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박사과정 이제 1년차.
다들 알다시피 이 때가 제일 마음이 싱숭생숭 할 거라고 생각해.
뭐든지 1년차때까지 제일 힘들잖아?
우리집 그다지 부잣집은 아냐. 아빠가 신불자라 백수 가족 명의로 사업중인데 집에 생활비 겨우 갖다주는? 엄마 말로는 한 100만원 정도인듯(100만원은 넘는 댔지만 아빠가 또 갖다 쓰는 돈도 있어서ㅠㅜ) 그나마 이정도 주는 것도 얼마 안됐음.
나 학부 3학년때(나는 몰랐지만)빚쟁이 찾아온 적도 있는?
원래는 대학원에서 띵자띵자 하면 안될 입장이긴 했지.
다행히 박사과정때는 인건비 잘 주는 곳에 와서 기숙사비/학비 제외하면 1달에 한 150-130? 받을 수 있는 거 같다.
이제 학비 1년 남았고 연차 올라갈 수록 인건비도 오르는 구조라 좀 나아질듯...
그런데 연구는 진행이 안되고 나도 뭘 해야할지 살짝 멍해지고 지도 교수님은 살짝 방임주의... 포닥은 위에서 쪼고 사수는 곧 나간다하고...
석사 때 살짝 가라로 졸업한 기분이라 내가 이 자리에 있는게 맞나 싶고, 친구들은 하나 둘씩 취직하거나 학교를 떠나고 나도 나가자니 이만큼 좋은 자리 취직할 수 있을까 싶고...
나마저 관두고 백수해버리면 또 엄마 혼자 일하는 내 방도 없는 집으로 돌아가야함...
아 솔직히 집에 가는 것도 싫다.
진짜 이 십 몇 년 살아오면서 내 방 가진 거라고는 석사때 겨우 내 돈으로 자취한 거랑 지금 박사과정 올라오면서 1인실 기숙사 얻은 게 다임.
백수 가족은 평생 갖고 있었던 방도 난 평생 없었음ㅋㅋㅋㅋ
아 평생은 아닌가. 중간에 원룸 살던 시절도 있었으니까.
맨날 일해라 하면 이 핑계 저 핑계. 핑계 거리 없으면 울면서 방에 쏙 틀어박히고. 맨날 하는 말이 우리 집은 극빈층이라고 하면서 정작 돈 벌 생각은 없음.
처음엔 대학교 잘 못 갔다. 가고 싶던 과(예술) 못 갔다. 엄마 탓이다. 하다가 공무원 시험 본다 하다가 이젠 아무 것도 없다...
요즘엔 아빠 명의 빌려주고 그거 관련으로 심부름 좀 하면서 용돈 받는데 이걸 취직 잔소리 방패로 쓰고 있다ㅋㅋㅋㅋ
가족 일은 본인이나 엄/빠가 알아서 할 거고(했으면 좋겠고)
나도 연구나 제대로 해야할 텐데 으으... 요즘 자꾸 생각대로 안되니까 하기 싫어지고 늘어지고(그냥 게으른 거 같지만) 그래서 더 진도 안나간다 으아아아아...
그래도 이렇게 풀고 나니 좀 나은 거 같네!
이거 읽은 사람도 댓으로 걍 한탄 풀고 가!
나도 답댓은 못 남길 수 있지만 읽어라도 줄게!
토요일 이제 다 지나갔다... 남은 주말 잘 보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