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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연애가 끝났습니다. (장문 죄송합니다)

너의시간1 |2022.06.25 14:52
조회 7,233 |추천 2
안녕하세요 이별 커뮤니티에 어제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이런저런 글 찾아보다 여기에도 한번 올려봅니다.



이야기가 되게 길어서 미리 죄송합니다.
우리는 중학교 2학년 15살 때 서로 만나서 지금 25살 되기까지 딱 10년 사귀었어요

평소에 안맞는다거나 자주 다툰다거나 그런것도 없었고 자기 애기 호칭 하면서 서로 정말 사랑했습니다.

저는 25살 먹으면서 한거라고는 알바한번을 안해봤고 그냥 집에서 게임 하며 친구들과 디스코드 하며 허송세월 보냈고 일자리도 힘들다고 2주만에 그만뒀어요 작년에 그럴때마다 여자친구는 괜찮다, 힘들었을거다 다른 하고싶은 일 찾아봐라 꼭 당장 돈 벌지 않아도 좋다. 알바를 하거나 학원이라도 다녀보라고 말했구요

반면 여자친구는 토익점수 위해서 학원도 다니고 고등학교때 부터 본인이 알바 계속 해서 벌고 최근엔 한달 전 대학교 전공 살려서 취업까지 했습니다.

항상 여자친구가 먼저 결혼하고싶다. 아이 낳고 잘 살고싶다. 우리 둘이 결혼해서 꼭 큰 집은 아니더라도 작은 집에서 둘이서 오순도순 잘 살고싶다. 이런 얘기를 되게 자주 했어요 서로 사이도 너무 좋았고 상대방한테 배려도 많이 했죠

저희 10주년 되는 날이 5월2일 이었어요 그래서 기념으로 놀러가자고 얘기 했었는데 여자친구가 취업을 하면서 나중에 가자, 연차 쓸 때 되면 가자고 미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평소와 똑같은 주말 6월5일 일요일 날 항상 똑같이 만나서 가볍게 저녁 먹자고 부르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할 말도 있다구 자기 준비 언제쯤 끝나냐구 그래도 전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나갔습니다.

여자친구가 어쩐일로 제 집 앞에 와있었고 절 끌어안고 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무슨 일이냐 누가 그런거냐 부모님 일이야? 할머님 일이야? 라고 물었고 여자친구는 아니라고 우리 둘의 일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얘기냐고 앉아서 차근차근 얘기해보라고 했는데 요즘 우리의 이 관계가 과연 맞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서로 사랑해서 사귀는게 아니라 단순히 오래 돼서 이제는 너무 익숙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일상이 되어버려서 사랑이 아닌 익숙함 때문에 못 헤어지고 계속 사귀는게 아닌가.. 라는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놀랐죠.. 평소 그런 얘기를 한번도 해 오지 않았던 여자친구고 불평 불만을 한번도 얘기를 안했었어요 당연히 사랑해서 사귀는게 아니냐고 난 익숙해서 사귀는게 아니라 너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고 늘 같은 감정이라고

여자친구 말로는 본인이 요즘 그런 생각들이 차츰 차츰 들면서 연락도 너무 늘 항상 똑같은 패턴? 아침에 출근은 잘 했냐 점심에는 뭐 먹었냐 저녁에는 지하철에 사람 많지 않냐 퇴근은 잘 하냐 뭐 이런 항상 똑같은 얘기인 것 같다고.. 그리고 데이트 같은 경우도 제가 사람 많은 곳을 가면 덥다 사람 많다 징징거리니까 어느샌가 부터 여자친구가 알아서 멀리 나가자는 얘기도 안했고 그냥 항상 주말에 만나서 동네에서 밥 먹고 얼굴 보고 그런 정도였어요.. 그것도 늘 너무 똑같은 것 같다고.. 예전처럼 사랑만으로 계속 이 관계를 이어나갈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면서 자기가 이제는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된 거 같다고..

사실 이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취업한지 얼마 안돼서 일적으로도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있는 와중에 저한테도 실망감도 들면서 왜 나는 이렇게 힘들게 노력하는데 얘는 노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편히 쉴수가 없었던거죠 몸도 마음도

그래서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그렇게 생각을 해서 헤어지자고 결론을 말하러 온건지 아니면 요즘 그렇게 생각이 계속 들어서 서로 노력해보자고 말하는건지 물어봤는데 제 대답을 듣고 답을 정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뭐랄까.. 되게 좋아하는 여자친구한테 심판 받는 느낌?? 그냥.. 내가 대답하는거에 따라 우리 관계가 헤어질수도 계속될수도 있다는게 순간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면서 그냥 헤어진다고 결론이 날수도 있다는 그 상황에 화도 나면서 너무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워서 울었어요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솔직히 우리가 항상 결혼을 하자고 말은 하는데 지금 너랑 결혼을 생각해봤을때 우리가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고 자기는 정말 10년 사귀면서 권태기라는 감정을 한번도 느낀 적 없이 나 하나만 뜨겁게 사랑을 했는데 지금이 그 권태기라는 거 같다고.. 그래서 제가 권태기라는게 물론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 혼란스럽고 힘들겠지만 모든 커플이 권태기가 온다고 해서 헤어지는게 아니다.. 같이 충분히 이겨낼수 있는거다 더 단단해질수도 있는거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는 계속 자기는 나한테 참 시간을 많이 줬다고 생각을 한대요 말은 자주 안했지만 흘러가는 말들로 일은 당장 안해도 되니까 하고싶은 일 찾아서 학원이라도 다녀봐라, 정 할게 없으면 알바라도 해라, 평소에 시간 약속 5분 10분 늦는거 고쳐라 뭐 이렇게요.. 물론 자기도 쎄게 얘기는 안했다고 그냥 지나가는식으로 툭 얘기한거지만 나의 열정적인 모습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 의지를 보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대요..

그래서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10년을 사귀었는데 이제 와서 직접 니가 사회생활을 하고 보니 우리 나이 또래 남자는 너랑 같은 회사에서 번듯이 일하고 있는데 남자친구라는 사람은 집에서 게임만 하고 생활 패턴도 밤낮이 가끔 바뀌어 연락도 엇갈리고 데이트도 맨날 동네에서 밥만 먹는걸로 만족하고 당장에 일도 안하고 이러니까 결국 나한테 앞으로의 미래가 안보여서 헤어지자라고 하는게 아니냐고..

그랬더니 울면서 그렇게 얘기하면 상처받을거 아니냐고.. 어떻게 그렇게 심하게 얘기하냐고.. 자기는 그동안 주변의 친구들이나, 부모님, 할머님 등 주변에서 남자친구 뭐하고 있냐고 물어보는게 너무 스트레스였대요..

당장에 헤어지자고 생각한것도 절대 아니고 자기도 자기 나름대로 3월달부터 저를 지켜보면서 생각도 계속 혼자 해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그래서 제가 말했죠 니가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낀지 다 알겠고 나도 너한테 미래에 대해 확신 못준거 불안하게 만든거 너무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정신 차리고 일 시작해서 변화된 모습 노력하는 모습 보여줄테니까 헤어진다라는 결론이 아니라 일단 내가 바뀌는 모습을 봐달라고..

그랬더니 정말 미안하지만 이제는 10년동안 연애를 하면서 그 연애에 지쳤대요.. 다시 돌아갈 자신이 없고 이제는 정말 혼자 지내보고 싶다고.. 너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이제 나 혼자한테 집중 해보고 싶다고.. 취업을 해보니 예전에 사랑만 하던 감정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되더래요.. 계속 이렇게 지내다간 내가 너한테 사랑하는 감정보다 걱정하는 감정 실망하는 감정만 더 커질 것 같다고.. 그리고 같이 있을땐 사랑 받는 감정을 느끼는데 떨어져 있으면 외롭다고..

그 자리에서는 도저히 마음을 바꾸지 않겠더라구요.. 정말 확고하게 10년동안 여자친구를 봐 왔지만 정말 처음 보는 단호한 모습으로 가슴에 대못 박는 말들을 참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절 안으며 변해서 미안하다고 울더라구요.. 그렇게 그 날 서로 집에 갔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이 현실이 안 받아들여지더라구요

그래서 6월6일 빨간날 아침 7시부터 얘기 할수있게 해달라 정말 나 지금 현실이 안받아들여진다 내가 미안하다 다 고치겠다 우리 관계 다시 고칠수있다 오직 내 문제로 인해 니가 나한테 실망을 한거고 지친거고 힘든거고 스트레스 받은거니까 내가 내 문제점 고치면 된다고.. 하면서 그러면 안될걸 알지만 부재중 전화 50통에 카카오톡 페이스톡 부재중도 20통 남겼어요.. 참 못났죠.. 예전에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때 여자친구도 이렇게 했었거든요.. 부재중 많이 남기고 심지어는 집 앞에 찾아와서 나올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자기가 문제인거니까 자기가 고치겠다고.. 그 마음을 딱 알겠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일어나서 아침 10시쯤에 정말 미안하다.. 이제는 더이상 얼굴 보고 얘기 못하겠고 난 마음이 확고하다 연애라는거에 너무나 지쳤고 그렇기에 혼자 있고싶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취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너무 바쁘다 화장실 가기도 눈치보인다고..

본인은 그 어느때보다 진짜 많은 생각을 했고 큰 마음을 먹었다고 서로의 자리에서 잘 성장해서 그때.. 이렇게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전 계속 잡았고 여자친구는 오늘 하루종일 이렇게 연락 하려고 하는거면 자기는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전화로 처음엔 저도 계속 잡다가 그러면 우리가 헤어진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냥 오래동안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하면 안되는거냐고.. 너의 마음이 괜찮아질때까지 지금 그런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괜찮아질때까지.. 물론 나도 그 시간동안 잘 성장하고 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부끄럽지 않은 남자친구 되겠다고..

다만 우리가 남들처럼 원수처럼 싸워서 바람을 피워서 뭐 이렇게 끝난것도 아닌데 하루아침에 어떻게 남남처럼 지낼수가 있겠냐 적어도 친구라는 형태로라도 곁에 있게 해달라고.. 연락도 내가 알아서 점점 줄여가겠다 그래야 덜 힘들거라고.. 그렇게 얘기했더니 알았대요

여태까지도 지금까지도 너무 고맙고 우리 10년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간이고 이렇게 끝난다고 해서 그게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간 되는거 아니라고 그 긴 기간동안 서로 뜨겁게 열중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제 나도 너가 안정을 찾아가길 바라며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근데 전 되게 무서웠어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친구들이 부르는건 거의 안나갔고 여자친구랑만 놀았고 만났고 우정보단 사랑이라고 항상 말해왔었고 여자친구한테 의지를 참 많이 했어요.. 미용실 갈때나 일반 서류 떼러 갈때나 심지어 대학교 면접 보는것도 항상 여자친구가 같이 가줬었거든요.. 그랬던 사람이 그렇게 의지했던 사람이 이제는 없고 나 혼자 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두렵고 무섭고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들어서 너무 무섭다고 얘기 했어요..

여자친구는 할수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처음에만 힘들지 막상 하면 잘할거라고 별거아니라고 뭐든지 할수있다고 생각하고 겁먹지 말라고.. 속상하고 맘 아프다고 밥 안먹지말고 잠도 꼭 잘 자라고..

이별통보를 들은 날부터 계속 아무것도 안먹고 누워만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날 6월7일 수요일날 여자친구가 자기는 출근하고 있다고 잠은 좀 잘 잤냐고 먼저 카톡 해주더라구요.. 제가 힘들어할걸 아니까 일부러 해줬는데 제가 그랬거든요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니가 이미 정해졌고 확고한데 내가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니가 불편하게 계속 이렇게 연락 이어가고 하는게 아닌거 같다고.. 물론 난 죽을듯이 괴롭고 죽을듯이 힘들지만 널 위해서 이게 맞는거 같다고.. 어제도 말했듯이 너의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고 진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여자친구가 고맙다고 이 순간까지도 자기 생각해줘서 힘들텐데 너무 고맙다고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서로 이 시기 힘들겠지만 잘 버텨보자고 많이 생각해주고 참아주고 배려해줘서 고맙다고 또 미안하다고..

너가 밉고 싫어서 헤어지는게 아니기에 정말 너는 좋은 사람이고 아껴줬다는거 알아서 남남이고 원수처럼 지내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내온 추억이 있고 시간이 있으니까 이 연락을 통해서 니가 많은 생각을 했고 지금도 나를 위해서 노력하는게 느껴진다고.. 항상 옆에서 응원했던것 처럼 응원하고 있다고 하루 빨리 이겨냈으면 좋겠고 10년동안 고마웠고 계속해서 내 편이어서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 그냥 기다리겠다고..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릴테니까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다 가졌다고 생각이 든다면 언제든 찾아달라고.. 세상 사람 다 너한테 등 돌려도 나만은 니 편이라고 그렇게 얘기를 끝냈어요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지만 여기서 이렇게 그나마 좋게 끝냈어야 하는건데…

바보같이 못난놈이 저렇게 보낸지 하루만에 다음날 너무 힘들어서 밥도 못먹고 있다고 폐인처럼 있는데 얼굴 보면 괜찮아질거같아서 한번만 만나달라고 병신처럼 그랬어요.. 참 마지막까지 못났죠.. 그 전날까지만 해도 쿨하게 보내주는척 했는데 말이에요..

여자친구는 미안하다고 지금 내가 최대한 너를 모질게 대해야 니가 하루라도 빨리 괜찮아질거고 얼굴 보고 목소리 들으면 더 잊기 힘들거라고 지금 니가 하는 말, 마음 다 아는데 미안하다고 ..

그래서 전 정말 계속 끝까지 추했어요.. 제 감정 앞세우기 바빴고 정말 10년동안 사랑했는데 이렇게 일방적 통보를 받았는데 정말 죽을거같다고 사람 한명 살리는 셈 치고 만나달라고 안잡겠다고 하면서요..

여자친구는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퇴근하고 보자고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마음을 되돌릴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여자친구 퇴근시간에 맞춰 역 앞에서 기다리다가 스타벅스를 가서 얘기를 했습니다.

니가 말했던 말들 다시 곱씹어보고 카톡도 다시 봤다. 니가 지금 무슨 생각 무슨 마음인지도 알고 권태기라는 처음 느끼는 감정이기에 얼마나 혼란스러울지도 잘 안다고.. 그렇기에 내가 정말 노력해서 니가 가자고 했었던 명소들 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가보자고 에버랜드도 가고 향수공방도 가고 나 그리고 일자리 구했다고.. 너도 이제 일 하고 나도 일 하니까 우리 예전부터 얘기하던 동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작해보자고 같이 붙어서 살면 또 다를거라고.. 같이 만들었던 커플링 손에 끼워주면서 나중에 꼭 노력해서 다이아 반지로 멋지게 프로포즈 하겠다구요..

여자친구는 말을 조용히 듣다가 울면서 자기는 솔직히 오늘 안잡겠다고 그냥 자기 얼굴 보면 괜찮아질거라고 해서 나온거라고 너무 힘들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회사도 정말 너무 바쁘고 자기는 지금 신경써야할게 너무 많다고 연애를 할 때가 아니라고.. 결국 이 날도 여자친구가 너무 자책하지말고 앞으로 잘 할 생각만 하라고.. 시간을 서로 갖고 나서 나중에 잘 됐을때 다시 만나면 되는거 아니냐고..

전 노력하다보면 시간이 지났을때 다시 만날 수 있지 않겠냐 라는 말에 희망을 얻어서 저 날 이후로 일도 열심히 다니고 여자친구 생각도 나고 연락하고 싶어도 악착같이 참으며 버텼어요.. 그런데 문득 제 마음 한구석에서 그런 생각이 나는거에요.. 서로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나중에 다시 잘 될거야 라는 말이 진심이 아니라 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폐인처럼 있으니까 그냥 해준 말이 아닐까?? 얘가 말은 아니라고 했지만 새로운 남자가 생긴건가??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죽을병에 걸려서 날 밀어내는건가?? 내가 얘한테 혼자만의 시간을 주면 그 시간동안 얘 안에서 내가 아예 사라져버린다면?? 이런 안좋은 생각들이 절 좀먹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등신 천치 머저리 같은 선택을 또 해버리고 말아요.. 6월 20일 월요일 이번에는 연락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퇴근시간 맞춰 역 앞으로 찾아갔고 여자친구는 어쩐일이냐며 놀라더라구요 무슨 일 있냐고..

그래서 제가 그런건 아니고 그냥 얼굴 보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왔다고 집 앞까지만 데려다주고 가겠다고.. 항상 10년 내내 꼭 집 들어가는걸 보고 갔거든요.. 집에 가면서 요즘 일은 어떻게 잘 하고있냐, 바쁘지는 않냐, 그때 이후로 2주정도 지났는데 마음은 좀 어떠냐 등등 물어봤고

여자친구는 회사는 여전히 바쁘고 혼나면서 배우고 있다고.. 마음은 솔직히 좀 가벼워졌다고 하더라구요 너도 일 잘하고 있냐며 물어보길래 일 시작한지 많이 지나진 않았지만 자신감도 붙었고 칭찬도 받는다 라고 말하니 웃으면서 다행이라고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동 밑에 다 오고 거기서 보내줬어야 하는데 평소처럼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30초 정도 안고 있었어요.. 평소에 하던 별거 아닌 포옹인데 너무 힘이 됐고 여자친구는 토닥여주며 울지말라고 잘할수있다고.. 저는 그랬으면 안됐는데 제가 계속 가지고 있던 불안감들을 하나 둘 꺼냈어요..

솔직히 그때 잘 얘기하고 와서 내가 내 자리에서 노력하고 변한 모습 보여준다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 난 그거 하나 보면서 버티고 있는데 만약 그때 니 말이 진심이 아니라 나를 위해 했던 거짓말이고 그때 가서 “우린 미안하지만 이젠 절대 안돼” 라고 한다면 난 그때 정말 ㅈㅐ기불능이 될 거 같다고 못 일어날 거 같다고..

여자친구가 생각을 하더니 니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 자기가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자기는 니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그렇게 말했던게 맞고 자기는 지금도 그때도 나를 조금씩 잘라내고 끊어내고 있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가 나를 무조건 다시 받아줄 이유는 없지 않냐고..

전 그 말을 듣고 계속 생각해왔던 불안감을 본인의 입으로 들으니까 뭐라 할 말이 없으면서 그냥 고개를 떨구고 울게 되더라구요..

여자친구는 말했어요 근데 정말 나중에 가서 니가 노력한 모습 변화된 모습 아 정말 우리 다시 잘 만나기 위해 바뀌었구나 라고 생각이 된다면 자기가 그때 가서 맘 다시 변할지도 모른다고 지금의 자기도 모르는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일단 지금은 여지 주는것도 싫고 희망고문 하는것도 싫다고

그래서 알겠다고.. 오늘 시간 뺏어서 너무 미안하고 잘 들어가라고 하고 마무리를 지었고 문제의 어제가 찾아와요

6월23일 목요일 이제 막 장마가 시작하는 듯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어요 이제 끝난 사인데 아직 여자친구라고 큰 착각을 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이면 좋은 생각이 들수도 있다는 그런 마음이었는지 사실 걱정되는 마음도 컸어서…

비가 많이 오는데 혹시 우선 챙겨갔냐고 연락을 보냈고 3시간이 지나고 퇴근 할 시간도 이미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카톡을 안보더라구요.. 이쯤 되면 벌써 지하철 타고 오고 있을 시간인데 일부러 안보는건가 싶어서… 우산을 챙겨 갔으면 챙겨 갔다 누가 데리러 나오시는거면 데리러 나오시기로 했다라고 말만 해달라고 너무 걱정된다고 그 카톡에도 역시 답은 없었고 기다리다 못해 전화를 했어요

그제서야 받더니 너무 바빠서 이제 끝났다고 카톡도 전화도 못봤다고 어쩐일이냐길래 그냥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산은 챙겼을까 하고 걱정돼서 연락 해봤다고

여자친구는 무슨 마음으로 연락했고 걱정해주는건 고마운데 자기는 솔직히 우리 이런 관계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자기는 분명 혼자만의 시간을 달라 혼자 있고 싶다 라고 말했는데 자꾸 연락하고 찾아오고 이건 혼자만의 시간을 주는게 아니지않냐고.. 정말 미안한데 울면서 이제 자기를 좀 놔줄수 없녜요… 이 말을 듣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더라구요 칼로 심장을 도려내는 것 처럼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는데 너무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늘 정말 연락한거 미안하고 이번주 월요일 찾아간것도 미안하다 맞다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고 니 입장 생각 안했다고 미안하다고 근데 정말 나도 지금 이제 우리 헤어진거 인정하고 니가 말했던 것 처럼 정말 나중에 가서 그럼 나한테 기회만 한번이라도 줄 수 없겠냐고..

여자친구는 이렇게 저한테 크게 상처를 줘놓고 어떻게 예전처럼 돌아가냐고 솔직히 자기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내가 아무리 성장하고 노력했어도 우린 이제 영영 끝이라고 친구 이상으로는 안될거라고.. 그래서 제가 왜 그걸 자꾸 단언하냐 왜 노력조차 해보지 못하는거냐 왜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길래 이제 니 인생에서 영영 아웃이라고 말하는거냐고 정말 엉엉 울었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다 모르겠다고 생각할 시간도 안줘놓고 왜 자꾸 물어보냐고 좀 시간을 제발 줄수없겠냐고..

그래서 제가 진짜 알겠다고 정말 이제는 더이상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너한테 연락하거나 찾아가서 위로 바라지도 않을거고 니 인생에서 그냥 죽은사람 처럼 눈에 안띄게 살아갈테니까 니가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고 스트레스 받은거나 나에 대한 감정이 괜찮아지면 그때 연락달라고 제발 부탁한다고.. 그냥 앞으로는 진짜 일절 연락 않겠다고.. 그러니 나중에 나한테 내가 다시 한번 잘 해볼 수 있게 기회만 달라고 난 너 정말 놓치기 싫어서 그런다고.. 혼자 시간 보내다가 다른 남자 만나기 전에 제발 내가 뭐 해볼수있게 해달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가 알겠다고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1년이고2년이고 3년이 될 수도 있다고.. 자기도 정말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나한테 느꼈던 안좋은 감정들도 좀 사그라들고 일 바쁜것도 괜찮아지면 연락 꼭 하겠다고.. 근데 그때 돼서 자기가 만나보고 싶은 남자가 생길수도 있는거라고 그건 모른다고.. 자길 옥죄이지 말래요.. 자기한테는 자꾸 내 말이 지금은 1년이고 2년이고 떨어져 있지만 결국 넌 나랑 다시 결혼하게 될거야 라고 들린다고.. 그래서 정말 그냥 다 끝냈어요..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다 내 잘못이고 내가 이렇게 우리의 끝을 불러왔다고 나만 아니었으면 10년 연애 그대로 이어가서 결혼까지 했을거라고

마지막까지 추하게 더럽게 이런 남자여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정말 아예 끝나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당장 정말 자Xㅅㅏㄹ 하고싶고 살기가 싫고 무섭고 목표도 없어지고 친구들은 그럴때일수록 나가서 활동적인 일, 사람도 만나보고 해라 하는데.. 모르겠어요..

여자친구가 저희 가족한테도 참 잘했어요. 어머니한테도 그렇고 어제 어머니가 와서 사실은 이거 안보여주려고 했는데 보여줄테니까 이제 정말 마음 정리 하고 놓아주자고

여자친구가 우리 엄마한테 보낸 카톡이었어요

6월8일
“안녕하세요 어머니 잘 지내시죠?
저 OO이에요 어머니한테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전화 드렸어요
방금 제가 어머님 댁 문고리에 저희 커플 우산을
걸어두고 왔어요 혹시라도 댁에 들어가실때
챙겨들어가시는거 부탁드릴겸 인사도 드릴겸
전화 드렸어요

OO이랑 이렇게 된거 많이 속상하실텐데 정말 죄송해요
너무너무 죄송해요 지금 OO이 마음 많이 힘들텐데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마음속으로는 그 누구보다 응원하고 행복해하길 바라고 있어요..! 절대로 OO이 무너지지 않게 잘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 많이 생각해주시고 친 딸처럼 아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어머님도 많이 응원하겠습니다! “

엄마도 니 잘못이 아니라고 너같이 착한애가 오죽했으면 그런 선택 했겠냐고 엄마가 아들 잘못 키워서 노력도 안하고 열정도 없고 자기관리도 못하는 너무 너한테 의지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오히려 미안하다고 너희들의 10년이 아픈 추억이 아닌 좋은 기억으로 간직됐으면 좋겠다고…

여자친구도 마지막으로 답장 했어요

“아니에요 제가 OO이 보다 조금 더 빨리 성숙해졌고 커버려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어머님과 OO이의 잘못도 아니에요 절대로 저도 OO이 한테 의지한적 많았고 OO이가 남자친구,아빠역할 다 해줬었어요 저도 정말 OO이가 잘 이겨내길 바라고 누구보다 듬직하고 어머니 잘 챙길 줄 아는 그런 멋진 남자가 될거라고 믿어요 정말 마지막으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커플 우산은 제가 놓고간게 아니라 원래 있었던 것 처럼 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연락드린것도 완전히 괜찮아질때까지 비밀로 해주세요 더 아파하고 울거에요 꼭 부탁드립니다!” 라고요…

이 카톡을 보면서 엄마가 이제 진짜 정리하자고 저 카톡 받자마자 느꼈다고 이미 저때 정말 끝난거라고 현실 파악 해야한다고 제 스스로도 아… 내가 여태까지 뭐한거지? 얘는 이렇게 뒤에서 나름대로 배려해주고 내 앞에서 내가 힘들어하니 그나마 좋게 말해준거였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내 감정 앞세워서 하고싶은대로 해서 부담주고 끝내 놔줄수없겠냐는 말까지 나오게 하고.. 정말 너무 제 자신이 혐오스럽고 한심스러워 미치겠더라구요 왜 내 자신이 지금 살아있을까 왜 이런것도 인간이라고 살아갈까 그렇게 10년 좋게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좋게 끝낼수는.. 그나마 아름답게 끝낼수는.. 없었던걸까..

이제는 후회던 뭘 하던 늦었죠.. 저도 뼈저리게 아플정도로 알고 있고 왜 진작 잘하지 못했을까 25살 먹고 남들 열심히 살아가는데 왜 안일하게 생각했을까 왜 펑펑 놀았을까 뭘 믿고 그랬을까 왜 내 여자친구는 남들이랑 다르다 내가 뭘 하더라도 옆에 있어줄거라고 생각 했을까… 그런 좋은 아이였기에 마지막을 저렇게 끝낸게 너무나도 후회되고 웃으며 보내주지 못한게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동시에 10년이라는 시간 만나왔고 제 세상이었고 제 반쪽이였고 제 일상이었기에, 그 어떤 말을 들어도 회복이 안됩니다.. 친구로라도 옆에서 지내고 싶은데 그게 싫다니까 방법이 없겠죠.. 이제는 정말 놓아줘야 하나 봐요.. 전 항상 늘 같은 마음으로 지금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똑같은데 이별통보를 받고 이 마음을 억지로 참으며 접어야 한다는게 정말 너무 고통스럽고 괴롭습니다..

너무 너무 긴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감정을 이 이야기를 나름 요약한다고 했는데 정말 너무 기네요… 앞으로도 계속 회복이 불가능 하겠지요..

그 아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거 그게 필요하다는거 그걸 기다리는 동안 조차 괴롭다는거 정말 아는데… 그 시간이 지나고 그 아이의 옆에 나 아닌 누군가가 걷고 있다는걸 생각하는게 너무 괴로워요.. 물론 그 아이가 제 소유물도 아니고 10년을 사귀었다고 해서 무조건 넌 다시 나랑만 만나야 해 결혼 해야해 이건 아니죠… 그냥 아직 마음이 접히지 않은 제 어리석음이자 바램입니다…

여자친구가 끝까지 제 잘못 아니라고 그냥 자기가 변한거라고 한 말도 너무 아픕니다..

재회에 대한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거 같아요..


저 아이가 저희 어머니께 저렇게 카톡을 보낸걸 보고 아.. 정말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지만 우리의 10년을 되돌아 봤을 때 아름다운 추억,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야지 저렇게 안좋게 끝내버린다면 나쁜기억,괴로웠던 시간으로 남아버릴까봐 그럼 평생 후회할거같아서.. 나한테 모진말을 하고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날아오는 말들을 하는 모습들을 보며 10년동안 내가 봐 온 얘가 맞나?? 다른 사람 아닌가? 할 정도로 처음 보는 단호하고 아픈 말들만 골라서 했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니 여자친구 입장에서도 참 마음 아팠겠더라구요.. 우리 엄마한테 마지막까지 예의 차려주며 연락한 걸 보고 아 내가 알던 얘가 맞구나 10년동안 내가 사랑하던 얘가 맞구나.. 나한테 아픈 말 하는게 얘도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내가 그런 애한테 내 감정만 알아달라고 했던거구나.. 하면서 스스로 악역을 자처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6월24일 퇴근 후 정말 마지막으로 만나달라고 말하고 간단하게 저녁 먹으면서 얘기했어요 니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한거 나한테 너무 상처줬다고 생각하지말라고.. 마음에 짐 다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너 아니었으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현실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러고 있었을거라고.. 너도 초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중 한명이기에 환경이 바뀌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고 마인드가 바뀌는건 정말 당연한 일이라고 누구든지 그렇게 했을거라고..

너에게 지금 필요한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간 정말 후회없이 하고싶은거 다 하고 지금 하는 업무에도 집중하면서 오직 너한테 몰두했으면 좋겠다고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기에 잘 해낼수있고 나 또한, 내 위치에서 니가 응원해준다고 말했으니 잘 이겨낼거라고..
그리고 나도 내가 할 일 하면서 자기계발도 하면서 그냥 여태까지와는 다른 내 모습 지금은 말뿐이겠지만 6개월,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때 당당하게 너한테 나 정말 노력했다, 바뀌었다라고 말 할 수 있을정도로 열심히 살거라고

우리가 그동안 10년이라는 시간을 정말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였고 일상이었고 없으면 안되는 존재였기에 우리의 마지막도 이렇게 그냥 서로 응원하고 웃으며 보내주는게 맞는 거 같다고.. 서로 바람을 피거나 욕을 하며 안좋게 끝낸것도 아니기에 우리가 앞으로 니가 괜찮아질 때 까지 긴 시간 떨어져 있을텐데 그때가서도 우리가 만약 인연이라면 다시 시작할수도 있는거 아니겠냐고.. 그러니 너도 이제는 나한테 미안한 마음 가질것도 없고 너 나한테 상처준거 하나도 없고 그동안 내가 매달리고 힘들다고 내 감정만 호소한거 너무 미안하다고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잘 지내다가 니가 괜찮아지거나 너의 지금 선택에 후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좋으니 연락 달라고..

여자친구도 많이 울면서 너도 참 많이 생각 한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했던 말을 이제 다 이해하는 거 같다고.. 그냥 여태껏 너무 고마웠고 미안하다고..

저는 그냥 서로 미안해하지 말자고 고마웠다는 말만 했으면 좋겠다고 우리 둘 다 자책하지 말고 앞으로 잘 할 일만 생각하자고 얘기했어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정말 1년이 걸리던지 2년이 걸리던지 그동안 내 할 일 묵묵히 하면서 전과는 다르게 든든한 모습 의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 사람이라면 미래가 보인다 같이 걸어가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요..
헤어지고 나서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여태까지도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사랑하니까 내가 조금 아프고 힘들어도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시간을 주는게 맞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구들은 저한테 그래요 솔직히 나는 걔를 잘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평범한 여자로 보인다고 외모가 출중하지도 돈이 많지도 않은데 너는 되게 걔를 신격화 하면서 걔 아니면 안돼 걔가 내 세상의 전부야 라고 말한다고.. 친구 말이 틀린건 없어요 여자친구가 엄청 이쁘지도 돈이 엄청 많은것도 아니지만 친구들은 걔를 모르는데 저는 걔를 알잖아요 10년동안..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한테도 이미 자연스레 스며들었고 너무 착하고 배려심 넘치고 이런 사람 또 없다고 생각 들 정도였어요 주변에서도 정말 너희는 너희밖에 모르냐고 했고 마지막에 헤어지는 이 와중에도 저희 엄마한테까지 그동안 감사했고 죄송하고 또 좋아하기에 연락 드린 아이인데 이런 사람 또 어딨겠어요.. 소중한걸 놓치고 나니 후회하는거죠

무조건 우리는 오래 만났고 그나마 좋게 끝났으니 재회하겠다! 라는 기약없는 희망은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냥 당장에 그 애가 정말 괜찮아졌으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나도 그동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기회가 올수만 있다면.. 그렇게 생각 할 뿐이네요

그렇게 담담하게 쎈척하며 얘기했지만 사실 지금도 계속 힘들고 아프고 괴롭고 밥도 계속 못 먹고 있지만 지금 이 힘든 시간 조차 나중에 우리가 더 잘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버티려구요

흔히들 찬 사람은 나중에 후폭풍이 올거다라고 말하지만 10년을 사귀었고 그 10년의 끝을 생각할 정도로 긴 고민 끝에 선택한 일이기에 아마 여자친구는 후폭풍이 오지는 않을거 같아요...

말로는 니가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혼자 지내다가 괜찮아지면 연락 달라고 했지만 당장에 6개월만 지나도 못참고 잘 지내고있냐고 연락할거같기는 해요 기약없이 기다리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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