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왔다가 10대 여학생과 아버지 부녀 부산서 묻지마 폭행 피해 당해코뼈 재건 등 수술은 성공적 검찰 긴급 지원에도 의료비 부족초록우산등 온정 호소
전지훈련 온 부산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싱가포르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A(16) 양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A 양에 대한 병원비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섰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는 7일 부산에서 불의의 습격을 당한 A양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고 이들 부녀를 위한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기사로 A 양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같은 한국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검찰의 긴급 의료비 지원을 우선하고, 추가 발생하는 의료비는 모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며 “만약 모금액이 충분치 않으면 경찰과 공동으로 범죄 피해 아동 지원 사업 예산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 양과 아버지 B(40대) 씨는 지난달 28일 밤 부산 북구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5번 출구에서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40대 C 씨에게서 둔기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국제신문 31일 자 8면 등 보도). 이 사건으로 B 씨는 두개골과 손가락 등이 골절됐고, A 양은 코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다. 쇼트트랙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첫날이었다.
취재를 종합하면 A 양은 지난 3일 코뼈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B 씨도 손가락 수술을 받은 후 한 병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어머니 D 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두 사람을 돌보는 중이다. 부산 빙상계 학부모가 인천공항에서 부산까지 이동한 콜밴 비용 5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양 관계자는 “둔기에 코뼈가 산산조각이 나 이를 일일이 다시 맞추는 어려운 수술이었다. 다행히 잘 마쳤다”며 “심리적으로도 어머니를 만나 점차 안정을 되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병원비다. 큰 사고를 당한 데다 외국인이라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병원비가 수천만 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까지 병원비 총합이 18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찰에 긴급 지원을 요청해 긴급 의료비 지원이 결정됐다. 그러나 검찰의 긴급 의료비 지원은 인당 최대 1500만 원이 한도다. A 양 부녀는 최대 3000만 원까지 가능한 셈인데, 어린이재단은 이를 초과하는 병원비와 간병비 등을 모금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A 양은 지인을 통해 국제신문에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A 양은 “얼마 전 수술을 마치고 매일 치료하고 있다. 당시 상황은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사건 후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고 들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금 문의는 어린이재단 부산본부(051-505-3117)에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