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미화된다는게 맞는것같음
ㅇㅇ
|2022.07.10 20:27
조회 162 |추천 2
10년전에 아빠 사업 망해서 이빠나 엄마나 빚때문에 신용불량자되고 통장이랑 카드를 못만드니까 아빠쫃 형제 통장 빌려쓰면서 그거로 돈 벌어서 돈 쓰고 했는데 지금보면 불법이지 돈도 안갚고 꿍쳐서 벌어먹고 산거니까 근데 그렇게 아등바등 먹고 사는데도 잘 안돼서 엄마는 집에서 부업하고 그랬음 엄마가 일하러 나가지 못한건 아빠가 그래도 애들이 집에 왔을 때 엄마가 있어서 케어해줘야한다 애들이 빨래돌리고 설거지하고 이런거 싫어했음 걍 딱 가족놀이를 좋아했던것같아 자기는 외벌이 엄마는 주부 애들은 걍 애들처럼 천진난만하게만 살기 ㅋㅋㅋ 그땐 그냥 아무것도 몰랐음 걍 은연중에 ㅈ같다는걸 생각하긴했는데 티는 안냈어 그럼 안될것같았음 집에 한 두달에 한번은 돈벌레가 나와도 소리는 지를지언정 집나가고싶다 이 집이 싫다 여기서 살고싶지않다는 얘기는 하지않았음 그리고 뭔 바람이 들어서인지 반 애들중 몇명이 콜팝 햄버거 쏘니까 나도 부러웠는지 엄마한테 졸랐음 엄마가 뭔소리냐고 안된다고 해도 결국엔 해주셨는데 내가 원했던거고 애들도 맛있게 먹는데 난 왠지 맛있게 먹을 수가 없었음 그냥 엄마랑만 먹었으면 더 나았을것같다 생각도 들었던것같음 그 이후로 용돈 받는것도 돈 얼마를 주든 투정 안했음 그걸 내가 몇백원 더 안받아가는거로 갚아나간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거든ㅋㅋㅋ 그 시기에 원래 일기장 쓰는 숙제가 있는데 그게 제일 싫었음 애들 다 놀러가는거 쓰는데 우리가족은 그런거 없었어 해외여행 꿈도 안꿨고 제주도조차 생각을 안해봤음 그냥 바다 한 번 같이 보러간 적이 없는데 뭘 바랄 수 있겠냐 놀러나간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나는 그럼 시골갔다왔다 이딴것만 일기 쓰는거임 내가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것같아서 구라로 일기 쓰고 나중에 필요없어지면 바로 버렸어 내 얘기도 아무얘기도 아니었으니까 애착도 없었음 이거 외에도 좀 여럿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 이렇게 텍스트로 적으니 진짜 별 좋았던 시절은 아닌것같다 싶었지만 그냥 머리로만 떠올려서 회상해보면 그냥 아등바등 친구한테 티 안내고 어떻게 인간관계 잘 지내온것도 참 어지간히 애썼다 어렸어도 그때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싶음 썩 트라우마로 남는건 거의 없던것같아 지금까지도 뭔가 엄마아빠가 돈 얘기하는거 좀 들리면 긴장하고 하던거 다 멈추고 엿듣는데 그거 말곤 괜찮은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