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사이가 몹시 안좋습니다. 뭐 여러 사건들이 있는데....그중 하나입니다..
일단 남편은 돈을 정말 아껴요정말 아끼죠.결혼때 예단이 500만원인가..갔는데예물은 큐빅으로 해주더라구요그것도 70만원짜리 커플링 하나 하려다가 예물샾에서 그래도 이건 해야 하지 않냐 해서. 겨우, 목걸이 귀걸이 큐빅으로 해주데요. 살다살다 결혼예물 짝퉁으로 하는건...정말 처음 봤습니다.(둘다 나이들어 하는 결혼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게다가 나중에 안 사실인데 시어머니가 1천만원 예물하라고 줬다더군요)
사건은 한 5년전, 애들(쌍둥이) 낳고 한 2년 있을때였나설 명절 이었는데시댁 주방에서 한참 일하고 있다가 결혼기념일 얘기가 나왔는데마침 저희 결혼기념일 지난지 일주일 되었는데, 그냥 둘다 잊어버리고 지난거.....그래서 남편한테, "맞다! 우리 결혼기념일." 딱 이한마디 했는데(정말 딱 저한마디 했어요. 왜 안챙겼냐, 이런소리 1 도 안했어요)
남편이 쌩하는 얼굴로 쳐다보데요. (순간 어이 털림..)그러더니 하는 말이, 자기가 "작년에" 골드바 줬지 않냐는 거...
읭? 그건 작년인데?게다가, 전 골드바 해 달라고 한적도 없는데자기 맘대로 애들 낳고 기념으로 금 저축통장 만들어 붓다가굳이굳이 실물로 찾아서 준거였어요(전 골드바 싫어요....아니 수수료 줘가면서 그걸 왜 실물로 찾아와..)게다가 골드바 보신적 있으면 아시겠지만플라스틱 커버로 싸여 있어서 그 골드바 손으로 만지지도 못해요(커버 벗기면 되팔수 없음)
아무튼....전 정말 원치 않는 선물 같지도 않은 선물이었고게다가 그건 작년이었고내가 올해 결혼기념일에 무슨 값비싼 선물을 달라는 거도 아니고,그냥 둘다 잊었네, 그 한마디 였는데남편의 반응이 정말 쌩했고...
그걸 본 시엄마...정말..손아래 서방님, 아가씨, 그들의 배우자, 그들의 자식들(손주들)다~~ 한자리에 모아놓고, 그 한가운데 딱 저를 앉힌다음정말 한 20분 소위 다구리를 했죠생활비 아껴 써야지 무슨 소리 하냐. 금이 얼마나 소중한건데, 살림 어려울때 팔수도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그놈의 생활비 아껴써야 한다는 소리를 주구장창...
진짜 시댁 조카들 다~ 모아놓은 자리에서 사람을 그렇게 개망신 주더라구요남편? 계속 쌩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정말 열받았는데 진짜 진짜 꾹참고 돌아왔어요.돌아와서, 나는 금 싫다. 저금을 파는 날은, 우리집 망했을때 인데 내가 좋겠냐만지지도 못하는거....한참 설명하니, 아~ 이러고 지나감.미안하단 소리는 끝까지 안했어요. 자기 엄마가 맞는 말했다고 생각하는 듯 했죠....
사실 그 전부터...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는데아이낳고 제 손한 번 잡은적이 없어요. 애들 돌사진 찍는날 제가 먼저 손잡으니 뿌리침...제 인생에 그런수모는 받아본적이 없네요.
그 이후로도 여러 사건이 있었고 정말 사이가 안좋은데애들때매 참고 살아요.
근데 애들 학교에서 집안 기념일을 적어오라는 숙제가 나왔네요.그 예시중의 하나가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인데
전, 유치할지 모르지만, 적기 싫어요. 나와 내남편 결혼식날은, 더이상 우리집 기념일이 아닌데?
애들 생각하면 적어야 하고남편 생각하면 정말 죽여버리고 싶은거 참고 사는건데. 남편 생일, 제생일도 더이상 서로 챙기지 않아요. 그냥 둘다 쌩까고 살아요...유일하게 케익놓고 모이는 날은 애들 생일 뿐이에요.
시댁도 더이상 가지 않아요. 결혼하고 한 7년, 정말 부서져라 충성했는데 돌아온게결혼기념일, 한마디 했다고 사람 다구리 치는 남편의 부모를내가 왜 챙겨야 하나요.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엄마아빠 서로 싫어 하는건 애들도 알아요..아...정말...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