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에 다 바보가 되어버렸습니다.
얍
|2022.08.17 16:42
조회 4,098 |추천 2
30대 직장인 여성입니다. 중소기업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코로나로 직원 80프로가 초토화 되고 정말 코로나 전과 후로 사람들이 아주 딴 사람이 되었습니다.
1. 메일을 자꾸 다른 사람한테 보냅니다.업무상 관계사한테 기밀로 보내야하는 중요한 메일을 보내면 안될 사람한테 보내는데 앞글자가 같거나 성이 같을 뿐이지 전혀 다른 이름인데도 순간 그렇게 보였다고 합니다. 일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한 실수인데 한달에 3번 넘게 합니다.
2. 마감을 지킨 적이 없음멍하니 화면만 보고 있는 직원 많아짐, 평상시라면 개 바빠야할 시간에도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고 차만 마십니다. 탕비실에서 삽니다. 일좀 시키려고 하면 그 특유의 피곤해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천천히 옵니다. 한 두사람이 아니라 80프로가 다 그러고 있고, 결국 컨디션 좀 나은 직원이 독박으로 일을 처리하고 그 조차도 제대로 일정 맞게 끝내지를 않습니다. 업무의 강도가 높은가? 그렇지 않았고 그 전이면 30분 안에 다 끝냈던 5~6년간 똑같이 해오던 일인데 오타며 실수며 장난이 아닙니다. 이럴거면 쉬고 오라고 하는데 쉬고 와도 똑같습니다. 머리가 멍하다고 합니다.
3. 상사한테 말실수, 말에 맥아리가 없는 건 그렇다 쳐도 전문 용어, 기본 업무 지식 용어를 다 까먹습니다. 경력 직원이 거의 신입 수준이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뇌를 공격하는 게 맞는지 이제 일을 시키기가 무섭습니다. 그냥 사소한 귀여운 실수면 그냥 넘어가는데 회사 입장을 대외적으로 알려야하는 업무고 메일이고 실수 하나에 계약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일에 절대 실수를 하지 않던 사람들인데 일제히 이렇게 단체로 바보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상사한테 해선 안되는 말도 거리낌 없이 합니다. 실없는 농담을 해선 안될 예를 들면 대표님한테 아픈데 집에 가도 될까요? 대놓고 물어 대표님이 어이가 없어한 적도 있습니다. 농담이었다고 얼버부리지만 그냥 머리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 코로나에 걸려 나았는데 그 땐 그렇게 '브레인 포그' 증상이 주가 아니었던지 요즘 오미크론, 오미크론 변이에 걸린 직원들이 하나같이 일하기 싫은 식물인간들이 되어 (원래부터 그랬는지도.) 회사를 집구석마냥 놀러 오는 것 같이 앉아 있고 좀만 뭐라고 하면 힘들어요 아파요. 힘이 없고 머리가 안 돌아가요. 이러는 게 이때다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아서 짜증나네요.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아플 수도 있는데 대충 사회 생활도 빠릿 빠릿 했던 사람들이 그런 프로 마인드도 갖지 않고 대충대충 일하는 게 코로나의 증상인지 진짜 브레인 포그가 그렇게 사람의 뇌를 마비시키는 지 궁금합니다. 우리 회사만 이러는지..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