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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물폭탄에 200㎞/h 강풍…힌남노, 역대급 위력으로 한반도 영향 비상사태

ㅇㅇ |2022.09.01 17:07
조회 55 |추천 0
상륙 여부 '불투명'…기상청 "상륙과 상관없이 내륙에 큰 영향"
2016년 차바 재현…당시 659.5㎜ 폭우에 212.4㎞/h 강풍 불어


1일 제주에 간접 영향을 주기 시작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지난 2016년 제주와 남부를 할퀸 태풍 '차바'와 비견되며 최대 700㎜ 가량의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3일까지 최대 300㎜ 이상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바람은 시속 200㎞가 넘는 곳도 있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이완 타이베이 인근에 머물고 있는 힌남노는 2일 오후 늦은 시각부터 북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5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70㎞ 부근까지 올라온 뒤 6일 오전 우리나라 내륙과 100㎞ 이내 거리로 근접한다. 이후엔 부산·경남에 상륙하거나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같은 경로는 아직은 변동 가능성이 크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5일 이후 태풍 이동경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상륙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내륙·도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힌남노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집중 구역은 바뀔 수 있다. 태풍 간접 영향이 시작된 1일부터 태풍 통과 시까지 곳에 따라 50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곳에 따라 시간당 50~100㎜ 비가 한꺼번에 퍼붓는 곳도 있겠다.

우 예보분석관은 지난 2016년 9월 유사한 경로로 북상했던 태풍 차바 당시 강수량(제주 윗세오름 659.5㎜)을 예로 들며 "당시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풍도 마찬가지다. 차바 당시 제주 백록담엔 초속 59m(시속 212.4㎞) 바람이 불었다. 우 예보분석관은 "힌남노 영향으로 이때보다 거센 바람이 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풍은 4일 오전께 초강력에서 아래 단계인 '매우 강'으로 강도가 약해진다. 그러나 이때도 여전히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 강풍 반경은 430㎞가량이다. 남부 지방 전역과 충청권, 경기 남동부, 강원 남부 등 일부 중부 지방도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중부 지방의 강수량과 바람 세기는 아직 유동성이 크다. 기상청은 조만간 수시브리핑을 통해 중부 영향 정도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태풍 직접 영향에 앞서 제주와 남부 지방엔 벌써 영향이 시작됐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강해지고 있다. 3일까지 예상된 누적 강수량은 제주에 100~200㎜,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에 50~100㎜다. 제주에선 최대 300㎜ 이상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비는 시간당 30㎜ 이상 매우 강하게 오는 곳이 있겠다. 강수엔 돌풍과 천둥·번개도 동반된다.

경북권 남부,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남 내륙에는 10~60㎜, 강원 영동, 경북 북부, 전북에 5~30㎜ 비가 오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오전엔 제주, 오후부터는 경상권 해안에 바람이 시속 35~60㎞(초속 10~16m)로 불겠다.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남해 동부 앞바다, 동해 남부 북쪽 해상에도 35~60㎞(초속 10~16m) 바람이 불면서 물결이 최고 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강한 바람이 불면서 역류와 하천 범람에 의한 저지대 침수, 건물이나 공사현장 또 옥외 간판 등의 시설물 파손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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