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이방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
저는 29살 이고 대학교 졸업하고, 공무원이에요. 저는 독립도 했고(물론 부모님께서 오피스텔도 해주셨고, 차도 사주셧어요) 어렸을때 공부잘했었고, 저희언니도 저 못지않게 공부를 잘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까진…
언니 5학년 저 3학년때까진 언니가 제 숙제 봐주고, 언니 성적도 상위권 이였어요. 초등학생때 언니랑 같은 침대에서 잤는데. 어느날 새벽에 언니가 저를 막 깨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자는데 깨워서 짜증 내며 눈을 떳어요. 언니가 피!!!피!!! 피 !!!피!!!라고 계속 그러길래 형광등 키기엔 침대 밖을 나가야 되서 침대 옆에 램프를 켰는데 언니 코에서 수돗물 콸콸 쏟아지듯이 피가 콸콸콸 쏟아졌어요. 보자마자 놀라서 엄마방으로 달려가서 엄마랑 아빠를 막 흔들어 깨워서 엄마 아빠 두분다 일어나셨고 아빠가 언니 보자마자 들쳐업고 엄마랑 응급실로 냅다 뛰어 나가셨어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게 초3 아직 어린나이에 언니의 흥건한 피가 묻은 침실과.새벽에 집에 혼자남아있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언니가 피 쪼금만났을때부터 날 깨웠을텐데 피가 이렇게 많이 날동안 내가 안깨어나서 언니가 잘못된건 아닌가? 혼자 많은 생각을하며 그 새벽을 꼬박 밤샜어요.
엄마 말씀으론 언니는 작은병원 응급실로 처음에 갔다가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셔서 부산 백병원 으로옮겼고, 언니의 병명은 백혈병이였어요. 아무래도 지방보다는 서울 대학병원이 더 치료 하기 좋을거같아서 그리고 언니 치료를 위해 서울로 이사 하고 언니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어요. 언니는 머리도 빡빡밀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언니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골수검사 등 매일 힘든 치료와 주사를 맞았어요. 항상 등에 꼽는 주사 맞을때,(아마? 골수검사?이식?어릴때라 정확히 뭔진 모르겠어요)엄마는 언니 손 잡고 미안하다고 하며 울고 언니는 악악소리내면서 아프다고 발버둥 쳤어요.. 아빠가 언니 팔다리 꽉 잡아서 제압하고 언니 주사 맞고나면 축 늘어지듯 잠을 잤어요. 언니는 주사맞는것도 싫고 학교 못가서 친구 못만나서 심심하고, 병원생활이 다 싫다고 집에가고싶어했어요. 공부욕심이 많아서 맨날 공부하고 공부할만큼 체력이 되지않는날은 엄마한테 교과서좀 읽어달라고, (엄마가 아픈언니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데 아프지 않는 너는 더 열심히 해야된다고, 제게 늘 그랬어요) 그래도 힘든 치료끝에 골수기증자가 나타나서 언니는 골수 기증 받고 백혈병 발병후 3년 만에 완치했어요..어렸을때라 정확히 다는 기억안나지만 무튼 이랬어요. 아직 기억나는건 언니 퇴원날 의사선생님이 다시는 병원에서 보지말자고 언니한테 다시태어난날이라며 생일축하쏭 이 나오는 오르골을 선물로 주셨어요(매년 언니는 12월진짜생일 그리고 8월2일퇴원날 생의두번째 생일 이렇게 2번 생일파티해요 ㅋㅋㅋ) 언니는 다시 학교를 다니면서 많이 적응하기가 힘들었나봐요. 그 독한 오기로 열심히 공부해도 바닥인 성적땜에 성적표 받고 하루종일 울고, 또 열심히 공부하고 진짜 노력파 였어요..
해도 해도 입원기간동안의 공백기는 채워지지않는다는 사실에 언니는 좌절했고, 그래도 늘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병원에 있을때부터 언니의꿈은 자기를 치료해주는 의사 선생님 처럼 자기도 완치하고 병원 퇴원하면 의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었어요.
퇴원후 처음엔 언니는 초등학교 졸업도, 사실 언니가 5학년 백혈병 진단받고부터 6학년 까지 제대로 학교 못갔지만 선생님들이 출결 처리 해주셔서.. 언니는 무사히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도 입학만 하고 1학년땐 거의 못갔었어요. 그러니 중2때 완치후 학교를 다니면서 언니는 학업에 따라가지 못했고 성적은 바닥이였어요 300명중 200등대 였고 의사의 꿈은 포기하고, 언니는 담임선생님과 상담후 상업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언니는 상업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빨리 취업해서 그동안 엄마 아빠가 자기한테 희생한거 갚을거라며 뭐든 열심히 했어요. 언니는 대기업 생산직 공장에 당당히 취직했고 현제까지 열심히 돈 벌고 있어요. 우리언니 착해빠져서 저한테 엄청 잘해줘요. 언니 백혈병 치료땜에 부산에서 아파트60평 아파트에서 서울 에서 원룸 생활도 잠깐 했었고,(그때 솔직히 빈부격차로 학교다니기 힘들었음) 지금은 그래도 26평짜리 집(본가) 살지만, (이것도 부모님께 언니한테 미안하지만 저는 원룸도 괜찮은데 안전하게 지내야 된다고 부모님이 오피스텔 얻어주시고 부모님과 언니는 그 좁은집에 셋이 살아요)
저한테 젤 중요한 초등학교 시절을 언니 백혈병때문에 여행도 갈수없었고, 언니 위독할땐 엄마 아빠는 병원에서 몇날 몇일을 언니 간호하느라 친구집 가서 눈치보면서 잠을자고 학교를 다녔던 저, 언니때문에 희생되었던 어린시절 저 한테 보상을 해주고싶고, (언니가 살아난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고 좋긴하지만)! 한번씩 가슴 한 구석에서 욱 하고 올라와서 혼자 속이 상하고 화가 날때가 많아요. 그래서인지 보상심리 마음으로..언니가 벌은돈으로 뭐 사주면 거절 안하고 넙죽넙죽
다 받았어요…(언니야 미안해ㅜ그리고 너무 사랑해ㅜㅜ)
그리고 한가지 걱정은 저는 공무원 남친을 두고있는데 언니 이야기를 못했어요. 언니가 공장 다닌다는걸 알면 남친이 싫어할까봐..(이거 솔직히 고쳐야 하는데,, )언니도 공무원이라고 뻥쳤거든요..
저 정말 나쁜 동생이죠?…그리고 남친 너무ㅜ사랑하고 결혼도 하고싶은데 사실 공장 다니는 언니가 부끄러운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