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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는 친구들 더치페이

ㅇㅇ |2022.06.01 13:58
조회 320,301 |추천 1,863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출근하면서 얼핏 댓글들 읽어봤는데
제가 참 호구였구나 싶네요

오래 알고지낸 친구들이다보니
마음 속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친구 사이인데 뭐 하면서 넘기곤 했었던 것 같아요
내가 바보였다 싶네요

긴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에 댓글을 천천히 읽어보고
앞으로는 호구 탈출하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미혼 여자입니다.
주변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 대부분 결혼했는데
저는 결혼 생각이 별로 없어서 솔로예요
요즘 제 고민은 오랜 친구들과 불화가 쌓이는 건데요
전에는 안그랬던 친구들이 결혼하고나서 이상하게 불화가 생기네요

무리가 5명인데 저만 미혼이고 다 기혼이고
그중 3명은 아이도 있고요
각자 사는게 바쁘니까요
자주 보면 시간 되는 사람끼리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는 편인데
애 키우는 친구들은 애를 자주 데리고 나오더군요

친구들 애들은 9살도 있고 5살도 있고 3살도 있어요
애 키우는게 좀 힘든게 아닌거 저도 알고
그래서 한두번은 애들 데리고 나오는거 그러려니 하는데
솔직히 매번 데리고 나오니까 황당해요
맞벌이도 있고 전업 주부인 친구도 있는데
남편들 쉬는 날에 만나도 애를 데리고 나오는 경우들이
꽤 많더라고요
남편이 애를 잘 못봐준다는둥 할머니댁에 맡기기도 죄송스럽다는둥
물론 이해하죠 근데 하루 반나절 만나서 밥먹고 커피 마시는데도 애들 없이 못나오는게 저는 진짜 이해가 안되거든요

또 애들 키우는 친구들은 자주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해요
그것도 이해는 됩니다
아직 어린 애들 데리고 다니기 불편할 테니까요
근데 꼭 한번씩 자기 남편 밥 챙겨줘야되니까
와서 같이 시켜먹자고 그런 이유를 대면서 집에서 보자고 하는 애들이 있어요
근데 그집 남편까지 같이 밥먹고 후식 먹고 그러고 돈은 우리끼리 1/n 하는 거죠

애들 데리고 나올때도 대부분은 다 합쳐서 1/n 하는데
심지어 친구네 남편 끼워 같이 먹은것도 나눠 내자니 어이가 없더라고요
왜 내가 얘 남편 밥 때문에 널린 맛집 다 놔두고
멀리 얘네집까지 와서 얘 남편 밥까지 사먹어야하나 싶어서요
다른 애들이 다 별말없이 이체해준 다음에 제가 톡을 본터라
그날은 그냥 이체해줬어요

그리고 지난주에 친구들 다같이 모이기로 한 날 대놓고 말을 했습니다
또 무리중 친구 하나가 애 맡기기 애매하고 남편 밥도 신경 쓰인다고
그게 여자의 숙명이니 이해 부탁한다는둥 어쩌고 하길래
그냥 남편한테 애 맡기든가 하고 나오면 안되냐고
밖에서 우리끼리만 보고 싶다고 대놓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친구가 좀 서운하다는 식으로 저한테 말하고
저도 그래도 뜻 안굽히고 밖에서 보자고 했거든요
몇마디 오고 가니 분위기 좀 싸해지고
다른 친구들 중에서도
이번엔 제 말대로 우리끼리 보자는 애들,
그 친구 입장 우리가 이해해주자는 애들
반반 나뉘더라고요

결국 오랜만에 우리끼리 보자고 의견이 모아지긴 했는데
그 친구가 계속 남편이랑 말해봤는데
자기 나가면 또 라면이나 끓여먹을 것 같아
나갈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솔직히 걔네 남편이 라면을 먹든가 말든가 제가 뭔 상관이겠어요
그래서 전 단톡에 아무 대꾸 안하고 있는데요

근데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결혼하신 분들 제가 결혼 안해봐서 현실을 모르는 걸까요?
아무리 전업 주부라도 남편 쉬는날 하루 점심 한끼
남편한테 애들이랑 집 맡기고 외출하는 것도 못하시나요?
정말 여자는 맞벌이해도 남편 밥 주는 것 때문에
주말 낮에 친구들 만나기 껄끄럽게 사는게 당연한 걸까요?

예. 솔직히 제가 돈 아까워서 그러는거 맞습니다
저는 무리 친구들 결혼 집들이 이사 애기들 첫돌
때마다 돈모아서 돈주고 선물주고 다 했거든요
근데 전 아직 하나도 받은게 없고요
그래도 친구 사이니까 내가 결혼안해서 그거 못받아도
아까울거 없다 생각했는데
왜 내가 친구 애랑 친구 남편 밥값도 나눠내줘야 하나 싶네요

애키우는 애들 중에 한명은 그래도 둘이 만날때 애 데리고 나와야하면
항상 자기가 돈 더내겠다고 하고
말이라도 애랑 같이 봐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딴 애들은 그런말 가끔 하면서도
그래도 자기네는 애키우니까 니가 이해해줘야지뭐
하는 식으로 그냥 당당해요

오래된 친구들이랑 이런 게 아까워서 틀어질 줄은 몰랐는데
이게 계속 쌓이니까 좀 황당하네요
애 키우시는 기혼자분들 보시기에도
제가 결혼 안해봐서 이해력이 부족한 걸로 보이시나요?
추천수1,863
반대수32
베플ㅇㅇ|2022.06.01 14:03
집에 초대해놓고 밥값 1/n 하자는건 뭔 개소리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초대받아서 오늘은 그냥 내가 낼게 하면서 내가 사는경우도 있지만 초대한 손님한테 1/n 하자는건 정말 상식으론 이해안됨 내가 나이 먹어서 그런건지 ᆢ
베플ㅇㅇ|2022.06.01 17:27
여자의 숙명은 또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22.06.01 14:50
기혼이고 초등저학년 아이 키우는 전업입니다. 친구들과 약속은 아이동반하지 않습니다. 제가 나갈 일 있을 때는 본인 끼니는 물론이고 아이 식사준비도 남편이 알아서 합니다. 사지와 정신머리 멀쩡한 사람과 결혼하면 당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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