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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10년 짝사랑 이야기 같이 들음 새럼

ㅇㅇ |2022.09.04 20:22
조회 398 |추천 2
상대는 오빠 친구였어 되게 순정만화에 나올법한 오빠 친구 알지. 잘생기고 인기많고 성격 좋고 딱 그거였음..ㅎㅎ
학교에서도 정말 유명한 오빠였어

오빠랑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는데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하긴 했어도 사실 너무 어렸잖아 그냥 그때는 애였던 거 같고 내가 커가면서 점점 진지하게 좋아했던 거 같아

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거 진짜 티많이 냈어. 빼빼로데이날 반에 찾아가서 빼빼로주고 (반친구들이 놀려서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하지만,,) 오빠 도서관가면 쫓아가고 좋아한다고 티 팍팍냄.

튕길거 같은데도 빼빼로 데이날 밤 10시에 집에 찾아와서 빼빼로 주고가고 길가다가 만나면 어깨동무하면서 장난치고 그냥 친구 동생이라 애로 봤던 거 같아. 물론 우리 오빠나 엄마도 그랬고 근데 난 그럴 때마다 되지도않던 희망만 품었다? 언젠가는 내가 좀 더 크면 좋아해주지않을까 하고

그리고 그렇게 10년이 지났어. 둘다 바빠지다보니까 얼굴도 잘못봐서 좀 식나했는데 나 고등학교 들어갈때 교복이 바껴서 교복 리본이 교복에서 제외됐는데 너무 가지고싶었거든. 근데 우리 오빠가 그걸 그 오빠한테 말을 한거야
그 오빠가 그거 찾겠다고 여자 동창만나서 커피사주고 받아왔다는 거 듣고 다시 올라오더라

그 오빠가 나 안좋아하는 거 알고있었고 중간중간 여친도 있었어. 짝사랑을 10년 하다보니까 처음에는 좀 덜컹하다가도 계속 되니까 무던한거 있지..ㅎㅎ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헷갈릴때쯤 그 오빠가 곧 유학을 간대

동갑 승무원 여자친구를 사겼는데 확신이 있어서 미국 유학가가지고 파일럿 공부해서 한국올거래. 울컥하더라 10년동안 뭐했나싶고 좋아한다고 말도 못했는데 이게 맞나 싶고

그렇게 포기하자 생각하고 밤에 집가는데 저 멀리서 그 오빠가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집가고 있는 걸 마주쳤어. 무시하고 가려는데 그 오빠가 나 보이자마자 "••아!" 하고 헤헤 웃으면서 뛰어오더니 "••이 화장했네? 오빠가 화장품도 사주고 그래야되는데 가지고 싶은거 있어? 다사줄게ㅎㅎ" 하면서 웃는데...

심장이 내려앉아 그냥 절대 포기 못하겠구나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겠구나 싶었어 유학가기 전에도 몇번 얼굴봤는데 인사도 못하고 말도 못했고 며칠전에 미국으로 유학갔어 언제 올지는 모르겠대

고백도 못했고 첫사랑이라고 자각도 못했지만 내가 그만큼 누군가를 좋아할 일은 아마 없을 거 같아
음 여기까지 누가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구구절절 내 첫짝사랑이야기였어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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