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퇴근하고서 댓글 읽어봤어요
보면서 술도 한잔 했구요
엄마는요 아빠가 어렸을때니 돈도없고 그래서
자신이 많이 힘들었다고 그럴수밖에 없었다라고 얘기해요
아빠가 어린나이에 철이 안들어서 그런거니
너가 아빠를 이해하라구요
아빠는 자신이 돈때문에 능력이 없어서
엄마를 많이 힘들게했다고 엄마를 이해하라고 해요
그 얘기를 세뇌처럼 듣다보니
바르게 자라지못한 제가 너무 못나보였어요
누구는 대학을 어딜가고 누구는 직장을 어딜가서
결혼을하고 자식을 낳고 잘만사더라하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제가 클때는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
니네아빠는 왜그러니
니네엄마는 왜그러니
서로 욕하기만 바빴으면서
이제와서 부모를 이해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보고 살았어요
엄마 인생이 여자혼자 살면서 힘들었겠다
아빠 인생이 어린나이에 가장이 됐으니 힘들었겠다
근데 제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냥 저보고 다 이해만 하래요
본인들이 그럴수밖에 없었다고
계속 노력했어요 이해하려고 친근하고 살가운 딸이 되려구요
저는 무서워서 결혼을 못해요
제 어린시절 생각하면 아주 작은 사소한것 하나라도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서 잊혀지지 않을때가 있는데
그런 작은 상처 하나라도 제 자식한테 주고 싶지 않아서요
부모는 낳았을 뿐인데
그 자식이 너무나도 불행하다면
남은 자식의 인생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며
제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상처받은
그 아이는 고통속에 살아갈텐데 아주 작은 한톨의 상처라도요
그 인생을 책임져줄 자신이 없어서요
나이가 32되고 아빠는 결혼해라 압박넣고
엄마는 선자리 제가 계속 무시하니까
니가 뭐가 모자라서 결혼을 안하냐고 승질이네요
그래서 미친사람처럼 부모라는 자리가
얼마나 한 아이 인생에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
당신네들은 그런거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거라고
지랄지랄을 해댔어요
제가 부모한테 학대를 받았든 어쨌든
정신병있는거 맞아요
온전히 제 자신을 챙기기도 벅차는데
자식이나 결혼은 꿈에도 생각 안합니다
근데 계속 너도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고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며 살아야겠지 않냐는
그래야 너도 행복할수 있다는 그말에
분노가 일러서 대판싸우고
글을 썼어요
안보고살게요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내말좀 들어주세요 표현한건데
이 표현을 적당히 하고 이제 그만해라라고
돌려받을줄 알았다면 보고살지 않았을거에요
그래도 부모니까 이해하고 평생을 내가 괴로워도
부모니까 이해하고 사랑하자했던 제 마음이
이렇게 밟힐줄은 몰랐어요
저는 이제 부모라는 이름을 제 마음속에서 지울게요
조언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또 저와 같은 아픔이 있으신분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었어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여쭤보고싶은게 있어서요
자식을 학대한 부모는 언제까지 자식의 원망을 받아야하나요?
평생을 원망해도 되는건가요?
둘중하나가 죽을때까지 원망해도 되나요?
상식을 넘어서는 폭행과 욕설을 하던 한쪽
다알면서도 방관한 다른한쪽
그밑에서 수년간을 고통받아온 자식은
부모를 언제까지 원망할수있나요?
가정폭력범 밑에서 자란 자식들이야 뻔한 스토리고...
너 언제까지 어렸을때 일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거니
이 말 한마디에 문득 궁금해져서요
그날도 죽여버리겠다고 악에 받친 그 모습보면서
이러다 정말 죽을거같아서 도망쳤습니다
평소처럼 잘못했다고 빌지도 않았고
울지도 않고 통장에 있던 100만원으로 독립했습니다
그 뒤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고 그게 벌써 10년전이에요
지금은 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약해진모습도 보이고 저도 독립하고 안보고 사니
독기가 빠져서 그런가..
간간히 봐도 아무렇지 않은데
갑자기 뜬금없이 욱하고 올라오는 포인트가 있어요
그럴때마다 저는 개지랄을 하구요 눈이 뒤집힙니다
어렸을적처럼 안참아요
엄마가 저를 한마디로 상처주면 전 열마디로
돌려주는 사람으로 변했으니까요
아빠는 방관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20년을 떨어져 살았는데
이제와서 제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하는게 우스워서
주제넘는 말인거 아냐고 몇마디 해줬더니
너만 사는게 힘들었던게 아니다 라고 얘기를하네요
언제까지 과거 아픈기억에 얽매여서 살거냐구요
그말을 듣고있자니 궁금해졌어요
저는 언제까지 어린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모한테 패악질이나 하는 비정한 딸로 살아야할까요?
상황이 꼭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그런 느낌이에요
정신과 진료도 받아보고 약도 먹어봤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약을 끊으면 더 우울해지기도 했구요
겉으로 보기엔 누가봐도 멀쩡한 30대 직장인 그자체인데
혼자 한번 돌아버리면 미친듯이 머리를 쥐뜯고
가슴을 치고 죽고싶다는 생각만 가득 하다가도
다음날이면 또 멀쩡하게 회사출근을 하고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하죠
제가 제일 바라는게 그 과거에서 벗어나는거에요
누구보다 제가 제일 바라는데...
제 스스로한테도 수백번을 했던말이에요
너 언제까지 그럴래?
근데 이말을 상대한테 들으니까 마음이 이상하네요
저도 이제 부모 원망 그만하고
그들도 다 그들만의 사정이있었겠지 이해하고 넘어가야할까요?
부모 그만 괴롭히고 저도 용서하고 제 인생을 살아야할까요
그냥 외면하고 앞으로 보지말고 살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