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무등산 일대에 들개 떼가 출몰해 등산객과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동구청과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는 들개들을 포획해 동물 보호소에 인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4일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무등산에 있는 사찰인 증심사(證心寺) 일대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30여건 접수됐다. 동구청에도 들개 관련 민원이 이달까지 총 9건이 들어왔다.
들개 떼는 증심사 일대 상가와 운림동 송촌마을, 학운동 주택가에 늦은 오후쯤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주민 목격담에 따르면, 보통 4~5마리가 한 떼로 무리 지어 다니는데 성견도 있고 강아지로 보이는 작은 개도 함께 있다고 한다.
이 개들이 서로 짖고 싸우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민원도 최근 동구청에 접수됐다.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에는 들개 4마리가 무등산국립공원 앞 버스정류장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 56분쯤에는 들개 2마리가 운림동 인근 도보를 거닐고 있는 장면이 사진에 찍혔다. 구청 측은 이 일대에 출몰하는 들개 개체수를 11마리 가량으로 추정한다.
구청 관계자는 14일 조선닷컴에 “포획망 또는 포획틀을 이용해 들개 무리를 잡을 계획이며, 포획된 개들은 동물 보호소에 인계한다”고 했다. 국립공원 측은 무인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개들의 동선을 파악한 뒤 포획 틀을 설치하기로 했다. 들개가 등산객을 공격했다는 신고는 현재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다. 공원과 구청 측은 들개가 늘어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