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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예정인 남자친구랑 헤어지는게 맞는걸까요

응애 |2022.07.22 06:33
조회 865 |추천 0
먼저 저는 21살, 지금 남자친구는 3살 연상이에요.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한 살 연상이랑 2년정도 교제 했었어요.전 남친이랑 헤어졌던 이유도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군대 때문이었어요.
항상 싸우고 울어도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였는데.. 저는 타지로 대학오고, 전 남친은 입대하니 서로 생활이 급격하게 달라진걸 서로 이해하는게 부족했었던 것 같아요.




저는 대학교 입학하고 처음듣는 전공 수업에, 첫 자취하랴, 알바하랴, 전공 관련 자격증 공부도 하고, 처음 온 타지에서 친구는 만들어야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학교도 등교못하고 동아리 활동도 못하고 친구는 없지, 외롭긴 더럽게 외롭고.. 변명이라면 변명이지만 적응하기 너무 바빴었어요. 당시 남자친구는 보고싶다고 볼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고.. 진짜 많이 외로웠어요. 혼자 술 먹고 취하면 엄마, 언니한테 전화해서 엉엉 운다던지하는 사고도 많이 쳤었고, 몸무게도 6-7키로 빠졌었어요.


근데 당시 남자친구는 그런 제 상황을 몰랐으니까.. 서로 자기 힘들다고 불평만했던거 같아요.입대 전만해도 사회 생활 다 이해할 수 있다고, 기다려주는 것만으로 너무 고마운데 자기는 진짜 모두 이해하겠다고 좋은 말만 하던 애가 입대 후에는자기도 군대 오고싶어서 온 것도 아닌데 너는 사회에서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기다리는데 뭐가 그리 힘드냐, 힘들게 훈련하고 온 사람 기분이라도 좀 맞춰주면 안되냐 이런식으로 변하더라고요.
하루종일 훈련하고와서 남은시간 인편 한장가지고 몇 번씩 들여다보는게 삶의 낙인데 하루 한번 인편 써주는게 그렇게 힘드냐. 옆 동기들은 여친이 시간만 나면 택배보내주고 편지 수십장씩 보내주는데 나는 여자친구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군대 안오면 겨우 이딴 취급 받는 기분 절대 모른다.. 힘든건 알겠는데 편지든 전화든 절반이상이 이런 얘기니 내가 진짜 여친노릇 하나 제대로 못해주는건가.. 하고 되려 제 탓 같더라고요




항상 이런 얘기로 참다참다 싸움이라도 하는 날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싸우기까지하니 정은 더 떨어지고... 그러다가 결국 대판 싸우고 당시 남자친구가 그냥 연락하지 마라고 전화 끊어버리길래 저도 더는 못참겠다 싶어서 그 상태로 그대로 헤어졌어요.









그 후에 왜 제 주변 언니친구들이 군필을 선호하는건지 알았어요. 군대 기다릴 각오로 다짐하고 곰신 신어도 서로 감정만 너무 낭비되고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트라우마라면 트라우마인지 모르겠는데 미필을 다시 만날 자신이 없어요.

지금 남자친구 나이가 대부분 군대 전역 한 나이라서.. 솔직히 썸 후반까지 당연히 군필일거라 생각하고 군대얘기는 할 생각도 안했었어요. 그러다가 뒤늦게 알았는데.. 심지어 알게되고 바로 두 달 후가 입대였어요. 현재는 한 달 조금 안 남았고요
그래서 고백 받았을 때 오빠 군대가 얼마 안남았는데 이것때문에 대답하는게 망설여진다고.. 사실대로 얘기했었어요. 군대 기다릴 자신이 없다고.. 
그때 군대 기다려달라는 말은 안한다, 자기도 그 부분을 생각 안했던 건 아니지만 미래 걱정때문에 지금 당장의 기회를 날리는 것 보다는 지금 연이 될 때 만날 수 있을 때까진 만나보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고백한거다.. 라고 답변을 들었거든요.





근데 이제 입대일 다가올수록 점점 조바심이 나요.. 그때 느꼈던 외로움을 다시 느낄 수 있을 자신도 없고, 그때 겪었던 일들을 다시 반복하고 싶진 않은데.. 그리고 이 사람은 입대하면 어떻게 말이 바뀔까.. 이런 생각부터 벌써 들고요
그리고 제일 큰 걱정은 제가 저를 못 믿겠어요. 군대에 있는 남친 두고 외롭다는 핑계로 눈 돌릴까봐.. 저를 제가 제일 잘 아는만큼 진짜 그럴 수도 있을거 같아요.. 자신이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내가 이 사람을 군대를 기다릴 만큼 좋아하는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닌거같은데 헤어지고싶진 않고.. 그래서 집에 혼자 있으면 이런생각때문에 자괴감이 너무 들어요.. 요즘 어디 약속없고 어디 안나가면 하루종일 침대에만 누워있고 음식생각도 별로 안들어요.. 
이런일 있으셨던 분 없나요..? 어떻게 하는게 맞는 선택인건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당장이든 입대 전, 후든 헤어진다면 제가 너무 제 감정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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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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