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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하니 첩첩산중 입니다.

너부리 |2004.03.09 12:53
조회 1,025 |추천 0

시어머니는  암으로 3년간 투병하시다 먼저가시고 시아버님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님가시면서 모시던 애들이 받아야 한다고 집 등기를 저희에게 해주셨습니다.

아파트 들어가기 전에 말이죠 그런데 등기 옮기고 나니 저희 큰형님 집이 저희에게 갔으니 어머님 제사모시지 못하겠답니다. 재산엔 전혀 관심없으니 돈 달래서 돈으로 줬더니.....이제와서 돈앞에 믿을놈 하나 없습디다.

(참고로 저희가 2남1녀중 차남임다) 처음엔 황당했지만 어머님이 (죽는 그때 까지도 큰아들만 찾았는데)불쌍한 마음에 저희가 모시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저희랑 사셨으니 함께 아파트에 들어와 살구요 .

시집생활이 신혼부터니 10년이 되었네요.

그런데 살아갈수록 더 힘이 드네요. (어머님만 살아계셨어도!)

어제도 아버님 ,저 ,애아빠 이렇게 한바탕 했습니다.

화근은 저인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좀 모자란 사람이거든요.

애 아빠랑 저희 아버님 앙숙도 그런앙숙이 없습니다.

겸상을 못할 정도로 얼굴만 보면 으르릉 거립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부터 일찌감치 밥먹자 하시데요. 항상 8시 10분경에 밥을 먹었는데 7시 30분이였나봐요. 제가 좀 많이 게으른 편이라 아침잠이 많습니다. 6시에 일어나 신랑 김밥싸서 출근시키고 나면 아주 몇분이라도 들어 눕고 싶은 욕구가 강하거든요.

그래서 몇분 시간이 있는듯해서 넋놓고 앉아 있는데 방문에서 시종일관 왔다갔다 하시더니 1~2분 지났나 큰애을 불러내서는 뭐라고 야단을 치시더군요. 그러군 문을 꽝하고 닫구서 들어가시구요.

방에선 욕하는 소리가 들리고 주기 싫으면 말라고 하시면서 굶어죽으면 그 뿐이라고....

그래서 부랴 부랴 상차려서 드렸죠 한그릇 뚝딱 하시데요. 순간 죄송했습니다.

그러곤 경로당가시고 점심때도 들어오시지 않아 국수 삶아 놓은거 다 불고...

저녁때 되서 들어 오셨길래 점심잡수시려 왜 올라오지 않으셨어요.

했더니 굶든말든 무슨 상관 이냐고 하십니다. 그러곤 또 변비이야기 어제 약을 먹었어야 했는데

먹지 않아서 매달린것 같다나요. 제가 기억하기는 그제 드시곤 다음날 아주조금 보았다고 하시면서

시원하지 않다고 했는데 또 약을 드시려고 해서 내일 드셔요 했더니 당신이 더잘알지 니가 더 잘아느냐고 화를 버럭내시면서 참견하지 말라고 소리소리 지르시길래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번 변비때문에

제 옆에서 머리 감싸고 한숨에 한소연에 저도 지쳐서 한소리 하고 있는데 애 아빠가 들어온거예요.

가만히 저와 아버님 싸우는 소리를 듣더니

야! 이집내놔!  하더군요 그리고 오매불망 하는 큰아들한테 가라고 소리 소리 지르니

그럼 1억 8천 내놓으랍니다. 어디가서 살든지 나가 살실거라고 죽든살든 당신 맘대로 할꺼라고

참 황당 했습니다. 1억 8천이라는 돈은 어디에서 나왔으며 죽어라 디져라 하며 부자간에 칼부림아닌

말에 칼부림이 계속되는데 정말 답답하니 저의 단순함에 또한번 질리고 말았습니다.

그냥 옛날처럼 그전처럼 시어머님이 참았던것 처럼 저도 참으면 되었는데....

그럼 집안이 이렇게 시끄럽지 않았는데. 

(저희 어머님은 암통증에 진통제도 아버님 잔소리 때문에 아껴 드셨던 분입니다.

생으로 고통을 참으신거죠. 진통제 많이 먹어서 자꾸 병원에 약타러 가게 한다고 힘드러 죽겠다고 말이죠 그소리 듣기 싫어서 약도 아껴 드셨던 분이예요 얼마나 심하게 잔소리를 하시는지 알만하죠)

두 부자 사이가 더 나빠질것도 좋아 질것도 없네요.

 

 시아버님 옛말에 한량이었답니다. 시어머님이 자식셋 먹여살리고 학교 보내고 결혼시키고 했다네요.

언밀히 따지면 이집도 명의만 아버님이였지 어머님의 고생의 결실이죠.

아버님 한량생활할때 제일 딴지 건 사람이 저희 애 아빠랍니다. 책임감없는 아빠가 집에서 대왕처럼

군림하는것이 싫었나봅니다 어릴적에도 막내아들과 아버지가 싸우면 저희 아주버님은 자리를 피했고 고모와 어머님이 말리느라 혼났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애아빠가 일방적으로 맞았지만요. 그래서 저희 고모와 어머님은 절대로 저희 애아빠와 아버님은

함께 못살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큰아들이 마누라 따라 부모를 버리니 작은 아들이 모시게 되더군요.

제가 시어머니를 좋아해서 그런지 어머니께서 방패막이가 되주셔서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았는데.

저는 시아버님의 잔소리를 모두 받아 들일수가 없네요. 무엇이든지 당신 위주로 하시는분이십니다.

시끄럽다고 손주 친구들오면 옆에서 소리소리 질러서 다시는 오지 못하게 쫓아내시고.

전화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시끄럽다고 전화기 빼서선 다신 전화하지말라고 엄포를 놓고.

반찬이 한두번이상 나오면 먹던것도 손등으로 이만큼 밀어놓고 간이 안맞네. 달아서 못먹네.

짜네 하면서  동네사람이 저희집 반찬을 다알아요. 얼마나 하소연을 하고 다니셨으면.....

빙빙 돌려서 애기하시다가도 고기국만 나오면 3박4일 질리지도 않게 드십니다.

누가 먹을새라 집에 혼자 계실때는 고기만 건져 드셔서 하루 죙일 설사하시고 변비약또드시고 아침에

우유드시곤 변이 안나온답니다.

그런 소리를 하루에 3~4번을 계속듣고 그것도 모잘라서 이약 먹어 볼까 저약 먹어볼까 누가 이거 좋다더라 하면 해줄때까지 계속 이야기 하시고 먹기 싫어 지시면 누가 이거 해달랬느냐고 역정내시고

해서 무심함이 내 속병(신경성 위장염)을 다스리는 길이다 싶어 그렇게 지내다보니 어제 같은 화근을

낳았네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대처 방법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아버님께 잔소리하기도 싫고 말걸기가 싫어요 큰아들이 장에 좋다고 하니 요구르트를 하루에 10개씩 드십니다.

 그리고 변비약 드시구요. 또 큰아들이 사줬다고 클로렐라가 뭔가 드시구요.

저희가 사드린것은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약이 듣질 않는다네 뭐래나?

 

 계속 같이 살면 저희신랑 천하에 불효자가 될것(아파트 돌아다니시면서 지금도 이야기 하시는데 이번엔 동네 방네 떠들고 다니시면서 소문내고 다니신다고 하네요!) 이고 따로 살자니 돈만 갖고 아버님 쫓겨나실것 뻔하고  그럼 저희 신랑 눈돌아 감니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저 스스로도 제가 단순하고 멍청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왜 조절이 안될까요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멍청해서 드럴까요.  

방법좀 알려주세요.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는 막연하거 말구요.

아주가끔  친정(친정아버지 뇌졸증으로 쓰러지셨거든요)도 못챙기면서 이렇게 신랑아버지 똥오줌 까지 챙겨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친정에 한번도 못갔습니다. 한2년

이곳에서 도망가고 싶어요.  홀 시아버지 정말 힘드네요. 

속이 답답해서 이야기 할곳도 없고 해서 이곳에 두서 없이 장문을 올립니다.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욕을 먹어야 하면 먹고 꾸중을 들어야 하면 들어야 겠죠 무엇이든지 해야 할것 같아요.

 너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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