근할 때도, 집앞 식당에 가서 혼밥할 때도...
심지어 집앞 편의점에 갈 때도 그녀 생각이 끊이질 않아요.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몇 년 동안 그녀와 함께한 공간을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잊히기까지 정말 오래 걸려요...


2) 애정표현이 많았던 여친
- 이 경우에도 후폭풍이 지독하게 왔습니다.
애정표현이 많았던 여친. 갑자기 생각날 때가 분명 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시간 안에요. 
『 이런 사랑스러운 애가 왜 나랑 남이 된거지? 』
라는 생각에 미칠거 같이 후회될 때가 와요.
그러니까 남친 생기면 이거저거 재지 말고, 자존심 부리지 말고
나중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표현하고 사랑하세요.


3) 이별을 통보했는데, 딱 한 번 진심으로 울면서 붙잡은 경우
- 헤어지면 절대 붙잡지 말라고 하죠? 
매일 질질 짜면서 전화통 붙잡고 카톡하고 이러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데
딱 한 번 진심을 담아서 붙잡았던 여친
저는 오랫동안 못 잊었어요.
이 경우 후폭풍 아픔의 크기가 100이 최대라고 했을 때
매일매일 1씩 올라갑니다. 아주 천천히요.
마지막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아 이여자가 단호했던 나를 배려해주는구나.
 헤어지잔 내 말 한 마디를 끝까지 존중해주는구나. 』


4) 평소에 잘 안 싸우다가 갑자기 크게 싸워 헤어진 경우
- 이 경우 후폭풍 옵니다. 이유는 다들 느끼셨겠지만 
『 아니 며칠 전까지 미래를 그리고,
사랑을 말하던 사람인데 이거 한 번 싸웠다고
이렇게 갑자기 헤어져야 되나? 』
이 생각 꼭 들더라구요.. 


5) 100일도 안돼서 헤어졌을 때
- 저는 이렇게 헤어져도 후폭풍이 와요.
왜냐면 너무너무 좋아할 때 헤어진거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직 잘해주지 못한게 많아서 이게 아쉬움인지 그리움인지 
뭔지도 모를 감정 때문에 오래가요.



2. 후폭풍 안 생기는 경우
1) 다툼 끝에 사과는 내몫 (자존심 쎈 여친)
- 제 경우, 이런 여친은 후폭풍이 아예 안 생겼어요.

남자들은 다툴 때 소모되는 에너지보다
사과의 손을 내밀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더 큽니다.
이해 안되시겠지만 대다수 남자들은 그래요.
그래서 싸우고 헤어지는 이유의 대부분이
"지친" 남자들이 이별을 고하는 겁니다.

가끔 어찌저찌 생각이 나더라도 머릿속에서 
"아 얘는 이런애였지, 다시 만나도 피곤할거야.
내가 또 힘들어지겠지."라고 단정지어 버립니다.
후폭풍 없어요 (단호)


2) 애정표현 없이 무뚝뚝한 여친
- 이경우 한 달 간 선폭풍만 지독했고,
그 후 후폭풍은 전혀 없었어요.
그 흔한 "사랑해~" 라는 말을 몇개월 몇년 동안
안하는 여자도 봤어요..
이거저거 챙겨주고, 조그마한 노력만 해도
아무리 무감각한 남자라도 사랑받는 걸 느낍니다. 
사랑.. 받지만 말고 표현도 할 줄 알아야 해요.


3) 항상 내가 찾아갔던 연애
- 저 위에 후폭풍 오는 경우와 정반대죠. 
이 경우는 내 생활반경 안에 그녀와 함께한 곳이 없어서
다른 특별한 상황이 있지 않고는 비교적 빨리 잊혀집니다.



이정도 되겠네요.


가느다란 끈 하나 "후폭풍" 이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많은 분들이 눈물로 밤새우고
상실감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그 느낌 저도 잘 압니다.

근데 상대의 후폭풍에 너무 기대지 마세요.
후폭풍이 와도 상대가 연락하지 못하거나
안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오만 정 다 떨어질 정도로 붙잡은게 아니라면
조금만 쉬었다가 안부 정도는 물어보세요.
돌아오는 대답 90% 가 냉정한 대답일지 몰라도
나머지10%가 있잖아요.


깨어진 그릇은 되돌릴 수 없다고 하는데
기술이 좋으면 그냥 그릇보다 더 튼튼하게
이어붙일 수 있어요.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다" 저는 반만 믿습니다.
사람 어제 다르고 오늘 달라요.
2~3년 전 당신과 지금의 당신이 똑같다고 단언할 수 있나요?
상황에 따라 사람 mbti 도 변하는데
악습관, 성격 이런게 몇 년 전과 똑같겠습니까? 
절대 못 고칠거 같은 사람만 거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제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한데
"나를 그만 학대해라" 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해주지
내가 나를 증오하고 학대하는데 누가 그걸 보고
좋아해주겠습니까?
나 자신을 그만 학대하고 하고 싶은거 하세요.

힘든거 티 안 내려고 꾹 참고 그러지 말고 울고 싶으면 울고,
운동하러 다니거나 자기계발하면 좋다더라 하는 말에 혹해서
하기도 싫은 운동 하러 헬스장 다닌다거나
억지로 서점 가서 읽지도 않을 책 한봇따리 사오고
그러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본인이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두서 없고
건조한 글 끄적거려봤습니다.

오늘도 차인공 여러분 힘내시고, 인연은 반드시 나타날겁니다.
추천수138
반대수9
베플ㅇㅇ|2022.05.28 14:17
후폭풍 기대하지 마세요ㅋ

이미지확대보기

베플하아|2022.05.28 23:27
후폭풍이란 내가 좋아했던 만큼 되돌아 오는것
베플ㅇㅇ|2022.05.28 01:54
저도 남자인데 1의 5번만 빼놓고 저랑 똑같네요. 덧붙여서 저는 제가 차인 경우에는 차이고 바로 딱 한 번만 붙잡고 그 후는 절대 연락을 하지 않아요. 노력을 먼저 포기하고 찬 사람이 먼저 연락을 해야 맞다고 생각해요. 잘잘못을 가리거나 잘못한 사람이 고치거나 기분을 풀어주는 것은 만나고 있을 때만 가능한 거에요. 얼마전 남자는 무조건 먼저 연락을 한다는 글을 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몰라요. 연락은 남녀 차이가 아니라 사바사인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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